국내는 좁다 … 해외로 나간 남동발전
국내는 좁다 … 해외로 나간 남동발전
  • 이훈 기자
  • 승인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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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 外 태양광 · 수력 등 재생에너지 해외 진출
매출 · 온실가스 감축량 등 확보 … 일자리 창출 · 현지 국내기업 사업 기반 확보 등 효과 얻어

국내 발전사들이 해외 진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이에 주요사업인 화력발전 수출과 더불어 재생에너지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적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정부의 2017년 10월 에너지전환 로드맵 발표 이후 한국전력과 남동발전 등 발전 6사가 해외에서 신규 수주 또는 발전소 준공 등으로 확보한 매출(잠정)이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사 중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5%, 해외사업 매출 1조 2,000억원 달성을 전략목표로 수립하고 태양광과 수력 등 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한 해외진출을 확대해 괄목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해외 사업장들을 살펴봤다.

남동발전 제공

미래성장동력 발굴 … 불가리아 · 네팔 · 칠레 등 진출
불가리아 ·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 … 실적 ‘청신호’
Team Korea 구성 진출 … 일자리 창출 · 동반성장 효과 ‘톡톡’

남동발전은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지속성장을 위해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네팔 및 파키스탄 수력사업,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등 세계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진출했다. 성과도 좋다. 2012년 국내 최초로 동유럽권인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사업(42MW)에 진출해 매년 약 200억 원의 매출과 6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남동발전이 진출한 칠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일사량과 남미 최고 수준 국가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칠레 정부는 태양광 보급을 늘려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칠레 전력시장은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국가에서 법으로 정해 운영 중”이라며 “계통안정화가격 적용 및 생산전력 의무구매로 안정적 투자 및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총 48.6MW로 2.6~9.7MW급 태양광발전소 10곳을 산티아고 및 북부지역 아타카마 사막일원에 설치하는 것이다. 연간 11만 5,000MWh의 발전이 예상된다. 이는 28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 관계자는 “총 720억 원이 투자됐다”며 “10개의 발전소 중 산티아고 인근에 위치한 7개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나머지 3개는 오는 11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칠레 태양광 사업은 국내 기업들과 Team Korea(팀 코리아)를 구성해 동반진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투자와 운영, 코파펀드는 투자, 한화큐셀은 EPC, 중소기업인 한빛DNS는 감리를 각각 맡았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칠레의 소규모 전원시장에 진출해 안정화가격을 적용 받아 연 80억 원의 안정적인 전력판매 매출이 기대된다”면서 “연간 4만 3,000톤의 탄소배출권도 21년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칠레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Gulpur 수력발전 전경
파키스탄 Gulpur 수력발전 전경. 남동발전 제공

지난 2월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 진출 … 30년간 사업 보장
5,100억 원 수익 창출 … 年 24만 톤 온실가스 감축량 확보
816억 원 수출 기여 · 1,400명 일자리 창출 효과 … 국내 기업 사업기반 조성

남동발전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수력으로도 해외에 진출했다. 지난 2월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발전사업 상업운전(COD) 승인을 받은 굴푸르(Gulpur)수력(102MW)은 정부와 실시협약 및 전력구매계약 체결로 투자수익률 17%가 30년간 보장된 사업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사업기간인 30년 동안 총 5,100억 원의 수익이 창출된다”며 “CDM사업 등록으로 연간 24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보해 연간 52억 원의 부가수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Gulpur 수력발전 사업 또한 칠레 태양광발전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내기업과 동반진출해 건설경기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국산 기자재 및 장비 사용으로 약 816억 원의 수출을 기여했으며 발전소 운영관리, 건설, 컨설팅 등 연관분야 약 1,4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발생했다.

특히 현지인과 우호적인 관계 조성으로 KOEN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국내 기업 사업기반을 조성했다. 실례로 남동발전은 홍수피해 복구를 위해 코트릴 지역에 기부는 물론 교량을 건설했으며 구순열 환자 수술, 봉사활동 등 사회적가치 활동을 추진하며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강화했다.

남동발전은 이 같은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216MW)도 준비 중이다. 네팔 UT-1 사업은 IFC, ADB, AIIB, K-EXIM 등 9개의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금 4억 5,300만 달러(약 5,463억 원)를 조달해 저개발국가 리스크 저감, 저금리 자금조달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 내수용 전력 사업 최초로 정부보증계약 체결했고 네팔 전력청은 UT-1 전력구매계약을 달러 PPA 기준으로 채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금으로 약 6,600억 원과 O&M(관리 및 군영)으로 약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외국인 투자사업으로 UT-1성공여부가 네팔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UT-1 이후 외국인투자사업 관련 제도 법제화 및 네팔의 수력 자원 잠재력(개발가능 수력자원 기준 세계 2위) 고려 시 후속 사업 개발 환경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남동발전의 해외사업은 파키스탄 아스릿 케담 수력발전(215MW), 칼람 아스릿 수력발전(238MW)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차례로 준공될 예정이다. 남동 발전은 이들 사업을 통해 30년 사업기간 동안 총 4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남동발전은 영흥본부, 삼천포본부를 비롯한 5개 발전소에서 1만 377MW의 설비를 가동해 국내 전체 전기 공급량의 10% 이상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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