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지난해 경영성적표는?
에너지공기업 지난해 경영성적표는?
  • 이훈 기자
  • 승인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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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공공기업 경영평가 발표 … 교수 · 회계사 · 변호사 등 민간전문가로 평가단 구성
전체적 좋은 점수 … 정부 정책 부응 적극 노력 인정받아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공기업들이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 지배적이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채용이나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 부응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초과 달성한 점, 동반성장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데다 안전·환경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점 등도 꼽히고 있다. 

한수원 · 남동발전, 한 단계 상승
한국에너지공단 3년 연속 ‘A’
 
2018년 B등급을 받았던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은 한 등급이 상승된 A의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한국에너지공단은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A등급을 달성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사회적 가치 실현 강화를 위해 경영전략체계를 재정비하고 고유 사업 전반에 사회적 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한 자가혁신툴(KINOTE)을 마련하는 등 사업별 혁신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 결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강화 △철저한 안전 관리 △中企지원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데이터 기반 디지털 뉴딜 등의 성과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기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117명(정원의 16.7%)을 신규채용한 점과 준정부 최초로 정규직 전환자에 대해 성과급을 확보해 체감가능한 보수 및 복리후생 분야의 개선을 선도한 점은 모범적인 사례고 꼽히고 있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3년 연속 경영평가 최고등급 달성은 전 직원이 합심하여 함께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부국정 운영을 충실히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국민 참여 강화와 소통 활성화, 그리고 끊임없는 경영 혁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최하위 서부발전 올해 ‘B’
한전 · 동서발전, 지난해와 같은 성적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 연속 C를 기록하며 발전 공기업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18년 보다 각각 한 단계 오른 B등급을 받았다. 2018년 평가에서도 B를 기록한 바 있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동서발전, 한전KDN는 2019년도에 B등급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기술 D → C, 한 단계 상승
전력거래소, D등급 받아 … 기관장 ‘경고’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A등급에서 2단계 하락하며 발전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충남 서천군 신서척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던 직원 사망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공사는 B에서 C로 떨어진 반면 한국전력기술은 2018년 D등급에서 C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공공기관에서는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C등급으로 내려 앉았으며 한국전력거래소는 D등급을 받았다. 전력거래소 기관장에는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경영평가와 감사평가도 같이 이뤄졌다. 상임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는 감사 직무수행의 적정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전문성, 윤리 · 독립성, 내부통제 등 3개 분야에 대한 직무수행 노력과 성과를 평가한다.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DN,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전KPS,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양호 등급으로 평가됐다. 한국전력기술은 ‘미흡’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교수 · 회계사 · 변호사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기관평가 99명, 감사평가 10명)은 지난 3월부터 기관별 서면심사, 기관별 실사 등을 거쳐 129개 공기업 · 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 및 62개 기관 상임감사의 직무수행실적을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에 따라 엄격한 방역대책 아래 기관별 실사를 비대면 원격 화상회의로 실시했다.
전체 공기업 · 준정부기관 129개 중 ‘우수(A)’ 21개(16.3%), ‘양호(B)’ 51개(39.5%), ‘보통(C)’ 40개(31.0%), ‘미흡이하(D, E)’는 17개(13.2%) 기관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평가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인사조치, 경영개선계획 등 조치, 성과급 지급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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