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에 따라 달리는 ‘섬’ 여행
시화방조제에 따라 달리는 ‘섬’ 여행
  • 이훈 기자
  • 승인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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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시화조력발전소 가는길

멋진 야경 감상…조력 발전 공부 ‘덤’

1985년 대한민국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시화지구 간척사업 계획’에 따라 계획된 시화방조제. 총 길이는 11.2km이며 이 길 2/3지점에는 휴게소가 나온다. 이 곳에서는 시화나래조력공원 내 달전망대와 조력문화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달전망대는 시화지역의 랜드마크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대부도의 대포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층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멋진 야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전망대 바닥의 일부 구간은 유리로 되어 있어 짜릿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달 전망대 야경

달전망대 바로 옆에는 조력문화관이 있다. 조력문화관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곳으로 3개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판타지 영상이 상영되는 써클영상관, 2층에는 시화호의 역사와 조력발전, 에너지의 역사,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정보를 학습할 수 있다.

동춘서커스(사진=동춘서커스 홈페이지)
동춘서커스(사진=동춘서커스 홈페이지)

바지락칼국수 맛집 즐비…서커스로 추억 여행

휴게소를 지나 계속 달리다보면 대부도를 만나게 된다. 경기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경기 화성 남양반도에서 바라보면 큰 언덕처럼 보여 대부도라 불린다고 한다.

대부도에 들어서면 바지락 칼국수 가게들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갯벌이 풍부한 대부도는 바지락이 많이 나기로 유명하다. 가게가 많다보니 11호, 26호 등으로 찾기도 한다.

바지락 칼국수 가게들을 지나다보면 국내 서커스의 명백을 이어오는 동춘서커스 상설 공연장을 볼 수 있다. 동춘서커스는 국내 최초의 서커스단으로 지난 1925년 동춘 박동수 선생이 창립해 지난 1960~19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으며 2011년 안산 대부도에 정착했다.

입장료는 대인 2만 5,000원, 소인 1만 6,000원(예약할인가 1만 5,000원 소인 9,000원)으로 평일에는 한 차례 주말과 공휴일에는 세 차례 정도 90분씩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명소 선재도…SNS 사진 자랑 필수

2000년 개통된 선재대교를 건너면 또 다른 섬이 등장한다. 요즘 SNS에서 사진명소로 유명한 선재도다. 선재도는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해있으며 서해 최대 규모의 바지락 양식장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예쁜 카페가 많아 젊은이들이 방문해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기도 한다.

뻘다방 앞 모래사장

선재대교를 건너면 바로 예쁜 카페들이 보인다. 그 중 뻘다방은 쿠바 분위기로 유명하다.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 다소 불편하기도 하다.

밝은 색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조화를 이룬다. 가게와 이어진 해변에는 서핑보드 등이 장식되어 있다. 또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자유롭게 모래놀이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말에만 판매하는 와플도 유명하다.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피자 크기를 자랑한다.

뻘다방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으면 목섬에서 바지락 등을 캐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목섬은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곳으로 2012년 미국 방송 CNN이 2017년에 한국의 아름다운 섬 1위로 선정했다고 한다. 바닷길이 열리면 성인 1만 원, 장화대여비 2,000원을 내고 입장이 가능하다.

선재도에서는 영흥도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종이미술관이 위치해있다. 국내 최초 종이조형 미술으로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남동발전에서 운영 중인 영흥에너지파크를 방문할 수 있다. 영흥에너지파크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에너지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에너지 홍보관이다. 1층 전시관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주요 설비 모형들을 통해 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2층 전시관은 국내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영흥본부의 설비 시스템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화방조제를 따라 달리는 섬여행은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 치기 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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