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혁신 전략 성공적으로 이끌 것”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혁신 전략 성공적으로 이끌 것”
  • 배성수 기자
  • 승인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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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발빠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로써 앞으로 5년 후인 2025년까지 그린 뉴딜(약 73조 원), 디지털 뉴딜(약 58조 원), 안전망 강화(약 28조 원) 등 3대 분야 중점 투자를 통해 총 190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서 발표한 계획을 살펴보면 전라남도 핵심현안인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산단 대개조 사업 등 연관된 사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전라남도가 미래비전으로 제시한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는 '한국판 뉴딜'과 방향성 및 추진전략 측면에서 상당부분 일치한다. 전라남도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를 만나 한국판 뉴딜 추진과 블루에너지 구체화 등 중점 현안들의 혁신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새로운 천년 비전으로 발표한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이 지닌 뛰어난 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미래성장 동력을 만드는 새로운 혁신 전략입니다. 전남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높은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가진 에너지 · 관광 · 바이오 · 미래운송기기 · 농수산 · 스마트시티 등 6개 분야를 선정했습니다.

블루 이코노미 프로젝트는 중요 사업의 국가 계획화와 국가예산 반영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지속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구조의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판 뉴딜 및 그린 뉴딜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올해 정부 예산에 블루 이코노미 관련 사업이 79건, 1조 2,285억 원이 반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블루 에너지 핵심 사업인 한전공대를 빛가람 혁신도시에 유치했고 오는 2022년 3월 정상개교와 함께 에너지신산업을 이끌 대형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와 함께 나주와 목포 일원에 전국 최초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및 전국에서 유일하게 에너지신산업과 e-모빌리티산업 등 2개 분야에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되었고 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인 8.2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해상풍력 허브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한 ‘RE100 전용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습니다.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맥을 같이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앞으로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남의 블루 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혁신전략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구조의 고도화와 저탄소,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판 뉴딜과 방향이 일치합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조한 10대 대표사업 중 그린 에너지, 스마트 의료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그린산단 등 전남도 핵심 현안들이 한국판 뉴딜에 반영, 추진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블루에너지의 핵심인 전남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설명과 기대 효과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남도는 전국 1위의 풍부한 해상풍력 자원을 활용한 전남형 상생 일자리 기반 마련을 위해 전남 서남권 해역에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48조 5,000억 원을 투자해 450개 기업을 유치 및 육성, 12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입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과 기후 위기에 대응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 뉴딜’ 실현의 최적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통한 전남형 상생일자리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모델입니다. 어민이 해상풍력 사업에 공동 투자를 하거나 지분참여를 하게 되면 이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전남도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한전 등 4개 참여 주체 간의 MOU 체결을 시작으로 해상풍력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전력망, 에너지개발구역 지정, 지원 부두 및 배후단지 조성이 국가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 중입니다.

전남도의 재생에너지 보급 기본계획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해남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등과 같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 비중을 20%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전남도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2530 대응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오는 2025년까지 6.1GW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8.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5GW 도민발전소 설립, 100MW 이상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 에너지 자립마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섬에서 직접 에너지를 만들어 도서 주민의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오염물질 배출 감축 등 친환경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첫 결재였던 ‘에너지밸리 1,000개 기업 유치’와 관련한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임 후 첫 결재가 에너지밸리 1,000개 기업 유치였습니다. 에너지밸리 1,000개 기업 유치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략적인 유치 활동과 한전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성파워텍과 첫 협약을 시작으로 현재(6월 기준)까지 527개 기업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해 총 투자금액 2조 800억 원, 고용창출 1만 1,000여 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1,000억 투자유치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 대 · 중견기업 유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언급하신 ‘1,000억 투자유치 프로젝트’는 민선 7기 후반기 계획으로 발표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1,000억 투자유치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이후 산업 트렌드와 정부 정책을 적극 이용, 전남이 가진 비교우위 자원(바이오의약, 에너지신산업 등)과 연관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 · 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리쇼어링(유턴기업) 및 첨단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는 대규모 투자유치 프로젝트입니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먼저,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첨단산업 등 대규모 기업을 선제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검토해 온 ‘대규모 투자기업 지원제도를 이번에 획기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이에 보조금이 기존 최대 100억 원에서 1,000억 원까지 상향됐으며 5,000억 원 이상 투자기업에게는 부지를 무상제공하거나 장기적으로 임대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1,000억 원 이상 투자기업에게는 기반 및 편의시설을 지원하며 전국 최초로 유턴기업에 대한 설비 이전 비용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바이오의약 · 에너지신산업 분야, 국내 · 외 대기업과 유턴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 ·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전공대 설립 진행 상황 및 앞으로의 계획, 기대효과 등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1월 부영CC 일부 부지가 한전공대 부지로 선정된 이후, 절차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장 큰 관문을 통과해 2022년 3월 개교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한전은 지난 6월 윤의준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을 초대 총장 후보자로 선임했으며 향후 캠퍼스 착공, 교수 채용, 한전공대 특별법 제정, 대학설립인가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남도는 이에 발맞춰 모든 행 · 재정적 지원을 집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한전공대에 대한 국가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한전공대 특별법’도 제정해 안정적인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 법적지위와 대학 운영 자율성도 확보하겠습니다.

한전공대가 설립되면 나주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에너지 연관기업 유치가 가속화되고 지역의 에너지신산업이 성장하여 세계적인 인재가 모이는 등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선 7기, 20대 역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미래형 운송기기, e-모빌리티 보급’을 꼽아주셨는데요. 전남도를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핵심 전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남도는 민선 7기, 20대 역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전남 산(産) 미래형 운동기기 e-모빌리티 9,000대 보급’을 내세웠습니다. 2022년까지 775억 원을 들여 e-모빌리티 5,000대 구매를 지원하고 영광에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여성 · 고령 농업인에게 소형전기운반차 4,000대를 지원해 농작업 편의를 돕고 전남을 e-모빌리티 산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전남도는 2012년부터 영광에 e-모빌리티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다져오면서 e-모빌리티 관련 사업과 규제자유특구 등으로 e-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구축 및 비교우위의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도 유치하겠다고 공언하셨습니다. 현재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198개 회원국, 2만여명이 2주 동안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남해안남중권에 유치가 된다면 여수 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과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남중권 10개 시 · 군이 함께 협력함으로써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여수를 비롯해 순천 · 광양 · 고흥 · 구례 등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지난해 12월 COP28 유치를 위해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 10개 시 · 군이 유치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서울에서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을 열고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범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향후 전라남도의 에너지 정책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남도는 정부의 목표 달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에너지 소비 6.1% 감축, 온실가스 배출량 15.9% 감축,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9.1%, 분산전원 발전 비중 43.6% 달성을 목표로 한 제5차 전라남도 지역에너지계획(2020~2025년)을 수립했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한전 등 공기업과 연계한 에너지 신산업 육성으로 블루 이코노미 프로젝트 ‘블루에너지’를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그린 뉴딜’과 부합된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기후변화 대응 · 저탄소 사회 전환 등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을 통해 환경친화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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