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날 유래에 대해 아시나요
전기의 날 유래에 대해 아시나요
  • 이승희 기자
  • 승인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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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팬데믹 현상에 접어들면서 K방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철저한 검사와 투명한 정보공개 등으로 확진자 수를 줄이고, 총선까지 무사히 치러내면서 민주주의의 모범사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방역,K뷰티, K팝 등 우리나라가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그 중 여러분들도 모르셨을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K전기입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먼저 전기가 들어온 때는 언제일까요?

조선시대 국왕 직속 특수 무관부였던 선전관청의 업무 일지인 선청일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887년 3월 6일 자에 전기기술자인 전기소패장이 근무하다 퇴궐했다고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전기 기술자가 근무 후 퇴궐했다는 건, 당연히 그 이전에 전기가 사용되고 있었다는 방증이겠죠?

에디슨이 40시간 장수명 백열전구를 발명한 날로부터 불과 8년 후이며 중국이나 일본궁궐 보다도 무려 2년이나 앞선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당시 조선이 보유했던 발전기는 16촉광의 백열등 750개를 동시에 켤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동양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궁궐에 설치된 이유 역시 최첨단 과학 문물이었던 전기와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는 장소가 궁궐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발전기는 열을 식히기 위해 향원정 연못가에 설치되었는데 이 때문에 물을 먹고 켜진 불이라는 뜻에서 물‘ 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묘한 불이라는 묘화, 괴상하다는 괴화, 건들거리면서 자주 꺼진다는 뜻의 건달불, 뜨거운 물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뒤 붙여진 증어까지 전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만큼이나 별명도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도입 시기가 정확히 서술되어 있지 않다 보니 공식 기념일을 지정하기가 애매하다는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기산업계에서 뜻을 모아 1966년 4월 10일을 전기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4월 10일로 정해진 이유는 구한말 기록을 담고 있는 대한계년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900년 4월 10일, 민간 최초 종로 네거리에 2개의 가로등이 점등되어 전차 정거장과 매표소를 밝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날 앞으로는 기억해주실거죠?

이승희 기자 aga4458@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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