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 모든 것이 그곳에 있다
육지와 바다, 모든 것이 그곳에 있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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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솔라시도 가는 길

 

KTX · SRT 이동 가능 … 도보 여행도 충분

조선 · 일본 마을 경계 위치 … 당시 건축물 보존

호남선의 종착역, 서해안고속도로의 끝인 전남 목포는 시작과 끝의 개념이 상존하고 육·해상을 망라한 문화적 다양성이 확보돼 있다. 예로부터 육지와 바다 사람들 간의 활발한 교류로 인해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축적돼 있으며 수려한 다도해의 경관과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는 관광을 더욱 즐겁게 한다. 특히 KTX나 SRT로 올 수있어 도보로도 여행이 가능하다. 목포역에 도착 후 목포시 관광안내소를 이용하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목포근대역사관 1관(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목포역 앞은 구도심이다. 구도심은 과거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렸지만 최근에는 사람들보다 ‘임대’란 종이를 붙인 건물이 더 많은 상태다.

이 곳에 조성된 오거리는 일제시대 조선인과 일본인 마을의 경계였다고 한다. 당시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대부분의 건물들이 낮다.

특히 일본 영사관이었던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 목포 근대역사관 1관을 방문할 수 있다. 목포항이 개항된 후 가장 먼저 생긴 행정기관으로 붉은색 벽돌과 하늘색 목포는 일본 오사카에서 직접 가져왔다고 한다. 근대역사관 2관은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었던 곳으로 후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된 2층 석조 건물이다. 이 곳에서는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과 태양 문양 등의 장식을 건물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 때 농민 수탈에 앞장섰던 곳으로 수난의 역사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1898년 4월에 세워진 동본 원사 목포별원은 일본인 소학교로 현재는 오거리문화센 터로 개관했다.

특히 오거리에는 새우바게트와 크림치즈바게트로 유명한 코롬방제과가 있다. 전국 5대 빵집으로 최근 코롬방제과 옆 씨엘비 베이커리가 생기며 원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두 곳 모두 빵은 맛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역에서 도보로 20분 위치에 바로 목포항이 있다. 1897년 10월 개항한 목포항은 주위에 섬이 많고 고하도가 자연방 파제 역할을, 유달산이 자연방풍제 역할을 하고 있다. 목포항에는 삼학부두, 대불부두, 동양시멘트 전용부두, 여객부두 등이 있으며 제주도, 홍도 등 60곳이 넘는 곳을 배로 이동할 수 있다.

민어회(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민어회(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목포항으로 가는 길에는 목포항동시장이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전남의 대표 음식 홍어를 팔고 있다.

구도심은 전 국회의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장소다. 동네주민들에게 “그 거리가 어딘가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세히 설명해준다. 인터넷으로 검색 후 방문한다면 민어거리를 찾으면 된다. 민어거리에는 10여 곳의 민어요리 전문점이 있다. 민어(民漁)는 이름과 달리 백성들이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물고기로 조선시대 양반들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했다. 민어거리는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고 있어 밝고 전통적인 느낌이 들어 다른 거리와 달리 꾸민 듯한 느낌이 든다.

유달산 야경(사진=목포시 홈페이지)
유달산 야경(사진=목포시 홈페이지)

수려한 경치 유명 ‘유달산’

‘케이블카’ 필수 관광지 각광

목포하면 가장 유명한 산 유달산을 빼놓을 수 없다. 높이 228m로 비록 해발고도가 낮으나 산정이 매우 날카롭고 층층기압과 절벽이 많아 수려한 경치로 유명하다. 정상에서는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산 중턱에는 유달사, 수도사, 관음사 등 사찰이 많다.

최근에는 북항에서 출발, 유달산 정상을 거쳐 반달섬 고하도까지 갈 수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생겨 필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장 3.23km로 아시아 최고의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으로 운영 중이며 이용요금이 2만 7,000원(왕복)인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해 아래를 훤히 볼 수 있다. 일반 캐빈의 이용요금은 2만 2,000원(왕복)이다.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중 중간에 내려 유달산을 관광할 수 있고 고하도에는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특히 시간을 잘 맞춘 다면 목포대교 너머로 아름다운 일몰도 관람할 수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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