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 ‘한국발전교육원’을 가다
발전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 ‘한국발전교육원’을 가다
  • 배성수 기자
  • 승인 2020.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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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 · 신재생분야 온 · 오프라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갖춰
국내 · 외 분야 발전 인재 양성 … 최신 정보 교류 위해 매년 발전기술컨퍼런스 개최

청정에너지의 요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환경변화에 따라 발전 산업에서도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경제성 위주에서 환경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에너지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한국발전교육원을 다녀왔다. 

국내 유일 화력발전 전문교육기관 … 5개사 공동 운영 
에너지전환 · 그린뉴딜추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교육 신설

 

충청남도 태안에는 한국서부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태안 화력발전소도 있지만 전력산업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국 내 유일의 화력발전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발전교육원(이하 발전교육원)도 위치해있다.

발전교육원은 1961년 한국전력 사원훈련소(현, KEPCO 인재개발원)에서 발전교육을 최초로 시행한 이래 1983년 삼천포 연수원으로 분리 발족됐고 1997년 지금의 태안으로 이전 했다.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2002년 5개 발전회사가 공동 운영하는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정문부터 발열체크, 손소독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절차를 철저히 따라야 교육원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정문을 지나자 건물과 함께 축구장이 눈에 들어왔다.

발전교육원 관계자는 “지역주민들도 절차를 통해 축구장을 이 용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소통에 창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발전교육원에서는 5개 발전회사 및 국내 300여 개 민간발전사와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화력발전 및 신재생분야 온 · 오프라인 교육은 물론, 발전정비사, 발전퇴직자, 산 · 학 기술교육 등 다양한 인력양성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맞춰 최신 교육 과정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그린뉴딜 정책 등이 추진되기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교육 과정을 신설한 것이다. 실제로 2006년 신재생에너지 기술반 과정을 최초 개설했고 2010 년에는 교육대상 범위 확대를 위해 온라인 과정도 개발했다.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인력양성을 위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전문 교육과정을 7개 과정으로 세분화했으며 연 20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문과정 수료인원은 약 500여 명에 달한다. 발전교육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 등 시대변화 흐름을 반영한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에 초점을 두고 스마트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발전5사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200MW에 이르고 있다. 발전사를 포함한 일반기업의 신재생설비 확대에 교육원이 직 ·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실습 장비를 확충, 운영함으로써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발전교육원과 상명대학교 관계자들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 · 학 · 연 유관기관 등과 협력관계 구축 
약 4,000여 명 발전분야 기초교육 시행성과 달성

이와 함께 국내 발전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산 · 학 · 연 유관기관 등과 업무협약 체결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발전교육원은 산 · 학 유관기관들과 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대 학교 등 20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4,0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전분야 기초교육을 시행했다.

발전교육원 관계자는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발전분야 기초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발전분야 직무교육으로써 발전공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도 큰 도움이 되어 높은 호응과 만족 도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발전공기업들이 NCS기반의 직무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교육원의 산학협동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교육원은 이를 반영해 학교에서 요청 시 NCS 실무취업 역량 강화교육도 정규 교육과정 내에 추가로 편성해 교육이 가능토록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발전분야 정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발전 정비사 교육과정과 자격검정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보일러, 터빈, 가스터빈 등 주요설비 관련 정비분야 13개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약 2,000명의 발전정비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공인 등록되어 발전5사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발전정비사 자격검정사업 또한 매년 시행, 발전분야 정비품질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20개국 대상 76개 교육과정 시행
1,221명 해외 교육생 양성 … 89억 원 매출 달성

자메이카 수강생들과 발전교육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발전기술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국내 발전 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20여 개국을 대상으로 76개 교육과정을 시행했다.

발전교육원 관계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EPC사와 교육훈련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발전사업에 대한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발전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교류 저변 확대를 기하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요원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등 해외 현지요원을 위한 교육과정을 적극 발굴해 현재까지 해 외교육 누적 수주액 약 89억 원, 누적 교육인원 1,221명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베트남 Song-hau 석탄발전소 현지요 원 60명에 대한 O&M 해외교육과정 등 6건을 문제없이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발전기술컨퍼런스, 비대면 진행 예정 
교육 품질 향상 위해 대전광역시로 이전 준비 中

발전교육원은 발전인들의 화합,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기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매년 ‘발전기술컨퍼런스’도 개최하고 있다.

발전기술컨퍼런스에서는 발전5사 및 전력 관계사 등 발전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해 발전회사 우수 운영사례, 제작사와 연계한 발전설비의 효율적 운영방안 등을 공유하거나 신기술 등을 소개한다.

발전교육원 관계자는 “올해 발전기술컨퍼런스는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사전 녹화와 홈페이지 등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컨퍼런스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발전교육원은 교육생의 지리적 접근성을 제고하고 과학기술 인프라 연계를 통한 교육품질 향상을 위해 대전광 역시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발전교육원 관계자는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과학과 기술 인프라가 우 수한 대전광역시에서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은 기술교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 발전인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프 라를 형성해 발전기술플랫폼으로서 더욱 성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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