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전력망 협의회(CIGRE) 한국위원회의 역할
국제 대전력망 협의회(CIGRE) 한국위원회의 역할
  • 장재원
  • 승인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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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원 CIGRE 한국위원회 위원장

국제 대전력망 협의회(CIGRE)란?

CIGRE(국제 대전력망 협의회) 역할 및 참여 필요성

CIGRE(국제대전력망협의회)는 1921년에 창립됐으며 현재 101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전력분야 최대 국제기구로 본부 소재지는 프랑스 파리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에너지 커뮤니티의 1,250개 기관(전력회사,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단체회원사로 참여하고 이들에 소속된 전문가 1만 5,000여 명이 개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와 전력 에너지 시장은 신기술 기반 유동성 전원들의 계통진입과 DC기술의 다양한 적용과 확산으로 전력계통의 회복력(Resilience) 확보가 관건이며, 이를 위해 Power Grid 2.0을 추구하면서 요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구체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 변화에 관련 산업체들의 적응역량은 향후 존재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수요에 부합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아울러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오늘날 산업체들이 당면한 여건이다.

정부자료에 의하면 국내 전력산업 관련분야의 GDP 기여도는 약 10%이며 관련 기업들의 매출은 해외수출에 80%정도 의존하고 있어 국제 전력 산업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인지도는 국가경제와 연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과 확산을 위해 기술역량과 인지도 향상이 주요 관건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CIGRE 16개 핵심 기술분야에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기업들의 핵심역량 선진화를 구체화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CIGRE는 현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미래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해 매 2년마다 짝수년도에 총회(General Session)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에너지 산업분야 리딩 기업들의 역량을 검증하고 관련 지식 및 신기술과 트렌드를 회원국 전문가들이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의 가치 향상을 지난 100여 년간 추구해오고 있다.

따라서 전력에너지 분야 산업체가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사고변화를 유도하면서 기술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 권위있는 국제행사로 CIGRE General Session이 평가되고 있다.

CIGRE 총회 및 General Session은 프랑스 파리의 북동부 Port Maillot 지역에 위치한 ‘Palais des Congres’에서 짝수 년도 8월 마지막 주에 1주일 동안 개최된다. 회원국에서 9,600여명(2018년)이 참석하며 2년 전에 선정된 이슈들이 다양한 구성을 통해 다루어진다(Keynote Speech, Tutorial, Panel AMeeting, Workshop, 16개 SC(Study Committee) Session Meeting, 260개 Working Group). 아울러 세계 전력산업시장을 이끌어 가는 산업체들의 기술 및 전력기기 전시회(2018년: 300여 개 기업 참여)도 개최된다.

1921년에 창립된 CIGRE는 전력계통에 실질적으로 운용된 산업체의 기술개발 결과들이 발표의 대상이고 1884년에 창립된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전기전자학회)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학술 연구결과들이 주요 관심 대상이다.

이러한 두 국제기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CIGRE는 신기술의 제품화가 강조된 세계 전력에너지시장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이므로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 관련 기업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인적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핵심역량을 향상시키는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한 21세기에 진입하면서 전력에너지산업 시장 수요가 서구사회에서 동양사회로 이동함에 따라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국내 관련 기관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요구된다.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CIGRE와 IEC 협력

세계 전기기술 표준의 경우 20세기 중반까지는 IEEE기준이 세계적으로 통용돼왔으나 2차대전 이후 점진적으로 IEC(InternationalElectrotechnical Commission, 국제전기표준위원회)표준이 범세계적으로 인정돼 공공 및 민간의 모든 전기전자 부문에 적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CIGRE 단체회원사의 50%)에 공급되는 모든 전력기기 및 운용시스템에 적용되는 기술표준 대부분이 IEC의 분야별 전문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와 관련된 기술 자료들은 기업, 연구기관 및 대학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260여 개의 CIGREWG(Working Group: 3~5년 운영)에서 기술적 검토 후 확정돼 IEC 관련 분과위원회에 제공하면 이해당사자들의 IEC회의를 거 쳐 전세계 표준으로 공고된다. 상기와 같은 국제표준 확정 과정을 고려할 때 CIGREWG에 국내 기업들이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미래 지향적 성장기반이 확보되도록 인력과 재원을 투입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경영진은 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역량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제도를 구축하고 경영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사)시그레한국위원회(The Korean National Committee of CIGRE)

1979년 5월 8일 창립(양흥석 초대 위원장, 단체회원 9개사, 개인회원 3명)된 시그레한국위원회는 1980년 3월 11일 CIGRE 본부에서 국가위원회(National Committee)로 승인을 받아 국내 전력기술 분야 선진화를 위해 CIGRE 본부 및 회원국들과 적극적인 교류 뿐만 아니라 국내회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시그레 본부에 등록된 단체회원사 및 개인회원이 감안된 등가 회원수는 2020년 현재 101개 회원국 중 12위다. 시그레 한국위원회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산하 8개 전문연구회(전력용 변압기, 전력용 개폐장치, 가공송전, 전기설비진단, 전력케이블, 계통그룹, HVDC, 전력산업 정보통신 연구회)는 매년 통합워크숍을 개최해 전문가 집단의 기술교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결과들이 정부의 인정을 받아 2012년 5월 7일 산업자원부 산하 사단법인 기관으로 등록됐다.

또한 16개 Study Committee(전문분과위원회) 관련 13명의 Regular member를 포함한 총 16명의 한국 대표가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관련 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다.

CIGRE Study Committee

CIGRE TC (기술위원회)는 그림 4와 같이 전력산업 기술을 4개 그룹으로 분류 후 각 그룹을 세분화해 총 16개 SC(전 문분과위원회)를 조직해 각각 최대 25개 국가에서 파견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들은 해당분야 종사 기간과 활동을 감안해 Regular Member 또는 Observer Member 자격을 부여받아 참여하고 70여 년 넘게 활동 역사를 지닌 SC도 다수 있다. SC는 표 2와 같이 해당 전력기기 또는 시스템이 전력계통 현장에서 운용된 결과들을 분석해 현장의 문제점을 토의 후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나아가 25개 국가에서 파견된 전문가들과 함께 필요시 관련 워킹 그룹을 구성, 협력해 보다 향상된 기술개발을 주도한다.

특히 시그레 한국위원회에서 추천한 각 SC별 한국 대표는 CIGRE 본부의 SC로 활동하면서 참여 국가 대표들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교류 등을 통해 국내 기술발전에 기여한다.

(사)시그레 한국위원회 산하 전문연구회

시그레 한국위원회는 국내 참여 기관들과 관련된 핵심기술과 관련성이 깊은 전문연구회를 조직해 해당 분야 관련 국내 전문가들의 연구와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하며 각 전문연구회는 CIGRE 본부의 SC활동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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