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정지 원인 밝혀졌다...'날아온 염분이 일으킨 불꽃'
원전 정지 원인 밝혀졌다...'날아온 염분이 일으킨 불꽃'
  • 이승희 기자
  • 승인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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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산업부, 조사 결과 발표
주요 시설물 빌폐 설비 전환

태풍으로 인해 가동이 중지된 원자력발전의 원인은 날아온 염분이 일으킨 불꽃 때문이었다.

지난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태풍 마이삭(9월3일)과 하이선(9월7일)의 영향으로 가동이 일시 정지된 원전 6기 등 총 8기(고리1·2·3·4, 신고리1·2, 월성2·3)에 대한 합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고리1·2·3·4호기와 월성2·3호기의 경우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 변성기에 태풍시 강풍이 동반한 염분이 흡착돼 섬락이 발생했다. 섬락이란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이다.

앞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형향으로 원전 6기가 집단 정지됐다.

원안위와 산업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에 노출된 변압기 등 주요 시설물을 밀폐 설비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태풍 시 원전 운영방안도 정비한다.

김기환 원안위 원자력안전과장은 "원안위는 손상부품 교체, 염분제거 등 정상운전을 위한 한수원의 조치를 철저히 확인해 원전 재가동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송전설비 관리 프로그램을 반영한 관련 절차서 마련 등 재발방지대책의 이행계획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지난 7일 터빈발전기가 정지되면서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던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 3호기가 발전을 재개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터빈 정지의 원인이 된 계기용변성기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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