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전기] 한국전기설비규정(KEC)
[들리는 전기] 한국전기설비규정(KEC)
  • 이승희 기자
  • 승인 2020.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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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전기는 어떤 기준을 따르는지, 혹시 궁금했던 적 없으신가요?

전기는 현대사회에 필수적인 문명의 이기인 동시에 부주의한 사용으로 사람이나 가축에게 위험을 주고 누전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댐이나 보일러 등은 그 자체가 파괴되거나 인위적인 오조작 등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줄 위험성도 있죠.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전기설비의 안전에 관한 기준은 공공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우리나라는 그 동안 일본 기준에 기초한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WTO/TBT협정에 의해 우리나라에 국제표준이 적용되면서 기술기준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해외공사 수행 시 기술자들이 다시 국제표준을 검토하여 적용해야 하는 등 무척이나 비효율적이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국가 중 83%가 IEC를 표준으로 하고 있었다고 하니, 한국기업들이 수출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겠죠? 실제로 2011년 3월 전력산업계 1,6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전기 기준의 제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98%가 찬성했는데요. 이처럼 새로운 기준에 대한 필요성을 모두 공감하였고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한국전기설비규정(Korea Electro-technical Code, 이하 KEC)입니다.

KEC는 크게 저압전기설비, 고압특고압 전기설비, 전기철도설비, 분산형 전원설비, 발전용 화력설비, 발전용 수력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기설비의 경우 국제 표준화기구인 IEC가 제정한 표준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 적합하게 응용해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중요한 건 전기설비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을 대체해서 KEC가 2021년부터 실질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KEC 도입은 전기 감전사고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실제로 프랑스는 지난 40년 동안 100만개의 저압 전기설비당 발생했던 사망자 수가 IEC에서 사용 중인 저압표준을 도입한 후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하네요. 특히 저압범위가 변경되면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기술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테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겠네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한국전기설비규정 KEC, 미리 예습해두길 참 잘했죠?

지금까지 들리는 전기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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