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속 작은 희망
기후 변화 속 작은 희망
  • 김승민
  • 승인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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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평일 대표이사

코로나19, 사상 최장의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유래 없이 힘든 시기다. 올해 장마철 내린 많은 비의 원인은 온실가스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 기후예측 담당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지방의 이상고온 현상이 올해 여름철의 이상기후를 일으킨 단초”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처럼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환경보다 기업의 이윤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시대는 윤리경영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업을 운영하기 힘든 환경이다.

흔히 자본주의를 ‘자전거를 탄 경제’라고 말한다. 멈추면 넘어진다는 뜻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자전거를 멈추고 발로 땅을 지탱하면 넘어지지 않는다. 인간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멈춰 기후변화와 관련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날마다 쏟아지는 자연재해 관련 뉴스가 말해주고 있다. 어쩌면 코로나19는 아직도 성장에만 목맨 인류를 향한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백신이나 치료약이 아니라 환경 복원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다음 단계를 모색할 수 있다. 물론 경제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온실가스의 배출을 하루아침에 줄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 높은 일이 될 것이다. 평일은 기후변화 대책에 힘을 보태고자 기존 배전선로에 적용하고 있는 가공용 가스절연 부하개폐기에 사용되는 온실가스(SF6)를 대신할 제품을 구상하던 중 ECO 부하 개폐기를 개발했다.

ECO 부하 개폐기는 온실가스(SF6)를 사용하지 않고 Epoxy 절연기술을 사용해 가스 누설에 보충이 필요 없다. 또한 아크 소호(Arc Extinction)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진공 인터럽터를 채용함으로서 개폐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전기를 차단하고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부품에 친환경 VI를 적용하고 있다. 북미(미국 포함) 지역 현지 전력업체에 이 친환경 에폭시 절연 부하개폐기를 수출하면서 당사가 적용하고 있는 친환경 VI 부품을 현지 전력업체에 소개하고 당사 부품업체인 VI 제조사와 협력하여 샘플을 구매하고 시제품을 생산하여 시험 중에 있다.

만약 북미 지역에서 현지 기술기준에 따라 시험에 통과한다면 국내는 물론(국내 8년 이상 적용 중) 아시아, 남미 및 북미(미국 포함)까지 친환경 VI 부품의 성능이 입증되는 것이다. 당사와 더불어 당사 부품업체인 VI 제조업체도 친환경 에폭시 절연 부하개폐기 수출에 힘입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SF6가스를 적용하지 않고 친환경 절연매질을 적용해 친환경 에폭시 절연 부하개폐기를 확대 사용하고, 나아가 이러한 제품들을 많이 만든다면 현재는 작은 행동일지라도 분명 나비효과가 돼 기후변화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힘든 시기 속에서도 환경문제와 이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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