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매력에 빠지다 … 충청남도 태안
서해의 매력에 빠지다 … 충청남도 태안
  • 이훈 기자
  • 승인 2020.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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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국내 유일 해안국립공원 위치
물놀이 · 차박은 물론 공룡까지 관람 가능

114개 크고 작은 섬 분포 … 전통적인 해변 어은돌 해수욕장
‘공룡진품화석 보러 가자’ … 신비한 자연 관찰 여행

남해, 동해, 서해 삼면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각 바다별로 매력이 다르다. 동해안은 바다 밑이 올라와 육지가 된 융기(이수) 해안으로 해안선의 드나듦이 단조롭고 깊은 수심과 해안 주변이 거의 막혀 있다. 해협도 좁아 조수의 차가 아주 적다. 남해안의 해안선은 서해안과 함께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과 다도해를 이루며 해안 평야의 발달은 미약하나 지형은 경사가 완만하다. 서해안은 리아스식 침강 해안으로 해안선이 복잡하고 수심이 얕다. 서해 전체가 하나의 큰 만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조수의 차가 크다.

충청남도 지역 중 서해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태안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동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다.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559.3km이며 114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분포되어 있다.

태안에는 꽃지, 삼봉, 방포, 바람아래, 몽산포, 청포대, 연포, 만리포, 파도리, 학암포, 신두리, 해변 등이 있다. 특히 태안 소원면에 위치한 어은돌 해수욕장은 좁은 모래사장으로 영화 및 드라마에 나오는 전통적인 해변을 연상시킨다. 해변 길이는 1km, 폭은 250m 정도이며 자갈모래로 되어 있다. 해안의 끝으로 보이는 석양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주변에는 어은돌 오토캠핑장 등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 많아 요즘 유행인 차박도 가능하다.

또한 태안에서는 신비한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 및 체험여행도 할 수 있다. 신두리해안사구, 두웅습지, 난도 괭이갈매기 서식지, 안면도 자연휴양림, 별똥별 하늘공원,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천리포수목원, 청산수목원 등이 대표적이다.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이 중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국내 최대의 공룡진품화석을 보유한 자연사박물관으로 2011년 7월에 개관했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어린이 6,000원으로 미국 모리슨 층에서 발굴 중인 디플로도쿠스와 공룡인 수우와세아골격, 티라노사우르스의 알, 수장룡 엘라스모사우르스의 전신골격, 신생대 포유류인 곰포테리움 등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AR/VR 체험관에서는 트릭아트, 스캐너 증강현실, VR체험, 360도 4D 영상관을 통해 공룡 시대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 그릇에 4,000원 … 주머니 가볍게 한 끼 ‘뚝딱’
비싼 가격만큼 맛은 보장 … 레트로 감성은 ‘덤’

충남 태안에는 게국지 등 유명한 음식이 많이 있다. 그 중 착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TV에서 소개된 파전칼국수가 유명하다. 파전칼국수가 위치한 서부시장은 태안을 대표하는 곳으로 바다와 인접해 있어 싱싱한 수산물이 풍부하고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된 질 좋은 농산물이 다양하다.

한 그릇에 4000원인 파전칼국수

시장 입구에서 파전칼국수를 찾지 못해 길을 헤매자 시장 상인이 자세하게 길을 알려주기도 했다. 시장 상인의 도움으로 찾아간 파전칼국수는 시장 상가 한 칸 정도의 규모로 총 6개 테이블이 있었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 착한가격 현판이 붙어있는 만큼 칼국수 한 그룻에 4,000원밖에 되지 않았다. 단,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현금을 가지고 방문해야 한다.

주문을 하자 바로 바지락으로 가득 찬 칼국수 한 그릇이 푸짐하게 나왔다. 칼국수 면은 일반 가게의 칼국수 면보다 두꺼워 숟가락으로도 먹을 수 있었다. 밀가루 반죽이 두꺼워 꼭 수제비를 먹는 기분이었다. 바지락이 너무 많아 까먹다가 지치기도 했다. 바지락을 다 먹은 후 칼국수와 같이 나온 무김치의 빨간 국물을 넣어먹으면 바지락에 지쳐 있던 미각이 다시 살아난다.

주머니 가볍게 한 끼를 해결했다면 또 다른 한 끼는 무겁게 해야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까? 시내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관은 태안군 내에서 제일 규모가 큰 가게로 한우 암소를 주메뉴로 판매한다. 가격대는 1인분에 3만 9,000원~4만 5,000원으로 앞서 언급한 칼국수 가게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입구에 들어서자 전통풍으로 치장해 과거 00회관, △△회관 등이 연상돼 꼭 과거로 여행을 온 것 같았다. 고기를 먹기 전 사람 수대로 삼이 올라온다. 반찬도 과거 식당만큼 푸짐하다. 고기를 먹기 전 반찬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고기는 직원이 직접 구워준다. 프로의 손길로 구워진 고기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다음에 또 방문하기 위해 돈을 열심히 벌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등심 등 한 부위만 먹지말고 모듬으로 주문해 한우 암소의 다양한 부위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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