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 시장 국내 1위 노린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 국내 1위 노린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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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 2019년 전남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공장 준공
향후 100% 직접 생산 목표 … 130여 명 고용 창출 예상

1993년 설립된 캠시스는 2003년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진출해 현재는 베트남 생산법인을 통해 연간 1억 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카메라모듈 업계 선도기업이다. 최근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기자동차 및 관련 핵심부품(배터리관리시스템, 차량제어장치, 인버터), 생체인식보안 솔루션 등으로 사업 부문을 확장했다. 특히 캠시스는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2017년 전남 영광 대마산업단지 내 약 3만3,000m2(약 1만 평) 규모의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준공을 완료했다. 초소형 전기차 분야의 강자로 떠오른 캠시스 영광 공장을 다녀왔다.

생산 · 판매 한 곳에서 … 캠시스 영광 공장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약 3시간 만에 도착한 캠시스 영광공장 입구를 통과하자 ‘CEVO’ 직영 2호점이 보였다. 경기 성남 1호점에 이어 지난해 문을 연 2호점은 약 148m2(약 45평) 규모로 ‘CEVO-C’(쎄보-씨) 2대가 전시돼 있었다. 캠시스가 진출한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2017년 르노삼성 트위지가 최초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 약 5,600대가 판매됐다.

캠시스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는 특유의 경제성은 물론 이동성과 주차 등에서의 편의성도 높아 출퇴근, 등하교, 장보기, 배달 등 다양한 용도를 위한 차량으로 호응이 좋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물품 및 서비스 선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퍼스널 모빌리티의 대표 주자인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인승 CEVO-C, 100km 주행 가능
 
캠시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2인승 CEVO-C는 국내 기술력으로 설계한 초소형 전기차로 1회 충전에 약 100km 주행이 가능하며 1회 완충에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에어컨과 히터 등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날씨에 상관없이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 8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출고 가격은 1,450만 원이다.
 
영업점에서는 CEVO-C 시승도 가능했다. CEVO-C는 앞뒤로 2인승인 르노삼성 트위지와 달리 양옆으로 2인승이었다. 키 180cm 이상의 성인 2명이 탑승했지만 공간이 비좁지 않았다. 특히 좌석 뒤로 공간이 있어 짐을 싣기도 충분했다.
 
연간 1만 대 생산 가능한 시설 목표
 
짧은 시승을 마친 후 생산라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캠시스는 판매 초기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 협력사를 통한 완성차 위탁생산(OEM) 시스템을 갖췄다.
 
이남진 상무는 “향후 CKD(Complete knock Down, 반조립 제품)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추후 100% 직접 생산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완전 생산체제를 갖출 경우 연간 1만 대의 생산 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단계별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시스 직원들이 CEVO-C를 점검하고 있다.

실제로 전남 영광 공장은 EV사업본부 및 생산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넓은 공간에는 고객에게 양도될 CEVO-C가 색깔별로 가득 차 있어 멋진 장관을 이뤘다. 창문, 램프, 하체검사, 타이어 공기압, 휠얼라이먼트 등 완성차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었다. 다른 공간에서는 충전 테스트도 이뤄지고 있었다.

한편, 캠시스는 영광 공장을 기반으로 ‘초소형 전기차 국내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캠시스와 영광군은 지난 10월 500억 원대 2단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캠시스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1단계 투자 180억 원 투입과 58명의 고용 창출 완료에 이어 2단계 총 투자 금액 485억 원으로 128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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