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자가 되고 싶다면 ‘인천’으로
시간여행자가 되고 싶다면 ‘인천’으로
  • 이훈 기자
  • 승인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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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계획도시 … 광역시 중 제일 넓은 면적
인천항 개항으로 ‘최초’ 장소 많아

하늘길, 바닷길, 도로 등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인천. 모든 길이 통하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많다. 특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 시간여행자가 되고 싶다면 인천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인천은 1883년 개항 후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시작됐다. 면적은 약 1,063km2로 광역시 중 제일 넓다. 인구는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 3번째로 300만 도시가 됐다.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최초의 극장, 서구식 공원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장소들도 많다.

내동교회 · 답동성당 등 종교 건물로 떠나는 과거 여행
레트로 감성을 느끼다 … 개항장길

우선 인청항은 고려와 조선시대 대중국 교역항이었다. 구한말에는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개항이었으며 현재는 서해안 제1의 무역항구로 수도권 기반의 해상 관문이다. 현재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한다면 인천항에서 이뤄지는 선전 및 하역과정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종교 건물을 통해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인천 중구 개항로에 위치한 내동교회는 1891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성공회 교회로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됐다. 1902년 러시아 영사관, 1904년 제물포 해전 당시에는 일본 적십자 병원 등으로 사용됐다.

개항장 거리. 출처 인천시 홈페이지
개항장 거리. 출처 인천시 홈페이지

또한 중구 우현로에 위치한 답동성당은 1890년대에 건축된 우리나라 성당 중 가장 오래 된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의 근대 건축물 중 한 곳이다. 앞면의 3개 종탑은 건물의 외관을 더욱 장엄하게 만들어준다. 거리에서도 과거를 느낄 수 있다. 중구 중당동 개항장을 걷다보면 레트로 감성이 흘러넘치는 개항누리기를 만날 수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색적인 문화거리로 소개되는 이 곳은 일부 현대화됐지만 근현대사 건축양식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종종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드라마 ‘도깨비’에 촬영지로 사용된 카페도 위치해있다.

제1일본은행은 현재 개항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며 1960년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생활사 전시관도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거리 차이나타운과도 멀지 않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맛있는 중국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산책코스로도 좋을 듯 하다.

국내 최초 해수공원 ‘송도 센트럴파크’
‘쇼핑 천국’ … 현대아울렛, NC CUBE 커넬워크 위치

앞에서 과거 여행을 했다면 현재, 미래로 떠나야 진정한 시간여행이 될 터. 앞서 언급한 장소와 달리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송도는 현대화를 상징하는 고층 건물, 아웃렛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던 포스코타워-송도(305m, 지상 68층)와 컨벤션 시설인 송도컨벤시아가 있으며 연세대 및 뉴욕 주립대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캠퍼스도 입주해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송도 센트럴파크는 축구장 면적 56배, 서울 여의도 공원 2배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뉴욕 도심 속 대형녹지를 조성하고 있는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취지로 조성됐다. 우리나라 최초 해수 공원으로 바닷물을 실시간 정화한다. 이 물길을 따라 수상택시, 카누, 카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공원 한 가운데에는 토끼섬, 사슴 농장 등이 있어 동물들도 볼 수 있다.

송도는 쇼핑의 도시이기도 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NC CUBE 커넬워크 등이 있어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가 같다. 그 중 데카트론은 일반 스포츠용품 매장이 아닌 스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데카트론은 ‘고객과 스포츠 유저가 가장 신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회사’를 목표로 40년 넘게 경영을 이어왔다. 매장 밖에는 길거리 농구가 가능한 코드가 조성되어 있다. 실내는 이케아처럼 꾸며져있다. 자전거, 운동화, 스크린골프 등 스포츠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옥상에는 풋살장도 있다. “가격이 착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다닐 수 없지만 시간여행부터 쇼핑까지 모두 가능한 인천을 꼭 한 번 방문하길 바란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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