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중송전 전문기업 이피이
‘제품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중송전 전문기업 이피이
  • 배성수 기자
  • 승인 2021.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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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 … 고객만족 및 존중 경영목표
다양한 전력기기류 개발로 사업영역 확장

경기 시흥 멀티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이피이는 2000년 설립이후 고객만족 및 존중을 경영목표로 품질 혁신, 신기술 개발 및 기술인력 확보에 노력한 결과 초고압 지중 송배전시스템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소기업을 성장했다. 최근에는 절연통보호장치, 상이격 금구류 및 22.9kV AL 직선접속재 등의 다양한 전력기기류들을 개발하며 사업영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시공 분야로 시작 … 철저한 품질 시공으로 실력 인정받아
유지 · 보수 시장에도 ‘두각 ’ … 완벽한 서비스 제공

이피이의 시작은 지중시공 분야였다. 지중시공 분야 초기에는 케이블 공급자만이 시공할 수 있었지만 이피이는 지중송전 건설공사를 위해 한국전력으로부터 지중시공전문회사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우수한 시공품질을 제공하며 지중시공분야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154kV서세종 분기 지중 T/L 건설공사, 154kV 원흥-수색T/L 일부구간 지중화 공사 등 수많은 초고압지중케이블 설치 공사에 참여했다.

또한 초고압 지중 송변전 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중 케이블 선로의 턴키사업을 수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엔지니어링,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중송전 시공 뿐만 아니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중설비 유지 · 보수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전력구 종합 감시제어 시스템은 전력구내 지중케이블 및 구내 운영설비에 대한 정보를 센서로 취득한다. 취득한 자료를 분석해 전력구내 설비운영 상황을 계측 및 감시하고 필요에 따라 온도, 출입, 수위, 화재 등 부대설비의 대한 원격 감시 및 제어할 수 있다. 특히 통합 국제 표준규격 IEC61850 기반으로 운영돼 지중 송전설비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능형 궤도 주행 이동감시 장치도 갖추고 있다. 지능형 궤도 주행 이동감시 장치는 지중 전력구 상부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여 전력구 내 이상여부 등을 점검하는 설치로 장거리 터널이나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지중 전력구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력설비의 상태를 감시 및 측정할 수 있다. 여기에 고화질 카메라와 열화상 장비가 장착돼 케이블의 상태를 진단하고 가스/냄새 감지기, 소화장치 등도 일체형으로 구성해 사고 및 화재를 감시할 수 있다.

전문기술 바탕으로 기자재 사업 진출
선진기술 습득 앞장 … R&D 투자 확대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지중배전분야 기자재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이피이는 △23kV 자기수축형 직선접속재 △23kV 조립형 직선접속재 △23kV 자기수축형 종단접속재 △23kV 조립형 종단접속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들 모두 실리콘 고무재질로 제작되어 전기특성과 자기복원특성이 우수해 접속부 계면에 충분한 면압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접속 작업 시 별도의 치공구 없이 플라스틱 지지관을 당겨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안정적 시공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지중 배전케이블 포설 설치 환경에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설치 후에도 특성의 변화가 없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 용되는 에틸렌프 로필렌 고무(EPDM)를 보완한 실리콘고무로 23kV 600AMP 개폐기 접속재, 23kV 200kV 200AMP 변압기 접속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IEEE Std 386 규격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내후성이 뛰어나 사용환경에서 품질 저하 염려가 없고 표면에 엠보싱 처리를 통해 미끄럽지 않도록 제작돼 제조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선진기술 습득에도 앞장서고 있다. 독일의 케이블 · 접속재 전문업체인 NKT와 제품 판매계약을 맺었으며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자체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다.

NKT는 1891년에 설립돼 약 129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글로벌 케이블 및 접속재 전문업체로 이피이와는 2015년 초고압 케이블 접속재 관련한 국내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 HV 케이블 접속재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서안 Shendian 고전압 전기 유한 공사와도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서안 Shendian 고전압 전기 유한 공사는 1985년에 설립되어 전력용 피뢰기를 생산하며 3,970m2(1,200평) 규모의 대규모 초고압 시험연구동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시장에서 30년 이상의 마케팅 실적과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ABB, 지멘스 등 세계적인 업체에 납품실적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선진 해외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갖추고 이익이 날 경우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종현 회장은 “기업이 갖춰야할 최고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품질”이라며 “중소기업이 전문화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 활성화 및 수출 촉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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