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설비규정 시행, 높은 수준의 규정 이해와 현장 적용 필요
“한국전기설비규정 시행, 높은 수준의 규정 이해와 현장 적용 필요
  • 이훈 기자
  • 승인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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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권중 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

2017년 충청북도 제천 복합상가 화재, 2018년 1월 경상남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대형 전기화재 사고는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한국전기설비규정(이하 KEC) 시행으로 전기설비의 안전성이 향상됐으며 지난 1일부터전기안전관리법도 시행됐다.

전기안전공사 역할 확대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관리법을 통해 공동주택의 세대, 전통시장 점포의 시설에 설치된 자가용 전기설비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전기안전을 위한 역할이 더욱 확대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과 함께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법 · 제도 및 기술기준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에 사업운영처는 사업소 조직과의 업무 연속성 강화를 위해 기존부서인 고객, 검사, 기술, 점검부서 등을 통합해 신설됐고 전력계통검사처는 국가기간시설에 이용되는 사업용 전기설비에 대한 검사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신재생안전처는 신재생에너지원 별 검사판정 기준 담당 인력을 별도로 배치해 기존 전통전기설비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의 설계, 시공,
운영 등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 대한 전기재해 예방을 강화하도록 했다.

전기안전연구원장 등 역임 … 전기안전분야 전문가

3개 처를 총괄하고 있는 김권중 기술이사<사진>는 1991년 전기안전공사 입사 후 안전인증센터장, 안전관리처장, 전기안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전기안전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전북 완주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에서 만난 김 이사는 KEC시행에 대해 “높은 수준의 규정 이해와 현장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표준이 기존 전기설비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을 대체하면서 접지시스템과 저압전기설비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접지시스템은 종별접지가 폐지되고 허용접촉전압을 만족하도록 함으로써 설계단계에서부터 정확한 현장조건이 조사돼야 합니다. 또한 전선의 단면적 선정과 차단기를 정격 선정하는 경우에는 고장 전류, 전압강하 등 단시간 과도현상까지 고려해 선정하도록 하고 있어 설계 · 시공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접지시스템, 저압전기설비 변화 예상

이에 전기안전공사는 설계 및 계산 자료 등에 대한 사전검증 특히, 설계의 기본이 되는 입력 데이터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공사계획 신고 단계부터 강화해 설계오류에 대한 부적합 시공 사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EC, 교차방정식 … 교육 중요”

이와 함께 김 이사는 기존 판단기준을 획일화된 1차 방정식으로 KEC는 유형별, 고려항목별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게 도출되는 고차 방정식으로 비교하며 KEC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기안전관리법과 KEC의 시행은 국내 전기안전 체계의 근본이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시작은 전기기술인의 기술 역량 배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전기안전공사는 검사원들의 검사품질 제고 및 향상을 위해 KEC 검사판정 기준, 업무처리방법 등을 제정해 전국 사업소 방문 대면 · 비대면 교육을 유관기관에 대해서는 총 25회 약 1,500명에 대한 검사판정기준 교육도 실시했다.

KEC 조기정착을 위해 솔선수범을 밝힌 김 이사는“변화와 변혁기 초기 시행착오는 불가피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KEC 도입을 계기로 경쟁과 대립이 아닌 상생의 관점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국가 전기안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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