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관련 AMI, 태양광 산업 분야 수출입 현황
스마트그리드 관련 AMI, 태양광 산업 분야 수출입 현황
  • 이선재
  • 승인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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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수출입 현황 개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수출입 정보 제공을 위해 AMI, 태양광 발전 산업 분야별 제품에 해당되는 HS코드를 선별하여 HS코드 기반의 수출입 통계를 조사하였다. 수출입 통계 분석에는 HS코드값이 명확한 제품만 활용하였으며, 다른 제품의 경우 별도의 HS코드가 없거나 ‘기타’에 해당되어 수출입 값이 명확하지 않아 주요품목으로 선별하지 않았다. AMI, 태양광 발전 분야에 활용한 HS코드는 다음과 같다.

스마트그리드 분야별(AMI, 태양광 분야) 수출입 현황

AMI 수출입 현황

스마트미터 시장은 유럽, 아시아, 북미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전 세계에 2억 1,100만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EU 회원국은 스마트미터 의무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일본은 2024년까지 일본 내 모든 고압, 저압 수용가에 스마트미터 보급을 계획했다.
우리나라는 한전을 중심으로 AMI 보급을 하고 있으며 한전은 2024년까지 2,250만호(가정용 1,540만호)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 정부에서 그린뉴딜을 발표함에 따라 그린뉴딜 사업 중 하나로 2022년까지 아파트 500만 가구에 AMI를 구축하는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력량계의 2020년 수출액은 732만 달러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수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상반기와 하반기 수출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은 1분기의 수출액은 21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했다. 2020년 전력량계 수출 상위 5개국은 가나, 미얀마, 콜롬비아, 중국, 필리핀으로 2019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나와 미얀마의 경우 국내 AMI 기업이 과거에 계약한 전력량계 계약에 의해 납품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필리핀과 콜롬비아 또한 국내 AMI 기업이 2018년에 계약한 전력량계 납품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서 수출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량계의 2020년 수입액은 3,24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2020년 하반기 수입액이 2,320만 달러로 상반기에 비해 1,399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전력량계 국가별 수출 현황 수입 대상국은 중국, 독일, 미국, 일본, 영국이며 이중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86.8%를 차지한다. 중국이 전체 수입액에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85.9%에서 2020년 86.8%로 전년대비 0.9% 증가했다. 국내 저압 전력량계 시장은 최저가 입찰제로 변환되어 저렴한 중국의 전력량계가 낙찰되고 있다.

중국은 중국 정부의 해외수출단가 지원 정책으로 저렴하게 전력량계 공급이 가능해 국내
기업이 중국기업과 단가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 태양광 및 전기차에 사용되는 계량기는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일, 미국, 일본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주로 시범적으로 사용하거나 샘플링으로 사용해 그 수입액이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

 

태양광 수출입 현황

2020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미국 및 유럽의 주요 국가의 수요는 전년대비 증가했다.

2020년 1분기 미국 및 유럽 경제봉쇄 조치에 따라 일시적 쇼크가 있었으나 2분기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고 대형 태양광 건설현장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적어 발주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2020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예상 전망치 120GW에서 130GW로 상향됐다.

국내 태양광 시장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전망했으나 그린뉴딜 등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역성장이 아닌 기존 성장세를 유지해 2020년 국내 태양광 발전 신규 보급용량은 4GW를 육박했다.

2020년 태양광 산업 수출액은 15억 1,500만 달러이며 수입액은 9억 9,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억 2,4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가장 큰 태양광 부품은 ‘태양광모듈’로 수출액 10억 8,390만 3,000 달러, 수입액 3억 6,300만 달러로 7억 2,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부품은 잉곳, 태양광웨이퍼로 잉곳과 태양광웨이퍼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태양광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5억8,000만 달러(-27.7%), 가장 감소율이 큰 품목은 잉곳으로 85.8%했다. 잉곳 다음으로 전년대비 수출액의 감소율이 큰 품목은 폴리실로콘·실리콘수지로 수출액이 전년대비 75.1% 감소했다.

태양광 산업 수출액 감소의 원인으로는 해외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해외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두고 현지 수요 대응이 증가해 수출이 줄어든 이유를 들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지어 조달하고 있으며 LG전자도 미국 앨라배마주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태양광 모듈 생산기술의 발전으로 태양광 모듈 단가의 감소 또한 수출액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출액이 38%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태양광 모듈 수출 중량은 19% 감소됐다.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으로 내수시장에 집중하는 기업이 증가한 것도 수출액 감소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국내 태양과 시장은 2017년 1GW 규모에서 지난해 4GW로 30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을 겨냥한 중국 업체의 증가로 인한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태양광 구성요소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태양광 모듈이 71%로 가장 수출액이 많고, 이어서 태양전지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과 수출액에 큰 변화가 생긴 제품은 ‘폴리실리콘·실리콘수지’로 2019년 전체 수출액 중 28%를 차지했던 반면 2020년에는 8%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양광 소재에 해당되는 폴리실리콘, 잉곳은 중국 기업의 잠식으로 중국산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0년 2월, 대표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OCI가 국내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을 선언하고 한화솔루션도 폴리실리콘 사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공장 가동은 중단했지만 OCI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 폴리실리콘 사업은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미국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중국 신장산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 태양광 사업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호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독일이 제외되고 호주가 포함되는 양상을 보인다. 2020년 미국 수출액은 8억 9,6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59.2%를 차지하며, 전년과 비교했을 때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증가된 것을 알 수 있다. 미국행 수출이 크게 차지하는 분야는 태양 전지와 태양광 모듈로 태양전지는 전체 수출액 중 92.8%를 차지하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은 전체 수출액 중 56.9%를 차지한다.

미국행 수출액 증가는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국 고율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 수출은 2021년도에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태양광 산업 전체 수입액은 9억 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9% 감소했다. 증감률이 가장 큰 부품은 폴리실리콘·실리콘수지로 전년대비 33%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2019년과 2020년 기준 태양광 구성 요소 중 최대 수입품은 태양광 웨이퍼와 태양광 모듈로 태양광 웨이퍼의 2019년 수입액은 3억 9,7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에서 33%를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3억 4,300만 달러로 35%를 차지했다. 또한 태양광 모듈의 2019년 수입액은 3억7,4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에서 31%를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3억 6,300만 달러로 37%를 차지했다.

태양광 산업 수입은 96%는 중국산 수입으로 태양광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제품에 대한 수입은 1,900만 달러로 매년 비슷한 규모의 수입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산 수입은 태양광 제품 중 폴리실리콘·실리콘수지 수입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8년 이후 잉곳 및 웨이퍼 제조량이 급감하면서 폴리실리콘 수입도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웨이퍼의 경우 거의 모든 물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웨이퍼 공급 중단 시 대안이 없는 상황이며, 태양광 수출이 증가할수록 웨이퍼 수입도 늘어나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잉곳 및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나 국산 웨이퍼 사용 시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웨이퍼는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태양광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모듈의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결론

이상으로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AMI, 태양광 분야의 2020년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았다. 2020년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1분기에는 미국 및 유럽 경제봉쇄 조치에 따라 일시적으로 쇼크가 있었으나, 2분기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AMI 수출은 우리 정부가 K-시티(스마트 시티)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스마트시티 핵심솔루션인 AMI의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산 수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소재분야 역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의 시장지배로 인한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선재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사업개발팀 과장 keaj@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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