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고양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고양
  • 이훈 기자
  • 승인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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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8만 명 … 2022년부터 특례시 사용할 듯
킨텍스 · 현대 모터스튜디오,서오릉 · 행주산성 등 ‘유명’
고양시 제공

"고양시에 안 살고 ‘일산’ 산다고 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SNS)에 경기도 주민들의 재밌는 관습이란 글로 유명해진 문구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일산시’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산은 고양시에 있는 하나의 구(區)일 뿐이다.

경기도 고양은 인구 ‘108만 명’으로 전국 시 인구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는 특례시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례시란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 · 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새로운 지방자치 단체 유형이다.

세계적 수준의 킨텍스
현대 모터스튜디오 · 이마트 타운 포진

우선 경기도 고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킨텍스(KINTEX)다. 킨텍스는 국내 전시 · 컨벤션 면적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산업의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국내 최대 규모로 서울 모터쇼 등 5대 메이저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유일 대규모 국제 전시가 가능할 정도로 세계 수준의 전시컨벤션 문화공간이다. 킨텍스 주변으로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 ‘이마트 타운’ 등 대기업들의 시설이 포진돼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현대자동차가 세운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5층부터 지상 9층까지 모두 14개 층에 자동차와 관련한 각종 전시와 체험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1층에는 현대차에서 최근 출시된 차량들이 전시돼있다. 유료(1만 원)로 진행되는 체험전시는 차 생산 공정, 안전기술, 바람을 연구하는 윈드 공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4분 동안 WRC 랠리를 4D 시뮬레이터를 통해 체험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테마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돼 현대차의 차량들을 시승할 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2015년에 문을 연 이마트 타운은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 10만m2(3만 평) 부지에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와 창고형 마트가 동시에 입점 된 매장이다. 또한 대형가전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에는 자체 영웅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비롯해 아이언맨 등 다양한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어 쇼핑을 싫어하는 남자들도 저절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다. 1층 피코크 키친에서는 태국 등 국가별 다양한 대표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서오릉’ · ‘서삼릉’
임진왜란 중요한 전환점 ‘행주산성’

고양에는 현대적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 외에도 옛것의 매력에 취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서오릉과 서삼릉은 200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서오릉이란 조선왕조의 다섯 능 즉, 경릉 · 창릉 · 익릉 · 홍릉 등이 이곳에 모여 있어 일컫는 명칭이다. 동구릉 다음으로 큰 면적의 조선왕조 왕실의 가족무덤이며, 고양시청에서 서울 은평구 갈현동으로 이어진 55번 지방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고양 원당동에 소재한 서삼릉은 희릉, 효릉, 예릉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총면적은 약 24만m2(약 7만여 평)으로 절반가량은 비공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곳에는 3기의 능 이외에도 태실, 공주 · 옹주묘, 소경원, 효창원 등이 있다.

경기 고양 덕양구 행주로에는 한산도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리는 ‘행주대첩’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행주산성도 있다.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고양 행주산성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전투에서 비롯됐다. 특히 임진왜란 발발 후 전세를 역전시킨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산성은 서남쪽 끝 한강 연안 덕양산에 있는 토성으로 면적은 35만 4,732m2로 1963년 사적 제56호로 지정됐다. 삼국시대부터 군사 · 문화 · 교통과 관련된 요충지로 삼국이 이 지역을 차지하고자 뺏고 빼앗기가 계속됐다.

행주산성 문을 들어가면 커다란 권율 장군의 동상이 방문객을 반긴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오르막길이 전혀 힘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함을 느낀다. 행주산성에서는 박물관과 영상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도 가능하다. 정상에 올라가면 한강과 조화롭게 이루어진 멋진 풍광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중심으로 형성된 맛집들이 즐비되 있어 식도락 여행도 가능하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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