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울본부 ‘상생과 안전’…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한수원, 한울본부 ‘상생과 안전’…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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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發電)이 곧 지역발전(發展)’ …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상생 모두 힘써
美원자력협회 Top Innovative Practice(TIP)수상 … 국내 원전 최장 기간 연속운전 신기록 달성

경상북도 울진군 역시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축제가 무산되면서 관광객 방문이 줄어든 건 물론이고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이하 한울본부)는 ‘발전(發電)이 곧 지역발전(發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지역상생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성’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원전 운영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사업자 지원 사업’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앞장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 · 지역대표 랜드마크 건립 등에 사용

한울본부는 2006년부터 매년 사업자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자 지원 사업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전 지역의 지속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한수원 자기자금을 직접 시행하는 지원 사업이다. 지원 금액은 해마다 전전년도 발전량 1kW당 0.25원씩 책정된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해서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지역에 돌아가는 지원금 규모도 커지는 셈이다.

울진 왕피천공원 해양생태관
울진 왕피천공원 해양생태관

한울본부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사업자 지원 사업으로 울진군에 총 2,353억 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들은 지역주민의 지역축제와 지역대표 랜드마크 건립, 건강한 삶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은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한울본부는 2013년부터 울진의료원, 강릉아산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지역주민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전액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8년 간 지역주민 약 1만 2,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교통편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서는 병원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200여 명이 조기에 큰 병을 발견하는 등 지역주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2,300명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광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울진의 수려한 해양환경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아쿠아리움 건립을 지원했다. 2009년 개관된 왕피천 아쿠아리움은 왕돌초 여향, 울진대게, 동해용궁 등 주제별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120종 5,000여 마리에 육
박하는 해양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연평균 6만 명에 달하는 유료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 분야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우선 소득 작물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종자 · 종묘 구입비 등 약 3억 원을 부담한다. 또한 지역농민들의 짐을 덜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 농가에 비료 구입비 약 4억 원을 지원한다.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저출산 극복 챌린지’ 동참
“편안한 출산 및 양육 위해 지원 아낌없이 지원할 것

흥부문화센터 준공식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아낌없이 힘을 쏟고 있다. 박범수 본부장은 ‘저출산 극복 함께해요! 범국민 포(4)함’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저출산이 가져올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고, 함께 지키고,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취지의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박 본부장은 “한울본부는 저출산 극복 최우선 과제로써 울진군민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울본부는 관내 출산 여성에게 신생아 용품을 전달하고 북면 하나어린이집 건립을 지원하는 등 울진군 저출산 극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흥부문화센터 건립에도 사업자 지원 사업비를 지원했다. 흥부문화센터는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즈카페와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 밖에도 졸업앨범 제작 지원, 중 · 고교 신입생 교복 지원 등 교육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아시아 회원사 최초 선정 … 비용↓ 안정성↑
한국표준형원전 안전성과 안전운영 능력 입증 ‘쾌거’

한울본부 제1발전소는 美원자력협회(Nuclear Energy Institute, 이하 NEI)가 수여하는 TIP 상을 받았다. TIP는 NEI가 해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원전 안전성 향상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한 회원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다.

한울본부 제1발전소는 지난해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프라마톰(FRAMATOME Inc)과 협력해 한울 1,2호기 원자로헤드 열충격 완충관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용접 및 가공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혁신적인 작업방법을 적용,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열충격 완충관은 열충격에 의한 원자로헤드 관통관 용접부의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원자로 주요 부속설비다.

한수원 관계자는 “NEI는 원전 운영사, 설계사 및 시공사 등의 회원사를 보유한 북미 중심의 협회”라며 “설립 이후 아시아 회원사가 TIP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울 3호기는 국내 원전 최장기간 연속운전 신기록인 3,885일(4월 기준) 무정지 연속운전을 기록했다. 199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울원전 3호기는 국내 자립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한국표준형원전이다.

신한울 1,2호기

원자력발전소는 1년 6개월마다 미리 세운 계획에 따라 각종 기기 고장을 예방하고 설비의 신뢰도와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한다.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그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하기 전까지 기간을 ‘주기’라고 한다. 한 주기 동안 단 한 건의 정지도 없이 발전소 운전에 성공하면 ‘한 주기 무정지 연속운전’을 달성했다고 표현한다.

한울본부는 2008년 7월 25일부터 2021년 4월 20일까지 단 한 번의 발전정지도 없었으며 경북 전체가 약 2년 4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약 9,712만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무정지 연속운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자로, 터빈, 각종 안전설비를 잘 유지하고 관리해야만 가능하다”며 “이번 기록으로 한국표준형원전의 안전성과 안전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변 환경방사능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2020년도 한울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및 평가 결과를 “한울원전 주변 지역의 환경방사능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한울본부 부지 주변에서 채취한 688개 정규시료,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채취한 82개 주민관심시료 770개, 육상 및 해양시료 등을 대상으로 방사능을 분석한 결과, 인공 방사성 핵종인 세슘, 스트론튬, 방사성은, 삼중소가 미량 검출됐다.

한편 박 본부장은 “울진군에 자리 잡고 있는 대표 지역기업으로서 지역 공동체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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