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험적체 없다”...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 9월 개원
“더 이상 시험적체 없다”...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 9월 개원
  • 이훈 기자
  • 승인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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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사업’ 통해 총 204억 원 투자
14종 구축완료 … 2022년 총 21종 시험설비 구축 예정

전력기자재 중소기업들은 제품 개발 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시험 및 인증을 받는다. 하지만 시험 및 인증 기관이 제한적이다 보니 최대 4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시험을 통해 제품의 오류를 발견하면 개선 후 시험 및 인증 접수절차를 다시 밟아야 돼 시간 및 비용이 두 배로 발생, 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는 이 같은 문제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 나주에 설립된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이하 연구원)이 개원되기 때문이다.

나주혁신산단에 위치한 연구원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원사와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시험적체 해소 및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설립된다. 한국전력이 위치한 나주혁신도시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연구원은 정부출연금, 지방보조금, 민간부담금 등이 합쳐진 총 20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7,959㎡(약 2,400평) 면적에 2층 건물로 조성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의 접근이 용이하며 현재 건설 중인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목포대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캠퍼스 등과 인접해 있어 상호협력이 용이한 최적의 연구원 부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목포대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캠퍼스,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등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시험적체 해소 및 기술개발 지원 위해 설립 … 48개월 공사 진행
나주혁신산단 위치 …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등 접근과 협력 편리
고전압 및 EMC 시험동 구축 … 고객 라운지 조성 등 편의성 높여

내부로 들어서자 임펄스내전압시험기, 복합가속열화시험기 등 웅장한 시험장비들이 눈에 들어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배전급(22.9kV) 전력기자재의 예비 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시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현재 14종의 시험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내년 6월까지 7종을 추가해 절연 및 환경 특성, 신뢰성 평가 등 총 21종의 시험설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내전압시험설비
AC내전압시험설비

1층에는 고전압 시험동, EMC 시험동, 고객라운지 등이 구성돼 있다. 고전압 시험동에는 AC 내전압, DC 내전압, 주수, 복합가속열화, 진동 · 충격 등의 시험이 이뤄진다.

고전압 시험동과 EMC 시험동 사이에는 고객 라운지와 시험 준비실이 조성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고객 라운지에서는 바이어 상담이 가능하며 시험 준비실에서는 시험품 조립 등 시험 준비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1층 한 면에 위치한 EMC 시험동에는 EMC 챔버(10m)가 구축돼 있다. EMC란 주위의 환경 및 기기에 대해 전자파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며 주위 유해 전자파 환경에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장치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10m 챔버는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시험시설로 전자 의료기기를 포함해 가정, 산업용 전자기기, 전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 전자제품에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한 시설이다. 이 곳에서는 방사성 내성 및 방사성 방채 측정시험 등이 가능하다.

임펄스 발생기
임펄스 발생기

 

EMC 시험동에서 나와 입구의 버튼을 누르자 거대한 문이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닫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확한 실험을 위해 차폐하는 것으로 공기를 압축해 동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C 시험동 옆에는 전동성 내성 및 방해 측정 시험이 가능한 쉴드룸 두 곳이 조성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오는 9월 개원식이 예정돼 있다”며 “개원식 시기에 맞춰 배전급 전력기자재에 대한 참고예비시험의 일부 시험서비스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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