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의 매력 속으로 … 경남 사천
삼천포의 매력 속으로 … 경남 사천
  • 이훈 기자
  • 승인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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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이미지 ‘삼천포’, 1995년 사천군과 합쳐져 사천시로 변경
해안 경치 빼어나고 먹을거리 풍부 … 살기 좋은 고장으로도 유명

 

‘삼천포로 빠진다’

엉뚱한 장소에 도착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도중 엉뚱하게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뜻하는 문장으로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돼 왔다.

삼천포는 경남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예로부터 기후가 온화하고 해안 경치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먹을거리가 풍부해 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고장으로 유명하다.

비행기로도 갈 수 있어 … 현재는 사라진 도시
첨단 항공도시로 유명 …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도 위치

삼천포를 가기 위해서는 경남 사천으로 달려가면 된다. 1995년 5월 행정구역 개편 때 사천군과 합쳐져 사천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천을 가는 방법 중 가장 빠른 방법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천공항은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걸어서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천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유난히 비행기 모형이 많이 보인다. 첨단 항공도시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위치해 있다. KAI는 국산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는 핵심 방위산업체다.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출처=사천시 홈페이지

사천에는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무한한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갈 수 있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이 있다.

상설전시실, 4D영상관, VR체험존, 기획 전시실,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1,2층 전시실은 생각 발견, 신재생에너지, 항공체험, 우주탐험,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 · 영상 · 체험시설이 있다. 4D영상관에서는 의자의 진동, 바람, 향기 등 특수 효과를 온몸으로 느끼며 항공 우주에 대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산 - 바다 - 섬 잇는 케이블카, 국내 최장구간 자랑
유일한 해수욕장 남일대 … 가족 단위 방문지로 안성맞춤

멋진 해안 경치로 유명한 삼천포에서는 바다를 빼놓을 수 없을 터. 특히 산-바다-섬을 잇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인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구간을 자랑한다. 2.43km 코스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삼천포대교 옆 대방 정류장에서 출발해 초양정류장을 돌아 각산 중턱에 있는 각산정류장까지 운행된다. 각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날씨가 좋을 때에는 지리산도 보인다고 한다.

바다를 눈으로 봤다면 몸으로도 느껴야 한다. 사천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남일대해수욕장은 규모가 아담하지만 모래가 곱고, 코끼리 바위와 산책코스 등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바다를 보고 느꼈다면 낚시를 통해 바다 속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별학도라는 작은 섬에 위치한 비토 해양낚시공원은 수중에 인공어초를 투하해 사시사찰 낚시가 가능하다. 특히 해상펜션도 있어 물 위에서 잠을 자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그 지역의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라는 말이 있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은 지역의 관광명소이자 싱싱한 회로도 유명하다. 용궁수산시장은 새벽에 싱싱한 생선을 구입하고자 인근 도시에서 상인과 주부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특히 삼천포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을 통한 ‘용궁’을 테마로 한 체험결합형 시장으로 기회가 좋다면 다채로운 문화공연행사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여름은 경로를 이탈해 잘못 빠진 삼천포가 아닌 아름다운 전경과 이색 체험이 가능한 삼천포의 매력에 빠져보는 게 어떨까?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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