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正道)경영, 고객만족의 지름길 … 60년 동안 ‘보국’ 찾을 수 있는 계기”
“정도(正道)경영, 고객만족의 지름길 … 60년 동안 ‘보국’ 찾을 수 있는 계기”
  • 이훈 기자
  • 승인 2021.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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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회장

2세 경영의 표본 … “절망보다는 희망 생각”
탄소중립 · 에너지전환 새로운 도전 과제 직면 … 선제적 기술개발 및 완벽한 품질유지 필요

대(代)를 이어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회장<사진>은 60년 동안 회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비결로 ‘정도’ 경영을 꼽았다.
“지금까지 계약조건에 따른 제품을 정확하게 공급했으며 공급된 제품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했습니다. 결국 이는 고객만족을 위한 지름길이었고 60년 동안 ‘보국’을 기억하고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보국전기공업에 입사한 곽 회장은 2002년부터 곽종보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의 설립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각 기업의 여건과 국내외적 상황이 다른 상태에서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고민과 힘든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절망보다는 희망을 생각했고 이는 항상 새로운 도전의 정신으로 다가왔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회사가 걸어온 60년 동안 좋았던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해외기업들의 경영악화로 인해 보국전기공업은 2017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엄청난 희생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간 사무실과 생산 현장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많은 임직원을 구조조정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비생산적인 사업 분야를 정리하고 핵심사업 분야 집중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실현했습니다.”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묵묵히 회사를 믿고 노력해 준 임직원들의 힘이 더해져 보국전기공업은 1년의 세월도 걸리지 않아 2018년 7월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었다.
“우리 회사를 거쳐 가거나 현재 근무 중인 모든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할 뿐만 아니라 그들 모두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를 먼저 걱정하고 앞날을 모색하는 책임감이 없었다면 60년이라는 세월을 채울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보국전기공업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등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정책변화 속에서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정책에 발맞춰 성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등 변화하는 에너지정책을 기반으로 향후 회사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국내외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선제적 기술개발 및 더욱 완벽한 품질유지만이 전문제조기업으로서의 지속적 성장을 보장할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보국전기공업은 10년 전인 2011년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에 나섰다.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한 고장이나 상태 이상을 실시간으로 진단해 발전 출력을 20%까지 높일 수 있는 신개념 태양광 시스템 ‘스마파(SMaFA ; Solar Monitoring and Fault Analysis)’로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스마파 시스템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핵심인 모듈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발전량과 이상·고장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으며 이상 발생 시 PC나 휴대폰으로 고장 여부와 위치 등을 정확히 알려준다. 더욱 정확히 고장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보니 신속하게 이상 요인을 제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효율 향상과 태양전지 수명연장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해상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도 참여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우리는 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며 새로운 세계로의 발걸음을 지속할 것입니다. 우리 전기산업계 구성원에게는 희망찬 도전 DNA가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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