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포 2021’, 탄소중립 주제로 열렸다
‘빅스포 2021’, 탄소중립 주제로 열렸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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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시작 … 매년 성장, 글로벌 엑스포로 위상 높아져
10일부터 12일까지 온 · 오프라인 동시 진행

 

에너지 신기술 트렌드 선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2015년부터 시작된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이하 빅스포)는 매년 성장하며 글로벌 엑스포로 위상이 높아졌다. 그동안 빅스포를 통해 에너지 분야 신기술 트렌드가 나오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발굴되면서 협력 · 융합을 통해 지역과 학계, 기업이 상생발전을 이뤘다.

‘전력기술의 미래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빅스포 2015’는 114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3만 명이 다녀갔다. 한전은 2015년 빅스포에서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미국 실리콘밸리,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파크,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등과 같이 대한민국 신에너지 수도 및 허브로서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클린 에너지, 그린 파워(Clean Energy, Green Power)’란 주제로 열린 ‘빅스포 2016’은 국내외 전력 전문가들의 관심 속에서 전년도보다 더 성대하게 치러졌다. 에너지혁명 2030의 저자이자 저명한 미래에너지 학자인 토니 세바(Tony Seba) 스탠퍼드대 교수가 ‘에너지산업의 미래’란 주제로 초청강연에 나섰다.

특히 국내외 산학연이 참여해 ICT, 디지털변전소, HVDC, DC배전 등 미래 전력기술을 교류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됐다. 전력분야의 다보스포럼화를 지향하는 CTO포럼에는 30개국의 해외 전력사 및 기업 CTO들이 참여해 미래에너지의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 전력 분야 전문가들 참석
비즈니스 장 마련

첫 행사였던 2015년 40개국에서 600여 명의 전력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에 반해 2016년에는 43개국에서 2,4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흘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5만 2,000여 명으로 2015년 3만여 명보다 73%나 늘었다. 이와 함께 약 1조 2,800억 원의 수출 상담을 달성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빅스포 2017’은 ‘Connect Ideas, Meet the 4th Revolu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에너지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고 기술 트렌드와 융합 방향을 모색했다.

‘빅스포 2018’은 지멘스, 제네럴일렉트릭, 삼성전자, SKT 등 국내외 총 282개 기업이 참여했다. 또한 미래에너지기술을 선보이는 ‘신기술 전시회’ , 160여 개 발명품을 선보이는 ‘국제발명특허대전’ , 48개 세션으로 나눠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국제컨퍼런스’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전 세계 50여 개국의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와 최고기술책임자, 전력분야 전문가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강연으로는 ‘THE DIGITAL TRANSFORMATION PLAYBOOK’의 저자이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인 ‘데이비드 L.로저스’가 ‘디지털변환과 미래 에너지 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개막 첫날인 하루 동안 3만 408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총 48건 5억 1,900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5건의 MOU를 체결하며 구체적인 사업기회를 만들어냈다.

‘빅스포 2019’에는 SIEMENS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에너지 · 전력 분야 299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전 자체 홍보관과 함께 한전 산하 발전 공기업, SK텔레콤, LS, 현대일렉트릭, 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처음으로 빅스포에 참여 수소에너지특별관을 통해 ‘수소전기 하우스’를 구현했다. 행사기간 중 해외바이어와 참여기업 간 총 424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돼 이중 18건 3,322만 1,000달러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송 · 배전 분야 전력기자재 뿐만 아니라 AMI, GIS 자동화시스템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수출계약도 이뤄졌다. ‘에너지밸리 일자리박람회‘에서는 45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1,600여 명의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방문해 상담과 면접이 진행됐다.

‘빅스포 2020’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 개최로 진행됐다. 한전은 국 · 내외 220개 업체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회와 18개국 153개 기업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수출상담회, 온라인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실감 콘텐츠로 구성

‘빅스포 2021’은 전 세계 주요관심 사항인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신재생 · 효율 등 에너지 분야의 미래 신기술과 산업 방향을 제시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 ·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행사의 취지 · 목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기조강연은 ‘탄소중립’을 주제로 반기문 前 UN사무총장과 세계에너지협의회(WEC)사무총장인 안젤라 윌킨슨(Angela Wilkinson)이 맡았다. 또한 정승일 한전 사장은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최초 선언하고 그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한전의 기후위기 대응 주요 기술 및 정책을 스마트테이블, 미래비전 영상 등 실감 콘텐츠로 구성해 전시했다.

전력그리드관은 HVDC(초고압직류)송전기술, 마이크로그리드 성공사례, 전기차 충전신기술 플랫폼 등 송 · 배전분야의 대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관람객들은 전기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총망라한 기술들을 중앙의 에너지그린로드를 중심으로 한눈에 확인했다.

에너지플랫폼관은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지능형 전력 엔지니어링 솔루션, 네트워크 보안기술 등 전력ICT 신기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후위기체험관에서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를 360도 VR 에어돔 안에서 체험 가능하다. 신기술체험관에서는 실시간 영상을 통한 전력설비 원격제어 체험과 가상현실을 통한 MBTI 검사 등을 체험했다.

BIXPO의 대표 컨퍼런스인 Energy Leaders Summit(ELS)에서는 WEC(세계에너지협의회),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 IEA(국제에너지기구) 등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의 전문가들이 2050 탄소중립 글로벌 동향을 전하고, 글로벌 Utility의 CEO, CTO들이 현재 직면한 탄소중립 달성 책임과 그 목표달성을 위한 각국의 실천방안 등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유리창호형 BIPV(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 폐선박 활용 발전설비, 배터리 열화 셀 진단장치 등 탄소중립 아이디어를 실현한 기업 · 대학생 · 일반인 등의 발명품 100여 점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전시되는 국제발명특허대전이 개최됐다.

이 밖에 Global Smart Energy Hub인 에너지밸리의 입주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에너지밸리 일자리 박람회’를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친환경 미래에너지를 그림으로 만나는 미래에너지 어린이 그림대회, 대학생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회에 직접 참가가 어려운 참관객도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플랫폼에 구축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입장한 관람객은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마치 실제로 전시회를 방문하듯이 전시 부스를 방문해 신기술 영상을 시청하고 직접 음성 및 문자 채팅 기능으로 전시 참가사와 소통을 할 수 있다. 시공간 제약 없이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부스 내에서 비즈니스 미팅 및 수출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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