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시장 확대 나서…이커머스 진출
ABB, 시장 확대 나서…이커머스 진출
  • 이훈 기자
  • 승인 2021.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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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 배선기구 제닛(Zenit), 산업용 플러그·소켓 론칭
B2C 접근 쉬운 제품 우선 선택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집에 머무는 ‘스테이 홈’ 트렌드가 확산되며 자신의 개성에 맞춰 집안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족이 늘고 있다. 집이 휴식 공간뿐 아니라 업무 공간, 카페, 레스토랑 등의 의미로 확장되자 셀프 인테리어 시장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백화점에서도 셀프인테리어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갤러리아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 카페테리어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구 65%, 소형가전 126%, 홈데코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많이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ABB코리아가 B2C(기업 대 소비자) 영역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 및 강화에 나섰다.

사진=UPS
사진=UPS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ABB는 B2B(기업 대 기업)로 유명하다. 전기화, 모션, 공정 자동화, 로봇 자동화 4가지 사업 분야에서 현재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중 하나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브랜드 순위에 B2B 기업으로 처음 순위에 등재되기도 했다. 1988년에 설립된 ABB코리아는 서울 본사와 천안 공장에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 산업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고 있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과거 산업이 고객사에서만 국한돼 적용한 제품이었다”면서 “오늘날에는 제품 구성에 따라 일반 소비자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처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온라인 시장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실례로 ABB의 사업군인 빌딩 자동화 솔루션은 온도, 습도, 환기 제어를 포함해 빌딩, 박물관, 호텔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지만 단품으로 분류된 ABB 스위치, 콘센트 등은 최근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일반인도 손쉽게 구매해 교체할 수 있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ABB 제품들은 견고함이나 성능은 물론 디자인도 우수해 일반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라며 “소비자에게 선택하기 어려운 브랜드가 아닌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ABB코리아는 전기화, 모션, 공정 자동화, 로봇 자동화 중 전기화 산업에서 공급하고 있는 제품을 우선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 진출은 메타버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과정으로 사용자기반, 경험의 접점, 온라인 플랫폼, 디지털 인프라 및 콘텐츠를 갖추기 위한 기본 활동”이라며 “B2C로 접근하기 수월한 제품들을 우선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UPS(무정전전원장치) △배선기구 제닛(Zenit) △산업용 플러그·소켓 등을 먼저 시장에 선보였다.

UPS는 정전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타입으로 깨끗한 전력을 항상 공급해 기기를 보호할 수 있다. ABB의 UPS에 대한 기술력은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등에 이용되면서 입증 받고 있다.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에서 ABB의 UPS는 TV 컴파운드에 설치돼 경주장에서 전력망 문제 발생 시 계속 방송국에 전기를 공급하도록 지원해 생방송 중계가 중단되지 않도록 도왔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ABB 소형 UPS 제품인 PowerValue 11RT/11T는 이중 변환 온라인 UPS로 최대 10kVA의 안정적인 전력을 중요 단상 응용 장치에 공급한다. 정전과 같은 갑작스러운 전원 공급 중단 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손실을 줄이도록 일정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 전자 제품의 전원 및 서지 보호를 제공하며, 이와 함께 중요한 정보와 디바이스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높아진 전기 수급으로 인한 전력난 등으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닛
사진=제닛

배선기구 제닛은 유럽형 프리미엄 배선기구로 DIY 시장을 겨냥한 독특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제품이다. 국내 유명 호텔과 고급 빌라 등에 설치돼 왔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기본 색상은 화이트, 실버, 안트라 사이트, 샴페인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며 “가정 또는 상업 시설 인테리어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고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설계된 ‘에코디자인’ 인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캠핑 시대에 발맞춰 국제 규격으로 다른 브랜드와 상호 호환이 가능한 산업용 플러그와 소켓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ABB의 산업용 플러그와 소켓은 대다수의 화학 물질, 자외선 및 충격에 높은 내성을 자랑하며 견고한 인체 공학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든 제품은 국제 표준(IEC 60 309-1, -2, -4)에 대한 시험 및 승인이 완료됐을 뿐만 아니라, IP44 및 IP67의 방수·방진 등급을 갖추고 있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ABB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후발업체지만 오랜 역사와 함께 기술을 개척하고 선도하며 산업 발전을 함께 한 기업”이라며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고객 경험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기존 출시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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