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기산업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것”
“2022년 전기산업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것”
  • 배성수 기자
  • 승인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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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언 대한전기학회장

대한전기학회가 제51대 회장 선거를 코로나19 방역 차원에 따라 온라인 전자투표와 오프라인 현장 투표를 병행하며 치뤄냈다. 이 과정에서 역대 최대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김재언 충북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사진>가 당선됐다. 2022년 전기학회를 이끌어 나갈 김 회장을 만나 탄소중립시대의 전기계 역할과 대응방안 그리고 전기학회의 미래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대한전기학회 제51대 회장 선출을 축하드리며,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기학회 창립 이후 최초로 동영상 홍보와 온라인투표를 실시해, 유권자 291명 중 250명의 투표참여로 역대 최대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당당히 당선돼서 감회가 깊습니다.
2022년도 제51대 회장 선거에서 공약했던 4대 핵심공약을 실천해 ‘대한민국 전기산업을 리드하는 대한전기학회’ , ‘국제경쟁력을 리드하는 대한전기학회’ , ‘전 국민이 함께하는 대한전기학회’ , ‘전력신산업을 산학연관 공동개척하는 대한전기학회’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학회를 이끌어 나갈 방향과 주요현안 및 해결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시오.
 
대한전기학회는 1만 명 이상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인적자원을 효율성 있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현재의 시점에서 주요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대한민국 전기산업발전/정책 방향제시, 무역장벽 및 탄소중립을 위한 KS C IEC & KEC 통합관리 운영 지원, 코로나19 대응 장기 운영체제 전환, 전기계 산업체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지원 활성화의 4개 분야에 대해 각각의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먼저, 대한민국 전기산업발전/정책 방향제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학회 A(전력기술), B(전기기기 및 에너지변환시스템), C(전기물성응용), D(정보 및 제어), E(전기설비)의 5개 부문별 탄소중립 전기산업정책 TF팀을 구성, 정책보고서의 목차에 기반해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전기학회가 아직 표준화 및 기술기준 등에 기여한 바가 없습니다. 이에 무역장벽 및 탄소중립을 위한 KS C IEC & KEC 통합관리 운영 지원의 한 방법으로 본부 직하에 있는 기존의 용어위원회를 전기기술표준 및 용어 위원회로 확대변경해 최근 디지털, 친환경 및 탄소중립 기술의 가속화에 대응하고, 전기산업의 국제화 경쟁력확보를 위해 국제표준(IEEE Std., IEC), 국가산업표준(KS C IEC) 및 한국전기설비규정(KEC) 등에 대해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 위원회에는 국가 표준 및 기술기준관련 산업체 전문가를 위원으로 주된 위원으로 구성하고, 기술표준동향 및 표준시험 기술관련 세미나/워크숍을 관련단체/기관과의 공동협력개최를 통해 표준/기술의 개발과 적용, 그리고 산학연관 기술정보교류 활성화를 꾀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장기 운영체제 전환에 있어서는 학회 내 5개 부문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춘계, 하계, 추계 학술대회를 대면과 비대면의 혼용 개최하는 방식을 정립해 코로나19 확산 등에도 아무런 문제 및 불편 없이 회원들이 각종 학술대회에 참가해 유익한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전기계 산업체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지원 활성화와 관련해 산학연 인력양성지원센터 및 전기계 포럼 활성화를 통해 산업체를 지원하겠습니다. 산학연 인력양성지원센터를 통한
산업체 지원은 지난해에 이를 대체해 새로이 만들어진 교육원의 운영규정을 제정해 산학연 인력양성에 힘쓰도록 하겠으며, 전기계 포럼은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정책 포럼을 통해 전기산업계 지원을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4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KS C IEC & KEC 통합관리 운영 체제 구축을 내세우셨습니다. 운영 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무역장벽 및 탄소중립을 위한 KS C IEC & KEC 통합관리 운영 지원의 한 방법으로서 본부 직하에 있는 기존의 용어위원회를 전기기술표준 및 용어 위원회로 확대 변경할 계획입니다. 이 위원회에는 국가 표준 및 기술기준 관련 산업체 전문가를 주된 위원으로 구성하고, 기술표준동향 및 표준시험 기술관련 세미나/워크숍을 관련단체/기관과의 공동협력개최를 통해 표준/기술의 개발과 적용, 그리고 산학연관 기술정보교류 활성화를 꾀하도록 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탄소중립 시대에 전기계의 역할과 대응전략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은 현 시대에 있어 국내외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대한민국도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국가 기관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탄소중립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기학회도 각 부문별로 나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산업계에서의 역할과 대응전략을 전기산업발전정책방향 포럼 개최와 보고서(백서)발간 등을 통해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 부문별 연구를 수행하고 그 중간결과를 본부 직하에 구성된 탄소중립 전기산업정책협의회에서 매월 발표 토의할 것입니다. 이를 춘계, 하계, 추계 3번에 걸쳐 탄소중립 전기산업정책포럼을 개최한 뒤 의견수렴을 거쳐 그 최종 결과를 11월경 대외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간 연구결과는 학회지인 ‘전기의 세계’에 연재 할 방침입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분산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과 분산에너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의 실현에는 재생에너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직접적으로 관계됩니다. 현재 정부는 저탄소 경제를 선도하는 세계 4대 산업강국을 목표로 2018년 3.6%인 재생에너지 전원비중을 2050년까지 70.8%로 약 20배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재생에너지 자체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즉 집합된 형태로서의 분산에너지가 돼야만 기존의 중앙집중형 에너지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전원비중 70.8%로 될 정도면 이를 설비용량으로 대략 환산할 경우 중앙집중형 에너지시스템을 포함한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적어도 100% 이상이 됩니다. 즉, 계통을 안정하게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중앙집중형 에너지시스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만의 발전전력만으로 계통이 운영되는 상태가 되는 날이 상당히 많아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주파수변동이 심해 계통이 불안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도 계통이 안정하게 운전될 수 있도록 집합된 형태의 분산에너지 시스템 운영 기술과 전력시장 운영체제를 잘 확립해 둬야 합니다.
 
재임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22년도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대한민국 전기산업발전 정책보고서를 5개 부문별로 작성, 본부 직하에 전기기술표준 및 용어 위원회 설치를 통해 국제표준(IEEE Std., IEC), 국가산업 표준(KS C IEC) 및 한국전기설비규정(KEC) 등에 대한 지원활동, 대한전기학회 내 정관, 규칙 및 규정을 대폭적으로 정비해 학회의 효율적인 운영체제정비, 교육원을 통한 전기산업계 인력양성과 산업체 회장의 정기적 추대제도 마련 등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새해를 맞아, 올해 전기계 전망과 함께 업계 종사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정부의 탄소중립선언으로 산업계에도 ESG 경영체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업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와 같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대한 대처와 ESG 경영체제의 도입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더욱 실감나게 느끼면서 기업경영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더불어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저감이라는 무거운 목표도 눈 앞에 놓여 있습니다. 진실로 전기산업계를 포함한 주변정세가 불확실성의 안개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상황의 전개도 물극필반(物極必反)임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서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이 말 뜻은 ‘흥망성쇠는 반복하는 것이니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저는 ‘세상 상황은 항상 반전하니 낙심하지 말고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좋은 상황으로 전환될 것이다’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도 조만간 물극필반으로 그 세가 약화되고 전기산업계에도 탄소중립의 흐름에 맞춘 ESG 경영체제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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