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화력과 여수로 떠나는 이별여행
호남화력과 여수로 떠나는 이별여행
  • 이훈 기자
  • 승인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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㉙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가는 길

27만 인구·전남 수출액 74% 담당…남해안중부권 대표 도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오동도·게장백반 등 유명

전라남도 여수는 국내 최고령 석탄발전소인 호남화력발전소가 있어 전기계와 인연이 깊었던 곳이다. 지난해 호남화력발전소가 반세기 동안 전력공급 역할을 마치고 퇴역했다. 전남 여수로 호남화력발전소와의 이별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오동도 음악 분수(사진=여수시 홈페이지)
오동도 음악 분수(사진=여수시 홈페이지)

입구부터 아름다운 ‘오동도’

여수라는 명칭은 고려 태조 23년(940) 행정구역 개편시 해읍현을 여수현으로 변경하면서 사용하게 됐다. ‘여수(麗水)’는 3면이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현재는 전남 2위인 27만 6,747명의 인구와 전남 수출액의 74.4%를 담당하고 1,316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남과 남해안중부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여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오동도다. 여수 중심가에서 차로 약 10분쯤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분 정도 방파제 길을 따라 걸으면 도착한다. 오동도는 입구부터가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실제로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오동도 안에 자리한 테마공원에는 25m의 높이를 자랑하는 등대가 있고 음악 분수공원, 맨발공원이 있다. 1952년 처음으로 불빛을 밝힌 오동 등대는 여수항과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은 물론 해마다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2.5km에 이르는 자연 숲 터널식 산책로는 동백이 지는 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걷기에 좋은 장소다. 특히 섬 전체를 이루고 있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선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월이면 만개한다.

간장게장(사진=여수시 홈페이지)
간장게장(사진=여수시 홈페이지)

여수세계 박람회장, 해양레저 관광지로 ‘변신’

2012년 전 세계 사람들이 여수를 주목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됐기 때문이다. 여름을 뜨겁게 했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은 행사를 마친 후 해양레저관광지로 새롭게 개장했다. 여수박람회장은 지구촌 단 하나뿐인 화려한 빅오쇼를 비롯해 스카이타워, 아쿠아플라넷 등 신나는 박람회 시설물과 다이내믹한 해양레포츠 프로그램, 바다와 맞닿은 수변공원을 거닐며 산책할 수 있다.

67m라는 아찔한 높이에서 엑스포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 전망대는 폐시멘트 사일로를 세계 최대 크기의 파이프 오르간으로 재탄생해 여수 바닷바람과 함께 어울려 뱃고동 소리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해준다.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밝혀준다. 아쿠아리움에서는 벨루가(흰고래), 바이칼물범 등 280여 종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빅오쇼는 여수세계박람회 당시에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THEA Awards의 ‘올해의 쇼’를 수상했다.

오동도와 빅오쇼로 시각을 매료시켰다면 게장백반과 돌산 갓김치로 미각을 사로잡는다.

짜지도않고 달지도 않은 간간한 맛이 입안을 자극하는 간장게장은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굳이 간장게장 골목을 찾지않아도 느리게 걷다보면 어디에서나 차림표 게장백반을 볼 수 있다.

또한 한 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게 된다는 갓김치. 여수의 돌산갓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돌산에서 남해의 해풍과 함께 키워내 섬유질이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비타민 A,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성인병과 악성빈혈 예방,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터넷으로 주문도 가능하다.

낭만포차(사진=여수시 홈페이지)
낭만포차(사진=여수시 홈페이지)

낭만포차, 아름다운 밤바다 ‘만끽’

전라남도 여수는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밤바다’로도 명성을 크게 얻었다. 이런 영향에 따라 거북선대교 아래 위치한 낭만포차거리는 최근 들어 젊은 관광객들 사이에 유명해졌다. 아름다운 밤바다와 바다 냄새를 만끽할 수 있지만 바가지요금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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