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서 겨울의 끝을 잡다
무주에서 겨울의 끝을 잡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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㉚ 한국수력원자력 무주양수발전소 가는 길

덕유산, 설경으로 ‘유명’…겨울 레포츠 체험 가능

머루와인, 깊은 향 ‘자랑’…태권도원, 체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구정과 입춘(立春)이 지나며 봄이 한발짝 다가왔다. 하지만 이대로 겨울을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울 터. 전라북도 무주에서 겨울의 끝을 잡아보도록 하자.

무주에서 겨울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덕유산이다. 덕유산은 해발 1,614m로 우리나라의 12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예로부터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무주구천동은 눈꽃으로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한다. 무주구천동은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서 발원해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합류하는 물줄기로 36km에 이르는 긴 계곡이다. 무주구천동의 아름다운 경관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구천동 33경’으로 집약되며 문화재청은 2009년 구천동계곡의 일사대와 파회, 수심대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은 도로로 접근이 가능해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사진=무주군청 홈페이지)

무주에서는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등 겨울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있기 때문이다. 덕유산 국립공원 내 7,018m²(212만 3,000여 평)의 부지 위에 위치한 한국의 대표적 산악형 리조트인 덕유산리조트는 자연과의 조화를 기본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건물과 거리 등 모든 시설이 산악지형에 어울리는 오스트리아풍으로 이뤄져 있어 리조트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유럽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겨울 레포츠를 즐긴 후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다면 머루와인을 추천한다. 무주군은 특산물인 머루를 머루와인으로 제조해 전략상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덕유산리조트에 2008년 조성된 무주 와인갤러리에서는 머루 와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머루 재배과정부터 무주의 와이너리, 세계 와인의 역사와 유물, 와인샐러드와 오크통 저장 및 제작과정, 세계의 유명와인들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은 무료 시음으로 무주 머루와인이 맛과 향을 듬뿍 담아갈 수 있다.

또한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굴착 작업용 터널로 사용하던 곳에 만들어진 무주머루와인동굴은 빛을 차단하고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되는 최고의 와인 숙성 저장고가 됐다. 현재 터널은 무주의 머루로 와인을 만들고 숙성 및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태권도원(사진=무주군청 홈페이지)
태권도원(사진=무주군청 홈페이지)

한편 무주는 세계 태권도의 교육 수력 연구의 중심이자 태권도의 정신과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태권도원이 있다. 태권도원은 체험, 수련, 휴식, 흥미 등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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