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도움이 되는 발전소를 만들겠다”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발전소를 만들겠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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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성대 신안태양광 대표이사

“우리 동네에 발전소가 있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도록 운영하겠습니다.”

류성대 신안태양광 대표<사진>는 ‘우리’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우리 마을, 우리 가족 등 ‘우리’란 단어는 공동체의식을 갖게 합니다. 발전소 역시 지역사회의 적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발전소가 돼야 합니다.”

신안태양광발전소는 출발부터 ‘우리’ 발전소가 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이뤄냈다. 신안군은 신재생발전 사업자들이 발전사업의 수익금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이를통해 주민들에게 발전사업의 배당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발전수익을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여기에 정부도 주민참여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주민참여자금을 통해 주민 투자금 총액의 90%를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이 신재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신안태양광 발전사업은 부지확보와 지역주민의 반대를 극복한 정부·민간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발전소 건설은 쉽지 않았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매년 약 27억 원의 수익을 이익배당금으로 주민들에게 공유를 약속했을 때 과거 다른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의 사례를 근거로 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팽배했다.

“이를 해결할 무기로 투명성을 택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이장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설득하면서 주민조합을 통해 사업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조합장들이 적극적으로 주민참여 이익공유제도를 설명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지역주민들의 2/3 이상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신안태양광 사업은 지금까지 추진된 주민참여형 사업 중 최대 규모의 주민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는 곧 지역사회 소득원 증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업운전이 시작된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4분기 대상주민들에게 1인당 최대 35만 원의 배당금이 지급됐습니다.”

류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농어촌 공동체 소득원 증대’의 모범사례를 경영목표의 방점으로 두고 있다.
“신안태양광은 무한하고 깨끗한 저탄소 경제 및 국민들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녹색 혁신 금융사업으로 추진된 한국판 뉴딜의 우수사례입니다. 앞으로 발전 이익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역 상생에 이바지하며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 인구증가와 주민소득 증대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장 시절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이끈 류 대표는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 확대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태양광 발전은 1석 3조의 효과가 있지만 무분별한 사업은 흉물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정부, 지자체, 사업자가 권역을 원활하게 조율해 나가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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