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 봄을 만나다
충남 서천에서 봄을 만나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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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국립생태원, 5대 기후 경험 … 갯벌 · 어촌 체험 가능

충청남도 서천과 전력계의 역사는 1978년으로 올라간다. 서천화력발전소가 같은 해 10월 착공했으며 1983년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약 34년 동안 가동 후 2017년 폐지됐으며 서천화력발전소 부지 바로 옆에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준공돼 가동 중이다.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중 서천화력발전소 부지에는 동백정해수욕장이 복원됐다. 동백정해수욕장은 1970년대 넓은 백사장과 국가천연기념물인 마량리 동백나무숲 등이 어우러져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였다.

한국중부발전은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완수한 구(舊) 서천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동백정의 아름다운 절경을 옛 모습 그대로 지역주민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40여 년 전 동백정 해수욕장 모습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서천군 및 전문가와 심도있는 협의를 병행했다. 이를 통해 복원되는 해안선은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연계되어 사람에게는 안락한 휴양처를, 자연동식물에는 새로운 생존터전을 제공한다.

국립생태원 출처: 서천군 홈페이지

특히, 서천에서는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생태원이다. 국립생태원은 한반도 생태계를 비롯해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고품격 생태연구 · 전시 · 교육 공간이다.

총면적 99만 8,000㎡에 건축면적 5만 8,000㎡로 국제규격사이즈의 축구경기장 142개를 붙여놓은 크기다. 크기가 너무 넓다보니 코끼리 열차와 같은 내부 이동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핵심시설인 에코리움(생태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만 2,550㎡로 20층짜리 빌딩과 비슷한 규모다.

에코리움은 지구 주요 생태계를 기후대별 지리적 구분(바이옴)을 기준으로 나눠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관으로 구성됐다. 에코리움 안에만 4,350여 종의 식물, 3만여 개체가 기후대별로 식재돼 있다. 그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1급 보호종 36종과 2급 보호종 1,200여 종이 포함돼 있으며 동물은 221여 종이 살고 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정문 이용 시 내부에서 열차를 이용해야 하지만 장항역 주변에 위치한 후문을 이용한다면 에코리움을 걸어서 갈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장소에서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달빛 아래 놓인 성’이라는 뜻의 월하성 포구에서는 4월부터 12월까지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전설을 품고 있는 섬 ‘쌍도’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선도리 마을 앞바다에 있으며 맛조개, 고동, 소라, 주꾸미, 돌게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많이 잡을 수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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