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운명 … 기술개발 중심으로 성과 일궈”
“창업은 운명 … 기술개발 중심으로 성과 일궈”
  • 이훈 기자
  • 승인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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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성진 데스틴파워 대표이사

“창업은 제 인생에 운명과 같았습니다.”

전남 나주 데스틴파워에서 만난 오성진 대표는 10년 전 창업할 당시의 모습을 이같이 회상했다. 포항공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오 대표는 포
스코 기술연구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 당시 제철소의 전력변환기 개발로 전기계와 인연을 맺은 오 대표는 이화전기, 외국계 태양광 인버터 기업 등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했다.

“태양광 인버터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서는 간헐성 해결이 필수적인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ESS가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2012년 경기 판교에서 소규모로 창업한 오 대표는 ‘기술력 중심의 회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UPS 개발 경력, 태양광 인버터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ESS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데스틴파워는 세계 최초로 Hybrid SiC(IGBT용 소자)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전력밀도와 변환효율을 갖는 에너지 저장 장치용 PCS와 연료전지용 인버터를 출시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전력변환기 부분 시장 환경 변화의 호재 때문에 회사는 급성장했지만 반대급부로 성장통도 같이 찾아왔다. 또한 ESS 화재로 인한 급격한 사업 침체 국면이 더해져서 회사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대표이사로서의 제 모습은 참 어설펐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손실이 나는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아가는 경험을 통해 조직 자체가 단단해졌습니다.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실질적인 이익 실현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저와 임직원 모두 인식하게 됐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최고의 품질과 철저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장 1, 2층에 테스트베드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모든 테스트베드의 핵심설비인 직류전원 모의 공급장치와 교류전원 모의 공급장치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 제작해 운영하며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체로 모의할 수 있는 장치를 구축해 기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 대표는 IPO 등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사업 다각화를 계속해서 고민하며 향후 수전해용 전력변환기 사업에도 참여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한편, 오 대표는 현재 위축된 ESS 시장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에너지 저장은 필수입니다. 저장매체 안정성의 문제로 주춤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해결되면 새로운 ESS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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