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로 ‘여유’를 찾아 떠나자
경기 파주로 ‘여유’를 찾아 떠나자
  • 이훈 기자
  • 승인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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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 자유로 이용 … 남북통일관문
마장호수 · 감악산 출렁다리 유명 … 국내 출판사와 출판인쇄소 50% 이상 위치

매미의 울음소리 대신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폭염과 열대야 대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지난달 23일 처서(處暑)가 지나자마자 일어난 일이다. 무더위로 긴장했던 전력수급관리에도 약간의 여유가 생겨났다. 전력수급관리의 여유가 생기자 여유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북한과 접해있는 국경도시

‘여유’가 생기자 잠시 서울을 떠나보기로 한다. 목적지는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 파주. 경기 파주는 북한과 접해있는 국경도시로 파주출판도시, 판문점, 임진각국민관광지, 경의선, 헤이리 예술마을, 프로방스 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남북통일의 관문으로 불린다.

남북통일의 관문답게 파주에 가기위해서는 고양(벽제), 금촌, 문산을 지나 판문점까지 이어지는 도로인 통일로와 강변북로에서 한강을 따라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자유로를 이용해야 한다.
강변북로의 끝인 임진각 평화누리는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2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잔디언덕과 수상야외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나무로 만든 최평곤 작가의 ‘통일 부르기’ , 3,000여 개의 바람개비가 무리 지어 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되는 김언경 작가의 ‘바람의 언덕’ 등의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임진각의 꼭대기 전망대에서는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다.

국내 최초 민통선 구간 연결

특히 국내 최초로 민통선 구간을 연결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경험할 수 있다. 임진각 평화 곤돌라는 길이 850m에 10인용 캐빈으로 일반 17대, 크리스털 9대로 총 26대가 운행된다. 임진각의 하부 정류장을 출발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상부 정류장에 하차하면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가 있으며, 장단반도, 북한산, 경의중앙선, 자유의다리, 독개다리, 임진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

파주에는 유명한 다리 2개가 있다. 바로 마장호수와 감악산에 있는 출렁다리다.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국내 최고 길이의 220m로 폭은 1.5m이며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만약 겁이 많아 출렁다리를 건너지 못한다면 길고 시원하게 뻗어 있는 호수 둘레길 산책로는 총길이 3.3km로 조성되어 있어 아래쪽 산책로를 따라 감상할 수 있다.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다리는 도로로 인해 잘려져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해 온전한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150m의 다리로 산악 현수교로서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출렁다리는 40mm짜리 케이블이 4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한다. 몸무게 70kg인 성인 900명이 동시에 통행이 가능하며 초속 30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파주는 출판도시로도 유명하다. 문발동에 위치한 출판사 등이 모인 산업단지로 국내 출판사와 출판인쇄소의 50% 이상이 있다. 북카페, 책방 등을 운영하는 회사들도 있어 찾아다니며 구경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업무 지구로 조용하지만 매년 파주어린이책잔치(봄), 파주북소리축제(가을) 행사가 열릴 때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아 북적인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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