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지키기 위해, 건강한 원전 생태계 조성 우선 돼야”
“원전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지키기 위해, 건강한 원전 생태계 조성 우선 돼야”
  • 배성수 기자
  • 승인 2022.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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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원자력 발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충족 요건이 필요하다. 그중 우선시 돼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건강한 원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관계기관의 역량을 총 결집해서 원전 생태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사업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사업에 있어 한수원은 기술, 사업관리 역량, 경제성, 재원조달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수출 경쟁국인 미국과 프랑스는 공기지연, 사업비 초과 등을 겪고 있는 반면, 한수원은 사막이라는 열악한 환경인 UAE에서도 공기와 예산을 지켜 성공적으로 신규원전을 건설하며 전 세계에 빼어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취임 후 국내외를 마다하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사진>을 만나 그가 생각하고있는 원전에 대한 가치와 방향성, 그리고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국내 원자력산업을 주도하는 최고경영자로서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 중 수입액 비중이 93%이고, 금액은 1,372억 달러로, 이는 국가 전체 수입액의 14%에 달하는 실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에 항상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수입액의 0.5% 수준인 우라늄 연료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30%나 생산합니다. 또한 에너지 비축의 관점에서도 가스나 석유가 수개월 치 밖에 저장이 안 되는 수준이지만, 원자력 발전의 경우 최소 1년 반 정도의 연료를 항상 준비하고 있으며, 4분기 기준으로는 3년 정도 원전을 운영할 수 있는 우라늄 연료를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를 보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우리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수원은 현재 3세대 대형 원전 기술에 이어서 SMR, 그리고 4세대 원전에 대한 연구개발까지 참여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를 위한 원전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래에는 수소 산업이 기존 발전소의 영역을 대체해 가는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한수원도 원자력과 수소의 공존을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실증에 관한 타당성 검토를 착수했으며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이 수소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이 만들어 온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한수원이 생각하는 최우선 가치는 무엇입니까.

안전입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기출력 1,400MWe의 신형가압경수로, APR1400은 국내에서는 새울1,2호기, 신한울1호기가 운영 중이고, 새울3,4 및 신한울2호기가 건설 중입니다. 한수원의 수출 주력 노형으로, UAE에 수출한 노형이기도 합니다.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는 2017년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것으로 이는 유럽 뿐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역대 EUR 본심사 가운데 최단 기간인 24개월 만에 최종 인증을 받으며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습니다.

2019년에는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안전성 평가를 통해 설계인증을 받았습니다. 미국 외의 국가에서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APR1400이 유일합니다. 프랑스와 일본도 도전했지만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노형의 안전성만큼이나 원전 운영 능력도 뛰어납니다. 한수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전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국내 가동원전 전체의 운전 상태를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상황을 감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조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발전소 주제어실 보다 한발 빠르게 설비 이상을 감지해 신속하게 현장에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원자력발전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는 원전 생태계 복원입니다. 현재 원전 협력사들은 일감부족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고, 정부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연이은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원전 생태계는 원전 안전과 운영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의 근간이기 때문에 조속히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나아가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산업 구조를 개편해 나갈 필요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원전 수출입니다. 우리나라 원자력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가에 달려 있고, 이를 위해서는 원전 수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을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원전 경쟁력을 갖춘 우리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측 건설사업 수주로 기분 좋은 첫걸음은 뗐으며, 10월 31일에는 폴란드 민간발전사인 ZE-PAK, 국영 전력공사인 PGE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체코, 폴란드 등 후속 사업도 반드시 수주해 정부의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년을 거치면서 원전 관련 대기업의 실적 저조와 중소기업들의 폐업, 원자력 전공자들의 감소 등 전박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7월 정부에서 올해 원전 일감을 1,3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한수원은 그 중 약 640억 원 정도의 일감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확정에 따라 설계 일감 등을 공급하고,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설비개선 항목 등을 최대한 발굴해 일감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올해 일감 공급 목표는 순조롭게 달성 중입니다. 현재 약 200억 원 이상의 금액이 실제 집행됐고, 나머지 금액도 올해 안에 집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들에게 더욱 신속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발표한 일감 외에 한수원 자체적으로 추가 일감을 발굴하기 위해 면밀히 검토 중입니다.

일감 확대 외에도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반성장 지원사업은 ① 연구개발 · 기술 지원 ②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③ 경영 · 인력 지원 ④ 금융지원 ⑤ ESG 지원 분야까지 총 5개 분야 32개 사업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매년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는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협력기업이 만족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한수원에 품질 기자재를 납품할 수 있는 유자격 기업의 수가 2018년 말 430여개 사에서 2021년 말 508개사로 증가했습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 속에서 국내 원전 산업의 선결과제와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원전 산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능력 및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적역량 강화, 설비신뢰도 제고 등을 통해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함으로써 국민들께 신뢰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위해서는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확보가 필요하며, 그 이전까지는 발전소 내 임시저장시설을 적기에 확충해야 합니다.

현재 고준위방폐물 특별법이 국회 입법 추진 중에 있으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포화시기를 고려할 때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확보가 필요하며 건설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원전 안전성과 기술력 확보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혁신형 SMR는 기술개발 및 인허가 취득을 적기에 추진해 2030년까지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형원전은 다양한 발주국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한수원의 세부 추진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수원은 지난 10월 31일 폴란드 민간발전사인 ZE-PAK, 국영 전력공사인 PGE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계획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기의 2차측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는 한수원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사업입니다. 정부의 국정이행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자 2009년 UAE 원전 수주 이후 13년만의 대규모 해외 원전 프로젝트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수원은 이 사업에서 80여개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도 납품하게 됩니다.

엘다바 사업의 매출 규모는 4조 원이 넘는데, 우리나라 대표 수출제품과 비교하면 소나타 10만 대, 갤럭시 300만 대 수출 효과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특히 이 사업에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되는데, 신규원전 건설이 사라지며 침체된 국내 원전 기업에는 새로운 일감 창출과 일자리 유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의 경우 지난 3월 입찰이 개시됐고, 입찰서를 제출했습니다. 한수원은 체코 사업의 수주를 위해 체코 총리와 산업부 장관 등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수원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원전 건설 예정지의 아이스하키팀 후원, 소외계층 물품 지원 등 저변에서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원전 해체 산업과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선점해 나가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지만, 에너지 생산효율, 간헐성 문제 등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수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부하추종 능력이 우수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재생에너지와 SMR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유연성과 안전성이 높은 SMR은 재생에너지와의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노후 화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고, 분산형 전원으로 다양한 활용도를 갖추고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SMR의 특장점 때문에 공신력 있는 세계 유수의 기관들도 공통적으로 SMR의 중요성과 유망성을 인정해 시장의 확대를 전망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SMR이 상용화되기 시작해 국내외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혁신형 SMR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 · 강화하고, 국내 원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및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수원은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한 SMR인 SMART 개발사업을 통해 획득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국내 원자력 역량을 결집해 2023년부터 6년간 3,992억 원의 예산을 투입, 정부 R&D 예타사업인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2030년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글로벌 SMR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혁신형 SMR 개발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혁신형 SMR 이후 수출상품 확보를 위한 4세대 SMR 노형개발 관련 정책연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전 가동 확대는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이라는 부분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 책임은 국가에 있음이 명확합니다. 이러한 책임 하에 정부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저장, 처분 및 사용후핵연료 부지 내 저장시설에 관한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국민 또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지원 정책을 약속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가장 먼저 부지 내 저장시설이 영구저장시설화 되는 것을 우려하는 지역주민에게 ‘언제까지 중간저장시설을 지어서 부지 내 저장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를 옮기겠다’고 특별법에 당당히 명시해야 합니다. 또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시설의 운영시점도 명확히 밝혀 약속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정과제인 2030년까지 10기 이상의 원전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관리를 국제적인 기준과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소경제는 도달 가능한 목표인지, 신재생에 대한 현재 한수원의 입장은 무엇인지, 신재생의 적정 비중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춰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담은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수소경제는 크게 수소의 수요와 공급 측면으로 나눠볼 수 있고, 정부는 국내 · 외 청정수소 생산을 통해 2050년에는 국내 수소 수요의 100%를 청정수소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수소 생산 방안 가운데 원자력은 다른 에너지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비교했을 때 저비용, 저탄소로 대량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현 정부도 수소 생산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수원이 국가연구개발과제로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원자력 청정수소 기반 연구’는 경제성 있는 친환경 수소경제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1단계에 기반 해 2024년부터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을 위한 플랜트 구축 및 운영 기술개발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촉발한 탄소중립의 목표는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수소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간 입증된 원전 기술에 추진 중인 청정수소생산 기술 R&D가 접목된다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경제를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자력발전을 생각할 때 최우선 과제로 손꼽히는 것이 ‘안전’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신경 쓰고 계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최근 사례를 들자면 피동형 수소제거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피동형 수소제거기에 대한 성능검증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마치 최종결과가 발표돼 수소제거기에 문제가 많은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부분은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국민들에게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잘못된 정보 전달은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을 국민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수원은 안전을 가장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안전은 사장인 저부터 1만2,000여 명 우리 회사 직원 모두에게 다 중요한 가치입니다. 발전소 오퍼레이터만, 또는 작업자만 안전에 대해 고민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사람이 직접 챙길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끝으로, 원자력발전을 책임지고 계시는 최고경영자로서 전기ㆍ에너지산업계가 당면한 여러 과제들을 잘 풀어나가기 위해 어떠한 경영철학과 경영원칙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에너지 위기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한수원의 일원이 되어 막중한 소명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취임하자마자 이집트로, 체코, 폴란드로, 또 대한민국 곳곳에 위치한 회사의 사업소를 다녔고, 협력 중소기업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현장에서 저에게 주어진 과제들이 무엇인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고 앞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입니다. 저는 취임사에서도 원전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최상의 안전 수준으로 원전을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한수원이 가져야 할 책임이자 기본입니다.

지금까지도 우리 직원들이 잘해오고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안전성을 더욱 끌어올리겠습니다. 평생 사랑해마지않는 제 연구대상, 바로 원자력입니다. 원자력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것은 물론, 원전 산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현장을 발로 뛰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내고, 새 역사를 쓰는 한수원을 만들겠습니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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