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맡은 역할에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제가 맡은 역할에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이훈 기자
  • 승인 2022.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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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성배 전력거래소 부이사장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57회 전기의날 기념 전력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양성배 전력거래소 부이사장<사진>은 소감을 밝히면 인터뷰를 시작했다.

1989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이후 전기산업계와 인연을 맺은 지 34년이 넘은 양 부이사장은 전력산업과 떨어져서 일한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실제로 입사 후 2000년까지는 주로 발전소 운영 및 건설업무를 담당했으며, 2001년 전력산업구조개편계획에 따라 한국전력거래소로 분사된 이후 전력수급계획 수립, 전력계통 운영 및 전력시장 운영 업무를 수행했다.

“전기산업계에 몸을 담은 34년 동안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올해 울진 태백 산불로 인해 여러 개의 고압 송전선로가 동시에 고장이 발생, 저의 내부적으로 비상이 발령되면서 2011년 발생했던 광역 정전사고로 가지 않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던 일,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마다 이해관계자들의 단상점거, 시위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기산업계 발전에 힘써 온 양 이사장은 전력수급 안정과 미세먼지 저감, 전력시장 고도화 및 최적 전원계획 수립, 전력기술 개발 · 이전 및 상생협력을 통해 전력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 생활 안정 및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외 기술에 의존해오던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의 국산화를 의해 저희 직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2014년 전남 나주에 구축해 지금까지 큰 결함없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또한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 아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기존 화석연료 중심에서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담은 중장기 전력수급계획의 틀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 나름대로 일조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전력망 운영기술을 활용해 다수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된 전기 저장용 ESS(Energy StorageSystem)의 충 · 방전 운영 방식을 변경해 새로운 전력공급 자원을 발굴했다.

“기존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에 충전(저장)하고 방전(전력공급)하는 것을 사업자 임의로 시행했으나 피크기간 활용 전략 수립과 운영방식 변경으로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15~21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방전해 하나의 발전기처럼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도록 했습니다. 2회의 시범운영과 분석을 통해 실계통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태양광 사업자 · 제조사 대상 간담회 및 설문조사 시행, 참여 설득 노력 등으로 2021년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에 최초로 ESS를 공식 자원으로 포함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대 790MW의 전력공급을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약 8,800억 원 수준의 LNG 복합발전소 건설을 대체하는 효과다. 또한 태양광 ESS 충전시간도 전략적으로 변경 · 확대해 기존 대비 9% 충전량 증가로 사업자의 경제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전력시장 분야의 총괄 담당으로서 신재생 발전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시장 측면의 사업모델 다양화와 전력망 기여확대 요구에 따라 소규모 발전기를 모아 전력을 판매하는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자 활성화 방안 마련과 2019년 소규모전력중개시장 개설을 주도해 참여 사업자가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이 밖에도 아파트, 점포 등 소규모 전기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에너지쉼표 제도(국민DR)를 도입해 참여고객 3.5배 및 거래량 20배 증가 등 수요자원 전력시장 활성화를 주도했으며 202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도입해 사업자들의 전력시장 新사업모델 발굴에 일조했다.

양 부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가지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많이 늘어나면서 전력계통에도 재생에너지의 출력(전력생산) 변동성에 의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 해결을 위해 우리 전기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우리 전기산업 업계 관계자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면 이러한 어려움 극복도 문제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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