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공개 … 무탄소 전원 균형있게 활용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공개 … 무탄소 전원 균형있게 활용
  • 이훈 기자
  • 승인 2022.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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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까지 계획 … 원전 활용 비중 높여
재생에너지 적정 수준 활용 방침 … 석탄화력 감소

2036년까지의 계획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이 공개됐다. 정부는 에너지안보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무탄소 전원을 균형있게 활용하고 전력망, 시장개편 등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탈원전 및 탈석탄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 달성이 목표였던 8차와 9차 전기본과 달리 실현가능하고 균형 잡힌 전원믹스를 바탕으로 원전 활용 비중을 높이고 적정 수준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제10차 전기본에 따르면 9차 전기본과 동일한 모형 전망에 데이터센터 및 전기화 수요를 반영해 2036년 최대전력을 118GW로 전망했다. 발전원은 기술개발, 사회적 수용성 등을 고려해 차기 계획에서 결정했다. 원전은 2022년 24.7GW에서 2036년 31.7GW로 비중이 증가한다. 이는 9차 전기본의 2034년 19.4GW보다 12.3GW 늘어난 수치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계속 증가한다. 9차 전기본에서는 77.8GW 증가했으며 10차 전기본에서도 108.3GW로 늘어난다. LNG 역시 64.6GW로 증가할 방침이다. 반면 석탄은 2020년 35.8GW에서 2036년 27.1GW로 감소한다. 이에 2018년보다 2030년 전원별 발전량 비중은 석탄은 41.9%에서 19.7%로 감소하고 원자력과 LNG는 증가한다. 특히 신재생의 경우 2018년 6.2%에서 21.6%로 증가하며 수소 · 암모니아는 2.1% 신규 추가 된다.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주파수 유지, 출력제어 완화 등을 위한 백업설비 26.3GW 구성을 위해 최대 45조 원이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 감축 방안의 경우 전환부문 배출목표를 1억 4,990만 톤으로 상향하고 원전 활용, 신재생 확대, 수소 · 암모니의 혼소발전 도입, 석탄발전 축소 등을 통해 전환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수요관리는 9차 전기본 대비 강화된 수요관리 목표를 제시했다. 2036년 기준 최대전력은 17.7GW 절감하고 전력소비랑 기준으로 105.7TWh 절감을 추진한다. 원전 및 신재생 발전 확대에 맞춰 계획된 송 · 변전설비를 적기에 건설하고 신규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대폭 보강해 전력계통을 확충한다. 특히 전력시장을 다원화하고 경쟁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저탄소전원 전용 전력거래시장 등 전력시장을 다원화하고 실시간 · 보조서비스시장 도입 등 현행 하루전 현물시장을 개선한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계속운전 및 신규원전 준공과 계획기간 중 노후석탄 28기 폐지를 반영했다”면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사업자 계획조사 등 현실적 보급전망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과정을 거쳐 전력정책심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 · 공고할 예정이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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