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향상 방안을 논의하다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향상 방안을 논의하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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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도약 발판 주력
김병욱 의원 등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혁신을 위한 포럼 개최

이차전지 산업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참여로 경쟁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이차전지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이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11월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지위 달성’을 비전으로 하는 ‘이차전지 산업혁신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당면한 과제에 민 · 관이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국회에서는 김병욱, 김정재, 한무경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혁신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 정책의 현실을 진단하고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이 논의됐다.

이차전지, 전산업 분야 파워 공급원 위상 확대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송 연구원은 “이차전지는 미래 유망산업에 있어 단순 핵심부품이 아닌 전 산업분야의 파워공급원으로서 그 위상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2020년 461억 달러에서 2030년 3,517억 달러로 향후 10년간 약 8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연구원은 “소형 IT 기기용에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차용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급격한 시장 확대에 따른 원재료 수급 방안 및 폐자원의 친환경 재활용 측면에서 재활용 산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2030년 이차전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안정적 공급망 확보 △지속가능한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 △배터리 첨단기술의 혁신 허브 △국내 산업생태계 기반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친환경적으로 제조한 고성능 이차전지를 지능화해 사용자가 믿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배터리 아카데미 신설 등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공급망 전쟁 전망 … 중국, 높은 의존도 우려

‘국내외 전기차, 이차전지 소재 산업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공급망 전쟁이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쪽으로 반드시 넘어갈 것”이라며 “원료 채굴 이후 소재-이차전지-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배터리 원자재의 경우 원료를 채굴해서 정제, 제련 등 가공 절차 시장을 중국이 전 세계에서 50%까지 점유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기준은 중국이 글로벌 생산량에서 82%를 차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 확대되는 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포항 지역 밸류체인을 활용해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유치한다면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를 좌장으로, 이용필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 박석준 에코프로CNG 대표, 박규영 포스텍 철강에너지대학원 교수, 이주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 이영주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이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경북도, 2021년 ‘G-배터리 발전전략’ 수립

한편 경북도는 2021년 8월 ‘G-배터리 발전전략’을 수립해 K-배터리 전진기지로 굳건히 했고, 포항, 구미, 상주를 중심으로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부터 장비, 부품,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포항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등 국가 정책사업을 다수 유치해 이차전지 관련 첨단 인프라를 갖췄다. 또 수출입에 용이한 영일만신항, 포스텍을 비롯한 도내 대학, 우수한 연구기관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차전지 산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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