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 재도약을 이끄는 신한울1호기 준공
원전산업 재도약을 이끄는 신한울1호기 준공
  • 최일경
  • 승인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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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1호기 준공

신한울1,2호기는 새울1,2호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건설되는 신형경수로 1400(APR1400)노형으로 2002년 5월 정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고시 및 2005년 6월 건설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착수했다. 신한울1호기는 2010년 4월부지정지 착수 이후 2012년 7월 최초콘크리트 타설, 2014년 4월 원자로설치, 2015년 3월 초기전원가압, 2018년 2월 고온기능 시험 등 약 12년의 건설과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2년 12월 7일 준공했다.

그간의 경위 및 어려움

신한울1호기는 2014년 12월 운영허가 신청 후 취득까지 무려 약 6년 7개월이 소요됐으며, 선행호기인 새울1호기(약 4년) 및 신월성1호기(약 2년)와 비교 시 운영허가 취득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건설 및 심사기간이 오래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전문가에 의해서 원전에 적용되는 기술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2016년 경주/포항 지진 등을 계기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성 강화 요구는 높아졌고, 신한울1호기는 이에 따라 건설 및 시운전, 인허가 심의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의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연료장전 이후 출력상승시험, 성능보증시험 등 시운전 시험을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향후 원자력 발전소 운영허가 기간인 60년을 문제없이 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핵심기자재 최초 국산화 원전(APR1400)으로 우리나라 원전 기술의 우수성 입증

신한울1호기는 그동안 해외기술에만 의존해 왔던 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 : Reactor Coolant Pump) 및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 Man-Machine InterfaceSystem) 등을 국내기술로 개발해 적용한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기술사용협정(LA)이 2007년 6월 만료됨에 따라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없이 독자적 해외수출을 위한 미자립 핵심기술(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제3자 제한코드)의 개발이 필요해 정부는 2006년 12월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2012)’을 수립했다. 이 중 원자로냉각재펌프와 원전 계측제어시스템에 대해서는 2009년 3월 신한울1,2호기 건설사업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울1,2호기의 원자로냉각재펌프는 2007년 10월부터 개발을 착수해 시제품및 본품 제작, 성능시험, 규제기관 안전성 점검 등을 거쳤으며, MMIS는 2001년 7월 연구개발을 착수하여 상용화 검증 및 해외전문가 자문,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기관 안전성검증, 민관참여 시연회 등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정부 에너지 정책 기여와 원전산업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해 튼튼한 에너지 안보구축과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울 1호기의 준공으로 이러한 정부의 목표 달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울1호기는 앞으로 2021년 국내 총 발전량(57만 5,785GWh) 기준의 약 1.81%인 1만 424GWh 전력생산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에 기여(경북 연간소비량의 23.5% 수준)하고 탄소중립달성(전원별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 계수 기준 최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원전 수출을 위한 기반 구축

신한울1호기는 건설기간 중 연인원 530만 명, 300여 개 협력업체가 참여해 고용창출과 원전산업 생태계에 큰 활력이 됐다. 또한 UAE 수출노형과 동일한 APR1400노형으로 원자로 냉각재 펌프 및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등 핵심기자재까지 국산화해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원전건설 능력을 세계적으로 알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원전 후발국가들은 원전기술이 전무한 상태에서 불과 30년만에 원전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를 최적의 모델로 삼고 있어, 우리나라의 원전건설 및 운영경험의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지속적인 국내외 원전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건설, 운영 등 전주기에 걸쳐 강력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UAE 수주 이후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체코, 폴란드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신한울2호기 준공으로 안정적 전력수급 기여

신한울2호기는 2022년 사용전검사를 종결하고 2023년 상반기 운영허가 취득을 목표로 현재 원자력 안전전문위원회에 보고 · 검토 중이며 향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 · 의결을 거쳐 상반기에 운영허가 취득과 연료장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연료장전 후 시운전시험 및 초기임계, 출력상승시험, 성능보증시험 등의 각종 시운전 시험을 거쳐 올 하반기 국내 28번째로 준공될 원전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새울3,4호기 차질 없는 건설추진

새울3,4호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4차 산업 신기술을 활용한 건설안전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최적의 공정관리 및 기자재 제작품질 강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 3호기 상온수압시험 및 하반기 고온기능시험을 적기에 수행할 계획이다.

선행호기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기술 · 인허가 현안사항 집중관리 및 선제적 해결로 2024년 상반기에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2024년 하반기 3호기 준공 및 2025년 하반기 4호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속적인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2017년부터 시민참관단을 운영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및 우선 채용, 지역 우수 건설업체 홍보를 통한 상생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한울3,4호기 건설재개

정부는 지난해 7월 5일 신한울3,4호기 건설재개를 확정하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관련 법정계획을 통해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 구체화 및 후속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한울3,4호기 건설재개에 따라 실시계획, 건설허가 등 인허가 적기 취득을위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면서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실시계획과 관련, 한수원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절차에 따라 지난해 7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 평가계획을 확정해 현재 현황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작성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평가서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평가서를 상반기내 제출해 올해 하반기 실시 계획승인 취득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울3,4호기는 실시계획 승인 이후, 신규 편입부지 매입과 부지정지를 착수할 계획이며, 2024년 건설허가를 취득해 본관기초굴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추진

그간 신규원전 건설의 공백으로 인해 원전 산업계는 큰 어려움에 당면한 상황이다.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원전 생태계 강화 표명에 발맞추어 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나, 신규 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건설 중인 새울3,4호기를 활용해 원전산업계에 활력을 넣고 있다. 새울3,4호기 사업에 계획된 주기기 및 보조기기 예비품은 조기 구매를 추진 중이며, 신규 일감을 지속적으로 발굴, 확대해 속도감 있게 원전 산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한울3,4호기는 종합설계용역, 환경영향평가용역 등을 재개해 설계와 인허가 업무 및 주기기, 시공 등 주요 계약을 적기 체결해 조기 일감 확대를 통한 원전산업 생태계정상화에 기여 할 예정이다.

신한울3,4호기 사업 재개 및 향후전망

신한울3,4호기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천리 및 고목리 일원에 건설될 설비용량 1,400MW급 신형경수로(APR1400) 원자력발전소다. 2008년 12월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2010년 11월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착수했다. 2015년 9월 정부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신청했고, 2016년 1월 건설허가를, 같은 해 8월에는 신한울3,4 발전사업허가를 각각 신청해 2017년 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사업이 보류됐다가, 지난해 7월 신한울3,4호기 사업재개를 포함한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이 확정됨에 따라 건설 재개를 추진 중이다.

신한울3 · 4호기 건설재개 현황

정부에서는 지난해 7월 5일 행정부의 최고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신한울3,4호기 건설재개를 확정하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관련 법정계획을 통해 ‘새정부 에너지정책방향’을 구체화하고 관련 후속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한울3,4호기 건설재개에 따라 실시계획, 건설허가 등 인허가 적기 취득을 위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면서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실시계획과 관련, 한수원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절차에 따라 지난해 7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에서 평가계획을 확정해 현재 현황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작성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평가서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평가서를 상반기내 제출해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승인 취득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7월 건설허가 심사가 재개되어 심사 답변계획을 제출했고 원자력 관련 규제 환경과 최신기술기준 등의 변화를 반영한 심사 질의답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년 건설허가 적기 취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한울3,4호기 종합설계용역, 환경영향평가용역 등을 재개하여 설계와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기기, 시공 등 주요 계약 체결을 위한 사전준비도 진행 중에 있다. 대규모의 주요 계약을 적기 체결하여 조기 일감 확대를 통한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신한울3,4호기 실시계획 승인 이후, 신규 편입부지 매입과 부지정지를 착수할 계획이다. 2024년 건설허가를 취득해 본관기초굴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 공사기간은 최초콘크리트 타설부터 준공까지 시운전시험 기간을 포함해 약 7년여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경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건설처장 keaj@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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