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에서 사장으로'...세계 최고의 그리드포밍 기술회사을 꿈꾼다
'차장에서 사장으로'...세계 최고의 그리드포밍 기술회사을 꿈꾼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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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지성 한국그리드포밍 대표

2021년 한국전력거래소 직원들의 대화의 화두는 ‘사내벤처 아이디어 경진대회’였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도 누구나 꿈꾸는 ‘사장’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에서 근무하면서 전일제 박사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던 강지성 차장도 ‘사내벤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관심을 가졌다.

“박사 과정에서 전력전자라는 학문을 처음 접하면서 인버터가 가져올 가능성과 그리드포밍이라는 사업의 기회를 남보다 빨리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강 사장은 사내벤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참가했고 1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전력거래소는 선발팀에게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액셀러레이팅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베풀었다. 그 과정을 거쳐 한국그리드포밍이 탄생했다.

“세계 최고 수준 그리드포밍 제어기술과 알고리즘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재생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그리드포밍으로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한국그리드포밍은 사내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학영 위원장실, 한국무역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회 ‘I-CONTEST (산업기술융합 비즈니스모델 챌린지)’에서 일반부문 1위를 차지했다. ‘I-CONTEST’는 오디션 방식의 대국민 경진대회로 혁신적인 산업기술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산업화하기 위해, 최종 우승한 팀에게는 실제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기술력과 사업의 비전을 인정받으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작고 업력이 없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자금난에 허덕였고, 인력 충원이 쉽지 않았다. 천만다행으로 펀딩은 물론 기술지주를 통한 사무실 지원 등 대학원 지도교수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와 함께 연구실에서 같이 공부하던 동료들이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공감하며 참여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제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재생에너지 전기생산 기술 개발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도전정신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리드포밍 인버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세계 최고의 그리드포밍 기술회사가 되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현재 한국그리드포밍은 강지성 대표를 포함 8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다. 소수의 인원으로 제품 개발은 물론 영업, 마케팅까지 경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BIXPO 2021(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2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등 각종 전시회에서 참가하며 회사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그리드포밍 기술을 활용해 2024년 말까지 제품을 생산하고 실증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드포밍이라는 기술은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기술입니다. 국산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끝없는 도전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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