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선진국으로 가려면?
수소경제 선진국으로 가려면?
  • 이훈 기자
  • 승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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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수소경제포럼 ‘글로벌 수소경제 선진국도약 정책과제’ 토론회 개최
선진국 및 국내 보조금 도입 등 선진국 다양한 수소정책 추진
지난달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수소경제 선진국도약 정책과제’란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 사진 ‘h2korea’ 제공

수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국의 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올해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수소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를 적용하며 유럽연합도 올해부터 그레이 수소와 그린수소의 생산단가 차이를 보조한다. 캐나다·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역시 상반기 중 수소생산과 관련한 보조금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 선진국과 발맞춰 다양한 수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입법적·정책적 과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토론회가 개최됐다.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주관으로 지난달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수소경제 선진국도약 정책과제’란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탄소중립연구본부장의 ‘글로벌 에너지 동향 및 수소경제 현황’ 발표로 시작됐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2021년 9,400만 톤의 수소가 생산 및 소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다. 정유와 화학산업,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소를 많이 필요로 했으며 천연가스를 통해 가장 많은 수소를 만들어냈다.

이 본부장은 “에너지안보 관점에서의 수소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며 “EU 국가 중심으로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가 수소정책 및 수소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탄소 저감이 어려운 난탈탄소 부문에 적용하기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수소 수급 및 가격 전망을 보면 그린수소 중심 가격하락이 전망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의 경우 수소충전소 182기, 수소차 2만 5,000대 보급으로 목표대비 각각 약 60%, 40% 수준, 발전용 연료전지는 840MW로 국내 목표대비 낮은 보급 수준”이라며 “향후 국내 수소경제 추진방향은 그린수소 생산 로드맵을 수립하고, 화학, 철강 산업 등 산업 부문의 민간 투자 견인을 위한 체계적인 청정수소 활용 로드맵이 필요하고, 재원 조달 방안에 관한 범부처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박상욱 교수가 좌장으로 윤영두 SKE&S 부사장, 손병수 포스코 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 상무, 박철모 한국가스공사 수소신사업본부 처장,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 최서호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생산품질실 상무, 손순근 효성중공업 상무가 참여해 토론이 펼쳐졌다.

윤영두 SKE&S 부사장은 “SK는 글로벌 수소 수소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소 사업 및 글로벌 시장선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K는 그룹 차원으로 수소 TF를 구성해 사업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천 부생수소 액화사업, 보령 청정수소 사업, 미국 플러그사 기술협력 및 JV설립투자 등 약 18조 5,000억 원의 대규모 수소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손병수 포스코 수소사업추진단 상무는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생산-수소환원제철 사용 시범사원 지원이 필요하다”며 “원자력 수소는 산업용이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국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모 한국가스공사 수소신사업본부 처장은 “수소유통전담기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수소인프라 확보와 경쟁력 있는 수소요금 유지를 위한 정부와 기업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수소생산 및 도입을 위한 해외협력 및 진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는 “해외 청정수소 도입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정책효과가 충분한 정부 예산편성이 필요하다”며 “수소의 생산, 활용 뿐 아니라 운송 및 저장에서 세계 수소 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서호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생산품질실 상무는 “수소법 개정안에는 무탄소수소에 한해 非청정수소와의 생산비용 차액을 보조하는 지원책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는 청정수소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그린수소로 대표되는 무탄소수소 뿐 아니라 블루수소 등을 포함한 청정수소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수소 가격 저가화 및 청정수소 생태계 조기 정착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순근 효성중공업 상무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통해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고가의 설비 구축 비용과 높은 연료비, 구매 비용, 지원금의 개선대책마련과 함께 수소경제 선도국으로써 수소차 이외에 트램, 기차 증 대용량 소비처가 될수 있는 수소 모빌리티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소경제는 초기단계인 만큼 정부가 중심이 되어 생태계 전반이 균형되게 성장할 수요 개발과 기술개발 등이 시급하다”며 “올해 수소발전시장입찰제도와 청정수소인증제도가 시행되면 국내외 기업들이 실질적인 투자 결정을 할 중요한 한 해”라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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