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2035년까지 최대 504GW 설치된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2035년까지 최대 504GW 설치된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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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세계 해상풍력 시장 ‘리더’… 중국 중심 시장 형성
국내 시장 ‘미비’… “부유식 해상풍력 중심으로 사업 추진해야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2035년까지 최대 504GW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풍력발전 누적 설치용량은 837GW이다. 이중 해상풍력은 57GW로 전체 풍력 설치량의 6.8% 수준이다.

특히 해상풍력의 경우 2021년 21.1GW가 신규로 설치돼 2020년(6.9GW) 대비 206% 증가했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369% 증가해 해상풍력이 풍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낮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국가별로는 2021년 기준 중국·영국·독일의 누적 설치량이 48GW로 전 세계 해상풍력 설치량의 84%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21년에 설치된 신규 해상풍력 설비 중 80%를 차지하며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주도했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2030년까지 세계 해상풍력시장이 고정식 해상풍력 230GW, 부유식 해상풍력 6.5GW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풍력에너지위원회는 아시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의 해상풍력 시장은 중국이 이끌어갈 전망이다.

코트라가 작성한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2021년 중국 해상풍력 발전기신규 설치 용량은 전년대비 452.3% 증가한 16.9GW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해상풍력 발전기 누적 설치량은 약 26GW로, 2021년에 새로 추가된 용량이 약 2/3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풍력 관련 기업 수를 살펴보면, 2017년에 신규 등록된 기업 수는 210개사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678개사가 신규로 등록됐고 2021년은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기업 수가 3,000개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쑤성이 1,418개사, 약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하이·산둥성·광둥성은 각각 701개사, 697개사, 541개사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정부는 해상풍력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관련 정책을 제정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량의 큰 폭 증가 및 모듈제조 기술력의 향상을 위한 장려 정책을 제정했고, 청정
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할 소비자 혜택을 위해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전력 가격을 책정하는 정책을 제정하기도 했다.

또한 광둥, 장쑤, 푸젠, 저장, 산둥, 랴오닝, 광시 등 7개 연해지역에서 대형 해상풍력 발전기지 개발·건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2035년까지 총 설치용량 71GW, 2050년까지 132GW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은 124.5MW로 전체 풍력 설치량의 7.4%에 그치고 있고, 2021년도에는 신규 설치마저 없는 상황이다. 이는 해상풍력 부품 외산 잠식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풍력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세계 기업 대비 약 70~80% 수준에 불과하다”며 “고품질·저가격의 외산 발전기의 국내시장 장악 우려로 관련 공급망은 붕괴 위기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해양 기후에 맞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연구와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된 기초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과 달리 바다위에 떠있는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에 집중할 경우 낫셀, 블레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국산 제품이 적용돼 시공비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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