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획] 한국전력과 SK E&S ESG 경영 사례 분석
[ESG 기획] 한국전력과 SK E&S ESG 경영 사례 분석
  • 유혜영 객원기자
  • 승인 2023.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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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계 전반에 핵심의제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탄소배출, 온실가스 감축 등이 ESG의 핵심과제로 떠오르며 기존 화석연료를 통한 전기생산의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전기업계에서도 ESG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전기산업의 향후 발전과도 ESG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전기업계의 대표 격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ESG 경영을 앞세우는 SK 등의 ESG 추진방향과 전략을 소개한다.

한국전력공사

한전은 2005년부터 매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2년 보고서부터 ESG 분류체계에 따라 한전 뿐만 아니라 전력 그룹사의 지속가능경영 실적을 포함해 발간하고 있다. 2022년 한전이 분석한 전력산업의 ESG 트렌드는 크게 3가지이다.

탄소중립 이행 가속화

글로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고조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에너지 확산, 가치사슬 전반의 탈탄소화 등 에너지 산업의 기존 질서가 파괴되고 전력산업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환경의 거대한 변화에 따라 탄소중립은 전력산업의 최대 핵심 이슈이다. 한국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에너지 운송과 소비를 효율화하고, 전력 생산을 저탄소·무탄소 전원으로 전환하며, 에너지 믹스의 최적화를 고민하는 등 전력산업 체계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ESG 기반 책임투자 확산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국내외 투자기관은 석탄 관련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전략(Negative Screening)을 도입하는 등 투자·금융 기능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투자·금융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ESG 통합, 즉 책임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융거래 대상인 기업에 ESG 리스크 관리 기능 강화와 중장기 관점의 성과개선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ESG 정보공시 요구 확대

ESG 중심의 비재무 정보공시 규제화 논의가 진전되고 있으며, EU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 인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각각 2026년, 2030년부터 코스피 상장기업 전체로 확대 적용하는 ESG 정보공시 단계적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분석에 따라 한전은 ESG 비전을 “이해관계자와의 연대와 협력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 지속가능경영 구현”으로 정하고 ‘ESG 기반 패러다임 전환’, ‘공공부문 ESG 확산 선도’, ‘이해관계자 중심 ESG 가치 제고’, ‘대외 ESG 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을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한전은 일련의 ESG 활동을 통해 2021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6 감소했다. 또한 고효율기기 보급 등을 통해 592.741MWh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낮은 종합 ‘B’ 등급을 받았다. 이는 중대 재해사고 발생으로 인한 사회 부문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한전은 중대 재해방지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펴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반성장에 강한 한전이 향후 중대 재해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해소하는 게 중요 과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SK E&S

SK는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계열사 중 한전과 일부 사업영역이 겹치는 민간기업인 SK E&S의 ESG 경영도 함께 소개한다. SK E&S는 SK그룹 경영 전략 방법론인 “Financial Story를 적용한 지속가능성 가치의 향상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리더 도약을 위한 ESG 전략을 수립했다. E·S·G 각각 ‘차별화된 Green Portfolio 구축’, ‘SK E&S만의 Social Value Model 확산’, ‘신뢰도 제고를 통한 Governance Premium 확보’를 중점 과제로 설정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입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의 ESG 중 환경 부분의 핵심 추진전략은 넷제로이다. SK E&S는 Scope 1·2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2040년까지 Zero로 만드는 ‘2040 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속적인 감축 노력을 통해 2030년에는 BAU 기준 배출량의 55%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은 두 가지로 나눠 추진 중이다.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직접 줄이는 ‘직접 감축’과 다양한 프로젝트와 노력을 통해 외부에서 확보한 Credit을 활용하는 ‘간접 감축’의 방법이다. 직접 감축은 무탄소 연료로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등이고 간접 감축은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통해 상쇄 감축하는 방법이다.

또한 SK E&S는 ESG의 핵심 이해관계자인 협력사의 ESG 리스크 관리도 시행 중이다. 이를 위해 LNG 열병합발전업체/신재생/도시가스 관련 협력사 및 SK E&S에 대한 거래실적 우수협력사, 지속적 협력관계를 유지 중인 통합구매 협력사 등 약 100개 사를 실사 대상업체로 선정했으며, 대상업체 중 ESG 평가 실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신청한 협력사 전체를 지원하여 총 15개 협력사에 대해 ESG 실사를 수행하는 등 ESG 확산, 연계까지 노력하고 있다.

유혜영 객원기자 keaj@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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