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에서 대한민국 전기안전 R&D 산업 발전의 새 길을 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에서 대한민국 전기안전 R&D 산업 발전의 새 길을 열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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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비전 발표…선제적 안전관리 패러다임 주도
본사에서 40분 거리…접근성·유기적 협업 고려

지난 2022년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에너지 안전을 이끄는 국민의 KESCO’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전기로 대표되는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선제적으로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책임·전문기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연구’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가 위치한 전북특별자치도 완주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정읍에는 회사 비전 실현의 요충지인 전기안전인재개발원과 전기재해연구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가 완주로 이전한지도 올해로 10년이 됐다”며 “본사와의 접근성, 그리고 정읍에 먼저 자리한 연구실증단지, 전기재해분석센터와의 유기적 협업을 위해 전기안전인재개발원도 정읍에 자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층 건물의 전기안전인재개발원과 아기자기 3동으로 구성된 전기재해연구센터는 정읍의 자랑인 내장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울렸다. 차에서 내리자 서울과 다른 깨끗한 공기가 가장 먼저 반겼다. 정갈하고 연구하기에 참 좋은 환경이라고 느껴졌다.

실습실 전
실습실 전경

국내 유일 전기안전 전문 교육기관
연간 6,200명 교육생 배출

한국전기안전공사 임직원과 전기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전기안전인재개발원은 국내 유일한 전기안전 전문 교육기관이다. 앞서 2000년 ‘전기안전기술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개원해 20여 년간 운영하다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전기안전인재개발원을 건립해 이전하게 됐다. 지난 2020년 10월 신축을 확정하고, 11월 정읍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설계에 11개월, 공사에 21개월 등의 시간이 소요되며 2023년 11월에 준공됐다. 예산은 약 450억원이 투입됐다.

내부는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글로벌 강의실 등 강의공간 5곳, 분임토의실 6개, 실습실 14곳, 숙소 145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곳에서 연간 6,200명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첨단 시설로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실례로 원격 정식 수변전실습설비, 약식 개방형 수변전실습설비 등 실습설비를 확충하면서 14개의 콘셉트별 실습실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VR교육실, 210인치 LED 화면을 갖춘 대형 강의실 등 강의공간도 재구성했다”며 “교육생 휴게공간, 1인 1실로 마련된 숙소에도 심혈을 기울여 전기안전인재개발원이 교육과 재충전의 공간이 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전기안전 연구 중심지
전기재해 원인분석 위한 최고 연구실 구성

전기안전 ‘연구’의 중심지인 전기재해연구센터는 2019년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중기재정사업을 통과했고, 공사는 곧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센터 구축과 신규 장비 구입에 총 90억원을 투자했고, 3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해 7월 준공했다.

전기안전 예방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연구센터의 추진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3년부터 센터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대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려는 공사의 노력이 그 결실을 보기까지 결국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전기재해는 커다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꾸준히 준비해 온 공사의 노력과 센터 구축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기 시작했으며 변화하는 사회와 환경 속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다 깊고 체계적인 전기재해 연구가 필요하다는 공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을 시작으로 4년간 매년 10억원씩 40억원을 투입해 전자현미경 등 총 19종의 첨단 장비를 구축했다”며 “X-ray실, 전자현미경실, 광학현미경실 등 전기재해 원인분석을 위한 최고의 연구실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570㎡(476평) 규모에 화재연구동, 설비연구동, 감전연구동 등으로 조성된 전기재해연구센터는 향후 화재 감식, 설비 사고 분석, 감전 사고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기재해의 사후관리와 사전 예방을 위한 연구에 나서게 된다. 특히 전기화재 점유율이 높은 특별관리품목을 지정, 관리할 예정이다.

프로브 스테이션

교육과 연구, 시너지 효과 기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특히 두 곳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아산 교육원 시절에는 전기재해분석 실습을 위해 하루 시간을 빼서 견학을 가야했지만 이제 바로 옆에 전기재해분석센터가 있어 교육생 입장에서도 편리함을 느낄 것 같다”며 “재해분석센터가 갖추고 있는 40억원 이상 가치의 최신 장비들을 활용할 수 있고, 연구 과제 결과물을 반영한 교육이 가능해져서 교육과 연구의 시너지를 일으키는 교육과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역주민 채용, 지역 농산물 이용, 정읍지역 자활센터와 함께 카페, 편의점을 운영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상생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안전인재개발원과 연구실증단지는 앞으로 대한민국 전기안전 R&D 산업 발전의 새 길을 열어나감과 동시에 국내 유일의 전기안전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와 이전기관의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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