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음식을 제대로 먹고 싶은 날, 모둠회
바다음식을 제대로 먹고 싶은 날, 모둠회
  • 백훈
  • 승인 2016.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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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주) 홍보실장 백훈

 

 


동해 바다를 느끼며 먹는 모둠회
맛있는 음식을 진짜 맛있게 먹으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 어야 할까? 우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 . 하지만 음식만 맛있다고 해서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음식을 먹는 장소가 위생적이지 않다거나, 음 식을 함께 먹는 사람이 대하기 어려워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 그러므로 맛있는 음식을 진 짜 맛있게 먹으려면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어야 하고, 다음 으로 좋은 사람과 함께 먹어야 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식 사하는 장소의 분위기가 좋아야 할 것이다 . 기분 좋았던 식사 자리를 떠올려 보면 적어도 위의 3가지 중 2가지 이상
이 충족되었다는 것에 80% 이상이 동의할 것이리라. 오늘 소개할 감포횟집(경주시 감포읍 대밑길 12-54/054775-7810) 또한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곳 중 하나 이다 . 올해로 15년째 운하고 있는 감포횟집은 감포 바닷 가에 인접한 2층 건물이라 푸른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 횟집인 만큼 메인 메뉴는 단연 회. 인당 코스 메뉴를 시키면 가자미, 광어, 우럭, 치, 오징어 등의 신선한 모둠회가 종류별로 나온다 . 가자미가 유명한 감포 라 가자미를 풍부하게 먹을 수 있고, 쫀득하고 단맛이 나 는 치(가숭어)까지 더해져 있으니 다양한 맛과 식감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코스 요리이다 .

 

 

 

 

 

 

 

 

 

 




전라도엔 홍어 삼합, 감포엔 해초류 삼합
단, 여기서 알아둬야 할 점은 모둠회 ‘코스 ’ 요리라는 점. 단 품이 아닌 만큼 본론인 모둠회가 먼저 나오지 않는다 . 전라 도의 대표 요리 삼합처럼 감포횟집에도 이 집의 특별 메뉴 인 해초류 삼합이 먼저 제공된다 . 생김에 꼬시래기, 곰보미역, 미역줄기 등의 해초류, 고추장아찌, 묵은지, 꽁치를 싸 먹는 것이 바로 해초류 삼합인데, 쉽게 그 맛이 상상이 안 가지만 해초류의 싱그러움과 묵은 지의 신맛, 갓 구운 꽁 치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별미를 만들어낸다 . 자칫 비린 맛이 아닐까 상상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 해초는 싱그럽 고, 한 번 굽고 한 번 더 쪄낸 꽁치는 뼈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 해초류 삼합으로 위장을 돋울 때쯤 메인인 모둠회가 제공 된다 . 양배추, 배, 오이에 초장과 콩가루가 버무려진 고소 한 양념과 회를 김에 싸먹는 게 방법이다 . 물론 다양한 방 법으로 응용해도 좋다 . 한참을 먹다보면 어느 순간 배가 부르다 . 이상한 말일지 몰 라도 회는 꼭 마지막 몇 점을 남기고 배가 부른 음식이다 . 그때 마지막 코스인 초밥이 나온다 .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 는 흰 쌀에 이미 생선이 올려진 완성형 초밥이 아니라 초밥 용으로 식초, 참깨 등의 간을 한 밥이 나온다 . 남은 생선을 활용해서 초밥을 제조해 먹으라는 의미이다 . 한국인이라
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식사의 마무리는 밥(쌀)으로 하는 법이니 초밥 또한 배부른 와중에 잘 들어간다 . 여기에 매 운탕을 시켜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덤으로 호박죽까지 나 와서 마지막으로 속을 진정시켜준다 . 바닷가로 여행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소 한 번 이상을 회를 먹을 것이라 기대할 것이다 . 바닷가의 분위기를 느끼 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회이기 때문이다 . 동해 바다 의 청정 자연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경주시 감포는 어떨 까. 이미 잘 알려진 문무대왕릉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는 숨 은 명소인 주상절리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 흔히들 아는 제주도의 주상절리와는 다르게 누워있는 주상절리 를 볼 수 있으며, 잘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동해 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 감포의 해변을 느끼고 난 후 감포횟집에서 푸짐한 식사를 먹어보기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 . 맛있는 회와 시원한 바다 분위기는 갖추어졌으니 이제 이 여행을 함께할 좋은 사람 을 찾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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