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의 직장인과 마산 뱃사람들의 속을 풀어주던 그 곳 "마산 광포복집"
창원공단의 직장인과 마산 뱃사람들의 속을 풀어주던 그 곳 "마산 광포복집"
  • 장문조
  • 승인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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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주) 창원 본사 관리부문 동반성장팀 부장 장문조

 

 


마산이 이젠 통합 창원시에 편입되어 행정구역상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로 나 뉘어졌지만 과거 마산수출자유지 역이 한창 번성할 때는 인구 100만 이 상의 광역시급 대도시다 . 이후 수출자 유지역과 한일합섬 등 지역의 큰 기업들이 쇠퇴하 면서 지금은 인구가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통 합 창원시에 포함되면서 여전히 대도시의 모습은 유지하 고 있다 . 또한 이 세 지역은 인접해 있어 창원공단에 근무 하는 직장인들에게 마산이나 진해지역은 회식이나 쇼핑 나들이 등이 잦은 동시 생활권이다 . 창원시 성산구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기계산업체 인 두산중공업에서는 바다 건너로 마산 어시장이 보인다 . 따라서 퇴근 후 종종 마산 어시장으로 가서 싱싱한 활어 회와 바다장어 등의 맛난 안주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 며 하루의 피로를 풀곤 한다.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과음을 하게 되는데 다음 날 이 곳 사람들의 숙취해 소는 뭐니뭐니해도 복국을 최고로 친다 . 마산에는 유명한 먹자골목이 세군데 있다 . ‘통술골목’, ‘아귀골목’ 그리고 ‘복어골목’이다 . ‘복어골목’에는 20여 개 의 복어식당이 즐비해 있다 . 모두 왠만한 TV 소개 맛집 프 로그램에 등장한 식당들이다 . 하지만 유독 손님들로 북적 이는 곳이 한군데 있는데 업 30년을 넘어선 ‘광포복집’ 이 바로 그 곳이다 . 광포복집의 복어 메뉴들은 전혀 고급지지가 않다 . 복국 (복지리)은 큼직하고 조금은 촌스러운 스텐 국그릇에 한 가득 담겨 나온다 . 하지만, 보기에 푸짐하고 복어의 종류 도 다양하다 . 인근 바다에서 잡혀 마산어시장으로 들어오는 여러 종류의 복어를 맛볼 수 있다 . 참복, 까치복, 복, 은복 등등 . 전날 과음을 해도 이 곳 복국을 한대접 먹고나면 숙취는 바이바이다 . 그 이유는 아마도 싱싱한 복어와 가득 넣은 콩나물, 미나리, 파가 함께 우려진 특유의 국물 때문일 것 이다 .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 그래서 일반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 특히 반찬으로 나오는 코다리찜은 그 자체 만으 로도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울 정도로 일품이다 .
점심 때는 두어시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이니 예약은필수이다. 복이 한그릇에 12,000원, 까치복 15,000원, 참복 20,000원이다 . 개인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까치복을 추천한다 . 위치는 마산 오동동 어시장 옆 복국거리 중간 쯤에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 창원공단의 산업역군과 마산 어시장 뱃사람들의 희노애 락을 함께하며 쓰린 속을 30년 동안 풀어줘온 광포복집, 마산 특유의 바다 짠내와 함께 서민적인 복국을 맛보기에 진국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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