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온배수, 신재생에너지로 부활하다!
버려진 온배수, 신재생에너지로 부활하다!
  • 변우식 기자
  • 승인 2016.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중부발전㈜

                                              
 
국내외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정창길)은 시장형 공기업으로,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보령화력을 비롯해 6개 발전본부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발전사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월 ‘기후대책실’을 발족한 이래 온배수를 활용한 수산종묘배양장과 에코팜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30위권 에너지 기업을 목표로 질주하는 중부발전의 오동훈 기후대책실장을 만나보자.

충남 보령에 자리잡은 글로컬 기업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은 2015년 본사를 서울에서 충남 보령시로 이전하였으며, 국내 최대 화력발전 단지인 보령화력을 비롯해 6개 발전본부와 신재생에너지 설비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 약 8.5%인 8,307MW의 설비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4,266MW 규모의 신규 발전소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에서 총 2,340MW의 발전소를 건설·운영 중이다. 중부발전은 글로벌 30위권 에너지 기업을 목표로 2030년까지 설비용량 1만4,116MW, 매출액 7조6천억 원, 영업이익 4천4백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 국내 발전산업 분야의 리더이자 해외 발전산업분야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의 재발견 ‘버려진 에너지 온배수’에 주목하다!
발전소 온배수는 자연해수(약 20℃) 보다 약 7℃정도 높은 상태로 해양에 배출되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활용을 통해 온도를 낮춤으로서 해양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버려지던 에너지를 회수하여 재이용함으로써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 부응하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한다. 또한 발전회사의 RPS 이행율 제고도 기대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메리트가 있는 프로젝트로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 석탄재, 이산화탄소 등 발전부산물의 유용성을 인지하고 재활용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 국내 발전사 최초로 기후대책실을 설립한 이래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 등과 맞물려 결실을 맺고 있으며, 지난 2015년 3월 발전소 온배수가 신재생에너지(수열에너지)로 지정되면서 중부발전도 신규 온배수열 활용사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정부3.0 추진 우수기관 선정에 빛나는 중부발전의 온배수 주요 사업계획 및 중장기발전계획은?
수산업분야 지난해 약 69억 원을 투자하여 보령화력 발전소에 온배수를 이용한 ‘수산종묘배양장’을 신축하였으며, 금년 5월 수산종묘배양장 준공 및 방류 기념행사를 갖고 점농어,
넙치 치어 약 70만미를 생산하여 보령화력 인근 해양에 성공적으로 방류하였다. 온배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된 치어를 방류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수산자원 증식은 물론 어민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지역어민들도 환영하는 사업으로 전망이 밝다.
농업분야 2014년 12월부터 2017년 9월까지 82억 원을 들여 온배수열을 농업분야에 활용하는 기술개발을 위한 범부처 국책협력과제(가칭 ‘에코팜’)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발전소 온배수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여 작물재배 환경을 컨트롤하는 친환경 스마트 온실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제주화력의 경우 인근 화훼단지에 온배수를 공급하여 온실 난방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을 농림부, 산업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기도 하다.
바이오매스 연료 생산 보령화력에서는 환경부 및 지자체(보령시)와 공동으로 약75억 원을 투자하여 온배수열을 활용한 축산분뇨 연료화 사업, 일명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인근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온배수열을 이용하여 건조·연료화 하여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여기서 생산된 바이오연료는 보령화력발전소에 전량 매입·혼소할 계획이다.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운영권을 지역 주민단체(영농법인 등)에 부여함으써 지역 상생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축산 폐기물 재활용, RPS 이행율 제고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온배수와 냉각수 바닷물을 20도에서 27도로 올린 온배수와 반대로 LNG터미널은 기화열로 인하여 20도의 바닷물을 15도로 낮춘 냉배수를 배출한다. 개별적으로는 각각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온배수와 냉각수를 중부발전에서는 호환함으로써 큰 비용 투자없이 기화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발전사 최초 기후대책실이 고민하는 현안과 해결방안은?
지역상생 사업 특성상 지자체와 지역 농·어민의 지원과 협업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소정의 성과를 거두게 되면서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이 발전소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미 지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러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발전 공기업과 지자체 및 지역 주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이러한 사업이 발전소·지자체·지역주민이 진정으로 상생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부지 확보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 확대의 최대 걸림돌은 부지확보가 아닐 수 없다. 발전소에서 가까운 위치(3km 이내)에 저렴한 사업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투자비(온배수 공급배관 설치비용)를 절약할 수 있고, 열효율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차원의 REC 가중치 상향 조정 등과 같은 정책적 지원과 관련제도 개선이 동반되어야 온배수열 활용사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새로운 산업분야(에너지신산업)로 정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국중부발전 발전처 기후대책실장 오동훈입니다. 저는 1994년 2월 입사 후 약 22년 동안 한전 제주지사,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 서천화력발전소,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환경설비 운영 및 환경관리 업무를 담당 하였으며, 특히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본사 발전처에서 기후변화대응, 유연탄 연소 및 환경·화학설비 운영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2004년 차장 승격, 2014년 부장 승격예정자 선발, 2016년 2월 부장 승격 발령).
2013년 11월 하수슬러지 건조 연료를 석탄화력 발전소에 혼소하여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이행 실적을 달성,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
아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국내 발전사 중 최초라는 ‘한국중부발전 기후대책실장’을 맡게된 계기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약 8년간 발전처에서 기후환경 분야, 기술기획 분야 실무를 담당하면서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부장 승격 후 부서장으로서 이러한 전문성과 관련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회사와 국가에 기여할 기회를 찾던 중 국내 최초로 발족한 중부발전 기후대책실장으로 명받아 지난 2016년 2월부터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부가 아닌 실로써 7명의 조직원과 함께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온배수를 제외한 기후대책실이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감축 문제 Post 2020 파리 협정문 채택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문제가 가장 큰 이슈입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이용 기술개발, 바이오매스 혼소,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향상 등 회사내부의 온실가스 감축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여력이 있는 국내기업을 발굴하고 감축에 필요한 비용을 투자하여 감축량을 이전 받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케이스로 (주)카프로와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2016.9.21 체결하였으며, 한국중부발전에서 약 62억 원을 카프로의 감축설비 설치에 투자하고 카프로는 온실가스 감축량 44만톤을 중부발전에 이전하는 국내최초의 온실가스 감축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현재 밝힐 수 없지만 다수의 예비기업을 검토 및 실사 중입니다.
석탄화력 미세먼지 저감 SOx, NOx, 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5년까지 대기환경설비 보강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하여, 기존 석탄화력은 세계 최고수준의 환경설비로 교체하여 대기오염물질을 88% 감축하고, 건설중인 신보령, 신서천화력은 수도권 최적 방지시설 수준으로 설계변경 및 개선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존 설계대비 약 67%를 추가 감축할 계획입니다.
석탄화력 석탄재 매립장 포화에 따른 석탄회 재활용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석탄재를 단순히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매립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석탄재를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사업에 대량으로 재활용하기 위하여 지자체,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석탄재의 무해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석탄재 매립에 대한 환경영향을 평가하기 위하여 전문기관을 선정하여 사전환경성평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국중부발전 및 업계의 동료, 선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산업에 종사해 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국가 경제발전에 미약하나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Post 2020 파리 협정문 채택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은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국내 전력산업과 에너지업계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간 다른 산업분야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에 길들여진 전력산업을 포함한 국내 에너지업계도 이제 그 변화를 직시하고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체질개선이 하루 빨리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되며, 단기적으로는 기존 설비의 효율개선, 중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전원 개발을 위한 R&D 투자 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에너지 업계에 종사하는 우리모두가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간다면, 현재 직면한 위기도 충분히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