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기 유통 시장의 철저한 관리 필요”
“전동기 유통 시장의 철저한 관리 필요”
  • 김재학
  • 승인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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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학 하이젠모터 대표이사(전동기협의회 초대회장)

 

 

현재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주도하여 온 주력 산업의 경쟁력 기반이 크게 도전 받고 있는 등 국내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우리나라 전동기 산업의 미래도 예외 없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동기 업계는 국내외 수요 침체와 기술개발의 정체 상황에서 중국산 등 저가, 저효율 모터의 유입으로 인한 국내 유통질서가 흐트러지고 있으며, 대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여건 개선, 최저소비 효율제 대응 등 정책적 건의 및 발전전략 수립 등이 매우 절실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의 전동기 업계는 불투명한 시장의 여건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돌파구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미국, EU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전동기 고효율화 움직임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 전력 소비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전동기 고효율화는 에너지 절약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산업 현장 등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전동기 효율을 높이지 않고는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저효율 기준을 미달하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최저효율제(MEPS) 시행을 각국에 권고함으로써 현재 많은 나라들이 전동기 효율규제에 나서고 있다. 모터 효율을 5가지로 나눠 일반효율 전동기(IE1)부터 고효율전동기(IE2), 프리미엄 전동기(IE3), 슈퍼 프리미엄 전동기(IE4) 및 울트라 슈퍼 프리미엄 전동기(IE5) 등으로 구분하며, 한국은 50HP 이상 전동기에 대하여 IE3 적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유통 시장의 현실을 보면 최저효율제 제도의 시행은 유명무실하여 중국산 IE1, IE2 제품 등이 공공연히 불법으로 유통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전동기 업계의 발전 과제는 고효율모터, 인버터 등 지능형 전동기 제어 기술을 적극 개발하여 중국 등 후진국 제품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 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최저 효율제 시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동기 유통 시장의 철저한 관리가 매우 시급하다. 한편 전동기 업계는 중국산 등 저가, 저효율모터의 유입으로 인한 국내 유통질서 확립 및 대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여건 개선, 최저소비효율제 대응 등 정책적 건의 및 발전전략 수립 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동기 산업계를 대변할 창구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이번 관련업계가 뜻을 합쳐 전동기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매우 발전적인 일로 앞으로 전동기 업계의 고민과 당면 현안사항 등을 잘 파악해 다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 조성에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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