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이열치열 두루치기'
무더운 여름, '이열치열 두루치기'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7.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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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수 기자(e-Topia 기자단)
직장인 회식과 가족 외식 등 대한민국의 식탁을 주름잡고 있는 식재료 중의 하나인 돼지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정말 맛있다. 지글지글 끓는 불판에 구워 싱싱한 상추쌈에 싸 먹어도,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볶아 먹어도, 푹 익은 김장김치를 넣어 김치찌개로 끓여 먹어도 맛있다. 필자는 이런 맛있는 돼지고기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908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 올해로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철도역이 있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경의선 수색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금은 비록 철길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1만평 규모의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밀려 ‘옛’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게 되었지만 점심시간마다 이곳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아 그리 섭섭하지는 않을 듯 싶다.

 

필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맛집은 수색역 삼거리 수색마트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광명식 두루치기의 명가 ‘원조 두루치기’집이다. 이 식당의 주인공인 원조 두루치기는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아낌없이 푸짐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1인분만 먹어도 웬만한 성인 남성 정도면 넉넉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법한 양이다. 또한, 양파와 대파를 듬성듬성 크게 썰어 감칠맛은 더해지고 아삭한 식감은 올라가며, 기호에 따라 두부나 라면사리를 넣으면 그 맛과 포만감은 배가된다.

 

특히, 두루치기의 맛을 정점으로 끌어 올려주는 육수는 가히 화룡점정이다. 육수를 넉넉하게 부어 끓이기 때문에 얼큰한 국물에 밥을 말아 비벼 먹을 수도 있다. 흔히 먹는 김치찌개와는 또 다른 국물 맛이 나기 때문에 마무리로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곧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지만 이열치열이라 하지 않았던가. 뜨거운 가스불 위에서 팔팔 끓여먹는 원조 두루치기. 맵기도 적당하고 푸짐하게 넣은 돼지고기로 영양도 만점인 만큼 올여름 보양식으로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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