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지만 가장 미래적인 차 'BMW i8'
날지 못하지만 가장 미래적인 차 'BMW i8'
  • 전기저널
  • 승인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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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훈 기자

사람들은 순수 전기차만 전기자동차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동 거리가 짧은 순수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전기차로 속한다. 전기 플러그가 있어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하며 전기가 소모되면 가솔린 연료로 주행가능 하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아우디 A3 이트론, BMW i8, 쏘나타 PHEV 등이 있다. 다만 높은 가격, 낮은 정부 보조금 탓으로 아직까지 대중화 되지 못하고 있다.
BMW i8은 친환경에 운전 재미까지 더해 날 수만 없을 뿐 디자인, 성능 등 가장 미래에 가까운 차였다.


i8은 겉모습부터 남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걸윙 도어와 말쑥한 차체 라인, 레이어링 원칙에 따라 처리된 내·외부 표면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쪽 문을 열고 앞뒤에서 바라보면 딱 ‘V’자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열린 도어의 안쪽 재질은 리얼 카본으로 거의 전체가 감싸져있다. 보기에는 멋있지만 전동식 시스템이 없어 오로지 손의 힘으로 누르고 당겨야 문을 열 수 있다.
i8에 적용되는 BMW 레이저 라이트는 전력 소모가 적고 주변 온도를 높이지 않으면서 훨씬 더 밝은 빛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 거리는 최대 600m에 달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LED 라이트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에너지 효율 또한 LED 라이트보다 30% 더 높다.


실내는 4인승이지만 2명이 타기에 알맞았다. 3D 그래픽을 지원하는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내비게이션을 보완하기에 충분했다.
계기반은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대체됐으며 BMW iDrive 터치 컨트롤러가 통합된 8.8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또한 BMW 커넥티드드라이브(ConnectedDrive)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주차거리 제어, 제동 기능이 포함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빗물 감지 센서 및 지능형 비상전화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 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실시간 교통정보 및 복합경로안내 기능과 같은 BMW i를 위해 개발된 이동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차체가 낮아 키가 큰 성인이 타기에는 불편했다. 프런트 창도 각도가 심하게 기울었으나 시야는 괜찮았다. 시동 버튼을 누른 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차가 도로에 딱 붙는 느낌이었다. 살짝 가속페달을 밟자 치타처럼 앞으로 튀어 나갔다.
i8에는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의 가장 최신 기술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31마력, 최대 토크 32.7kg·m의 힘을 발휘하며 이 구동력은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뒤 차축으로 전달된다.
i8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131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이 힘은 2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앞 차축으로 전해진다. 전기만으로 120km의 최고 속도를 발휘한다.
이러한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 BMW eDrive 기술의 결합을 통해 i8은 최고출력 36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4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시속 250km의 최고 속도를 발휘한다.
두 가지 드라이브 시스템 덕분에 i8의 4개 휠은 모두 동시에 구동된다. i8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마치 도로 표면에 붙어 달리는 듯한 강력한 접지력을 자랑한다. 프런트 휠 드라이브, 리어 휠 드라이브, 4륜 드라이브의 장점들을 결합해 필요에 따라 최적의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강화유리가 들어간 뒷 트렁크를 걷어올리면 충전케이블이 들어있다. 충전소나 가정용 220볼트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돼지코 두 개짜리 콘센트도 보인다. 완충은 4시간이 걸린다.
전기만으로는 최대 37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일상적인 주행 조건에서 평균적으로 6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갈 수 있다. 국내 공식연비는 13.9km/ℓ다.
생산 과정도 친환경적이다. 탄소 섬유와 차체 조립에 사용하는 전력은 풍력과 수력 등 100% 재생 가능 자원을 사용한다. 또한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적용해 프리미엄 감성을 부각했다. 예를 들어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천연 올리브잎 추출물로 마감한 가죽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광범위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의 사용으로 공차중량은 1,485kg으로 매우 가볍다. 제원은 전장 4,689mm, 전폭 1,942mm, 전고 1,291mm.
다만 차체가 너무 낮다 보니 과속방지턱이 신경쓰였으며 높은 가격에 비해 수동 핸들 조정은 불편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자동차에게 주어지는 여러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연비가 18km/ℓ가 넘어야 하이브리드 친환경 차로 인정받아 개별소비세(최대 100만원)와 교육세(최대 30만원), 취득세(최대 140만원)를 합쳐 최대 270만원의 세금감면 해택이 주어진다.
날지는 못하지만 가장 미래적인 BMW i8 가격은 1억 9680만원이다. (VA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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