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5개사, 신재생 확보 총력전
화력발전 5개사, 신재생 확보 총력전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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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4%에서 2030년까지 20%로 높이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정책은 원전 및 석탄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석탄을 중심 으로 전기를 생산해 왔던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5개사는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력발전 중심에 있던 발전 5개 사가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지 정리해봤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비율을 전체 발전비율의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발전비율 20%의 정부 정책보다 5년 빠른 목 표로, 남동발전이 신재쟁에너지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의미이다.

남동발전은 최근 진주 본사에서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부 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 달성을 다짐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신재생에너지 New Vision 2025’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전력비중 2025년 20% 달성’을 위한 정책 및 세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먼저 신재생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기존 조직을 확대해 신재생미래사업 단으로 개편, 매년 신재생 사업개발 및 운영인력을 대폭 증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해상풍력 1GW 개발을 추진 함으로써 국내 해상풍력개발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세부 전략으로 전남 신안 등 서남해안 중심으로 다수 개발 중인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신규사업 역시 지 속적으로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해남, 김해 등에 100만평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여 신재생에너지 복 합단지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전개시에 성공한 30MW급 제주 탐라해상풍력의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또는 사업권의 적극적 인 M&A를 통한 신재생 개발도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이를 통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지연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신재생 보급 확대에 선순환을 유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은 새 정부의 ‘탈(脫)원전, 탈(脫)석탄’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 상향조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까 지 태양광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GW 건설을 목표로 하는 ‘태양광 3-Way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 3-Way 프로젝트’는 태양광발전의 낮은 이용률을 고려하여, ESS를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과 REC 가중치가 높은 수상태양광 및 지붕태양광 위주로 추진하는 중부발전의 특화된 태양광 사업개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골프장 개발중단 부지, 종중소유 부지, 철도 유휴부 지 등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및 태양광연계 ESS 발전사 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K-Water, 한국농어촌공사 등 수 자원 시설의 활용이 가능한 공공기관과의 공동투자를 통 한 수상태양광과 전국 산업단지, 물류창고 및 주차장 등을 이용한 지붕태양광 발전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2024년까지 태양광 1GW 및 태양광연계 ESS 2.5GWh 건설이 완료되면, 중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3,265MW, 2024년 기준) 대비 약 30% 차지하는 태양 광 설비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사업기간 중 약 3,000억 원을 투자하게 되어 일자리 창출 및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발전은 주민 수용성 확보 및 이익 공유를 위해 주민 참여형 사업모델을 적극 접목시켜 나갈 것이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 분야의 선도적인 Business Leader 가 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2030 달성과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본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 로 발전소 건설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총괄하던 전원개발 처를 신재생사업처와 건설기술실로 분리,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역량을 강화했다.

신재생사업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RPS를 총괄하는 신재생총괄팀을 필두로 태양광사 업팀, 풍력사업팀, 신에너지사업팀이 각각 태양광 및 ESS, 풍력 및 소수력, 바이오 및 연료전지 개발을 전담한다. 그리고 기존의 해외사업 전략수립, 해외 신재생 등 사업개발, 해외 발전소 O&M 등 다양한 국가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해외 사업 분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위해 해외사업실을 두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부문을 획기 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2030년까지 발전량의 20% 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국정과제 달성에 매진하는 토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등 서부발전이 운영 중인 3개 발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했다.

사업비 약 107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태안 1.9MW, 평택 2.2MW, 서인천 1.1MW 등 3개 사업소에 총 5.2MW 의 대규모 태양광을 건설한 사업으로 연간발전량이 631만 kWh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이번 태양광 건 설에 앞서 지난해 5월부터 발전소 유휴공간에 대한 조사를 착수, 부지에 대한 효율적 활용 및 태양광, 연료전지, ESS 등 신재생설비의 최적구성방법을 고려해 발전부지 내 신재 생에너지 건설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마스터플랜의 첫 번째 사업으로 향후 발전소 부지를 활용 해 태양광 2단계(14.2MW), 태양광 연계 ESS(20MWh)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은 최근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추진체계를 정 비하고 신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의 자리를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3030 달성을 위한 신재생사업 추진 워크숍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30% 달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신재생사업담당 실무자 약 50여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선 도, 사업인프라 강화, 사업관리 효율 향상의 3대 전략과제 를 확정하는 등 신재생 추진체계를 재정립했다. 특히, 본사와 사업소로 구성된 5개 팀은 신재생사업의 장애요인과 해 결방안, 부지확보 전략, 사업인프라 강화, 주민수용성 확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규모 태양광 개발 전략 등 5개 의 조별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으며, 청렴실천 결의대 회를 열어 청렴하게 신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다짐했다.

농촌 태양광 사업개발 전략수립에는 부산신재생에너지조합 이사장이 참여하여 남부발전만의 농촌태양광 특화사업 추 진에 실행력을 높였다. 또한 남부발전은 부산 명동지구 원자력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을 위해 원전산단개발과 협력했다. 이는 정부의 신재생 3020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부산시의 클린에 너지 보급 확대와 대학생 예비창업가 양성을 위해 추진 중 인 태양광 벤처사업에 원전산단이 동참키로 하면서 성사됐다. 남부발전은 이번 원자력산업단지를 시작으로 부산 시가 현재 조성 및 계획 중인 반룡산단, 국제산업물류도 시, 에코델타시티 등 21개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당진화력본부에 발전사 최대 규모의 옥내저탄장 지붕태양광(3.4MW) 준공을 마쳤다. 지붕태양 광은 건축물 등 기존시설물을 이용하는 경우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정부에서 발급하는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의 가중치가 약 1.5배 높아진다.

이번에 준공된 지붕태양광 발전설비는 당진화력 9,10호기 기준 저탄용량 60만 톤 규모의 옥내저탄장 지붕을 활용해 건설된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연간 4,345MWh의 친환경 전 력을 생산해 1,000여 가구에 공급하며, 이는 연간 2,000톤 의 CO₂를 절감해 20년생 잣나무 12,000그루를 식재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 총 사업비 51억 원이 투입된 지붕태양광 설비는 지난해 12 월 착공하여 태양광 모듈 고정 지지대 설치, 태양광 모듈 설 치, 전력변환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전기실을 구축하였다.

동서발전은 이번 지붕태양광 설비 준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시설물을 활용한 환경 친화 적 전력생산과 지속성장 가능한 생태계 조성이라는 책무를 이행하여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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