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 분야 창업의 문을 두드리다
에너지신산업 분야 창업의 문을 두드리다
  • 김정태 기자
  • 승인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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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기자 jtkim@kea.kr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한 세계경제포럼의 최대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인류의 삶을 급속히 변화시킬 신산업 중 하나로 에너지 분야를 주목했다. 화석연료가 신재생에너지로 급속히 대체되는 에너지혁명 시대가 본격화되고, 파리 신기후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새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저탄소 기후 에너지분야 시장환경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에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는 지난달 23일 한양대 백남정보학술관에서 한국전력공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양대학교 에너지거버넌스센터,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과 공동으로 ‘KEPCO와 함께하는 기후·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청년들 중심으로 창업 아이디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스타트업 ㈜인진의 성용준 대표, 민간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엑스의 신유정 대표, ‘KEPCO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의 정경호 팀장, 연세대학교 이태동 교수, 김연규 한양대학교 에너지거버넌스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연안에서 발전이 가능한 혁신적인 파력발전기술을 보유하고, 특히 클라우드 펀딩으로 한 달 만에 4억 5천만원 투자를 보유해 화제를 모은 (주)인진의 성용준 대표는 “기존에 파력발전이 상용화 되지 못한 이유는 경제성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력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으로, 태양광보다 힘이 세고 하루동안 꾸준히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파력발전은 50~70m의 깊은 수심을 요구하고 먼 바다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해저송전케이블을 통해서 옮기게 되는데 이 해저통신케이블 설치에만 100억원 이상이 들어 경제성 가치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초기비용에 포함되는 해저송전케이블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다. 반면 (주)인진의 파력발전기술은 낮은 수심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100억원 이상의 해저송전케이블 없이도 가능하다.
또 성 대표는 “국내 창업 환경에 대해 정부의 지원정책이 다른 나라보다 부족한 것은 아닌데 스타트업에 취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이 국내 스타트업 성장에 저해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엑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을 발굴해 온 신유정 대표는 “에너지 분야 자체는 생존의 문제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술 기반으로 한 에너지분야 스타트업들이 없다. 에너지 스타트업을 육성 하려면 과감한 투자와 큰 틀에서 전략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태동 교수는 “미국 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녹색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녹색일자리 차원에서 기후·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호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에너지 구조가 점차 바뀌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다양한 창업 기회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팀장은 “우리나라 사회분위기가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고 과연 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어떤 분야를 말하는지 모른다”며 “일반인들이 느끼기에 에너지 분야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학생창업 기술보다는 아이디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창업은 IT분야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다음 같은 경우는 눈에 보이는 창업 성공케이스이다. 하지만 에너지 분야는 이런 성공케이스가 아직 없다보니 도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김연규 센터장은 “ICT와 에너지의 융합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육성 방향과 일치한다”며 “청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정부 정책이나 글로벌 시장 및 기술 동향 등 다양한 정보에 많이 노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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