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력산업 현황과 진출 여건
뉴질랜드 전력산업 현황과 진출 여건
  • 김동은
  • 승인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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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사업본부 사원

1. 뉴질랜드 전력산업 정책 및 정부기관
가. 뉴질랜드 전력산업 정부기관
뉴질랜드는 기업혁신고용부(MBIE), 전기당국(EA), 에 너지효율 및 보존당국(EECA)을 중심으로 전력산업을 운영한다. 기업혁신고용부(MBIE)의 에너지자원과는 뉴질랜드의 풍 부하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한 에너지 수요 충족을 목 표로 한다. 또한, 뉴질랜드의 에너지 전략 2011~2021 보고서 발간, 에너지 데이터 및 모델링 지원, 에너지 효율 및 보안, 전력시장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뉴질랜드 전기당국(EA)은 2010년 전기 산업법(Electricity Industry Act 2010)을 통해 전력시장 특히, 소매시장에서의 경쟁 완화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주 역할은 시장 규칙 의 개발 및 설정과 시행 및 관리이며 전력시장의 성과를 모 니터함으로써 전력시장을 규제한다. 에너지효율 및 보존당국(EECA)은 전기차 프로그램 등을 계획 및 운영하고,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등에 관한 정책, 동향, 계획 등을 제공한다.

 

나. 중앙 전력정책
뉴질랜드 국가 에너지 정책(NZES)은 다양한 에너지원의 개발, 온실가스의 감축, 스마트 미터, 에너지 효율 라벨링 등을 통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에너지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뉴질랜드 에너지 효율 및 보존 전략(NZEECS)의 분야별 세부 목표 공정열을 사용하여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최소 1%의 산업용 배출을 절감하고, 2021년 말까지 전기자동차 비율을 전체 자동차의 2% 이상으로 2025년까지 90%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달성하는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Electric Vehicles Programme’을 이행하고 있다. 동 프로그램은 전기차 보급 대수를 매년 2배로 증가시켜 2021년까지 64,000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 시장 현황
가. 시장 구조
뉴질랜드의 전력시장 구조는 그림 2 와 같이 발전, 도매시장, 송전, 배전, 소매시장, 소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선 으로 표시된 경로가 전력시장에서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전 력 및 돈의 흐름을 나타낸다.

나. 전력 공급 및 수요
뉴질랜드의 국토 면적은 남한의 2.7배이지만 인구는 우리나 라(2016년 기준 약 5,100만 명)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450만명으로 전력 발전설비용량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 이다. 남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북섬에는 수력, 가스, 석탄, 지열 등의 발전소들이 대도시 인근과 내륙에 집 중되어 있다. 남섬은 풍부한 수력자원으로 인해 대부분이 수 력발전소로 구성되어 있고 대용량 풍력발전 2개소가 있다. 뉴질랜드의 전력발전사는 대표적으로 Mercury, Contact Energy, Genesis Power, Meridian Energy, TrustPower 등 5개가 있다. 이 중 Meridian Energy가 2016년 뉴질랜 드 발전 전력의 35%를 생산하여 발전사 중 가장 많은 양 의 전력을 담당한다. 2016년의 뉴질랜드 전력 발전량은 43,812GWh이며, 이 중 수력발전이 발전 전력의 절반 이상 을 차지한다. 뉴질랜드는 2016년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발전량의 85%를 발전했으며, 이는 수력, 지열, 풍력 발전 등 으로 구성되었다. 전력 송전의 경우 국영송전공사 Transpower를 통해 전력 을 송전하며,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400kV 초고압 송 전선로부터 일반 가정의 230V 공급까지 송배전 전력설비가 운영되고 있다. 남섬과 북섬 간 계통은 총 610km에 이르는 HVDC 송전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2016년 뉴질랜드의 전력은 분야가 할당되지 않은 14,524GWh의 전력 이외에 12,228GWh가 주거용으로 사용 되었으며, 총 전력 수요량은 38,976GWh로 집계됐다. 가정 용 다음으로 전력 수요가 큰 분야는 산업분야로 펄프, 종이 및 인쇄 분야가 산업용 전력 수요의 주를 이룬다.
 

다. 전기요금 및 거래제도
뉴질랜드 전기요금은 발전(30.5%), 송전(9.9%), 배전 (26.2%), 소매(16.2%), 세금(13%), 계측(3.4%), 시장기금 또 는 프로그램 및 기관 운영비(0.4%), 서비스 비용(0.4%) 등으 로 구성되어 있다. 2017년 3월 기준 뉴질랜드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kWh당 28.79센트(한화 약 222.45원)이다. 뉴질랜드의 전력 도매시장은 현물시장(Spot Market)과 헤지시장(Hedge Market)으로 구성된다. 현물시장의 전력 거래가격은 30분 단위로 가격 결정을 담당하는 뉴질랜드 거래소(NZX)에 의해 발표된다. 10MW 이상의 발전원 또는 전력망에 연계되어 있는 발전사들은 수요 충족을 위해 전 력을 발전할 권리를 갖고자 현물시장을 통해 경쟁한다. 뉴 질랜드 전력 헤지시장(Hedge market)은 현물시장(Spot market)의 가격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융 계약을 사 고파는 시장이다.

라. 전력산업 분야별 시장 개황
뉴질랜드는 이미 국가 전력발전량의 80% 이상을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중 50% 이상의 전력을 수력발전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DR, EV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

 

(1) 지능형전력계량시스템(AMI)
뉴질랜드는 기존의 아날로그 미터를 스마트 미터로 전환하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 뉴질랜드 전력 소매업자의 80% 가 관할 소비자들의 계측시스템을 스마트 미터로 전환했다. 그림4를 통해 최근 2년 내에 진출한 신규 전력시장 사업자 들의 스마트 미터 보급률이 100%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 신규 사업자들은 스마트 미터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의 개발 및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사항을 제공하며 전력 소매시장의 경쟁을 도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수요반응(DR)
뉴질랜드의 수요반응 프로그램은 2007년 뉴질랜드 남섬의 북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시작되었다. 수요반응 시장 참여자들의 등록 전력량은 2013년 초 134MW를 기록했고 그 해 말 200MW 이상의 전력이 수요반응 프로그램에 제공 되었다. 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시행되었으며 동 지역 피크 수요의 16%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와 같은 결과로 2013년 수요반응 관리시스템(DRMS)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2020년까지 농업 종사자와 배터리를 통 해 여분의 전력을 저장하는 얼리어답터 그룹을 대상으로 수요반응 프로그램이 지속 진행되고 있다.

(3) 에너지저장장치(ESS)
Battery Storage라고 일컬어지는 뉴질랜드의 ESS는 아직 적정 시장 가격과 결제 구조, 시스템, 도구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그리드 연계형 ESS는 현재 경제적이지 않으며, 2022년 안에 합리적 가격 형성이 힘들 것이라고 뉴질랜드 국영송전공사 Transpower는 예측했다. 뉴질랜드의 ESS 서비스별 단가는 그림 5와 같으며 배전 연계 를 목적으로 한 ESS의 단가가 약 300달러/kW/pa로 가장 높다.

(4) EV 충전인프라
뉴질랜드에는 2016년 말 기준 2,535대의 전기차가 등록 되어 있으며 이에 필요한 EV 충전인프라는 남섬 및 북섬 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온 뉴질랜드는 Low Emission Vehicles Contestable Fund를 사용해 충전인프라를 비롯한 전기 차, 저공해 자동차 등의 보급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승인 했다. Low Emission Vehicles Contestable Fund는 1년에 2번 지원되는 펀드로 총 6백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이며 2021년 말 종료 예정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 펀드를 통해 2021년 말까지 64,000대의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한다.

 

(5) 신재생에너지
뉴질랜드 발전 전력의 약 57%가 수력발전이며 그 외의 신재 생에너지를 포함하여 뉴질랜드 전력발전량의 약 85%가 자 연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는 2003년 Maui의 천연가스 매장량의 감소 로 인한 생산량 하락과 화석연료를 활용한 발전비용 대비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비용이 절감된 데에 이유가 있다. 이 를 기반으로 설치된 뉴질랜드의 풍력발전단지 현황은 그 림 7 과 같으며 뉴질랜드의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3MW) 는 Tararua 및 Mahinerangi에 있다. 뉴질랜드는 전체 전력 수요의 5%를 풍력에너지를 통해 발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에너지로 발전하고자 한다. 뉴질랜드의 Nelson과 Marlborough 지역은 태양광 발전 을 운영하기에 여러모로 탁월하다. 태양광 및 태양열 발 전은 뉴질랜드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의 0.2%에 불과 하지만 최근 태양광 발전소의 급격한 증가가 이어지고 있 다. 2016년 소규모 태양광 발전기를 통한 전력 발전량은 51.7GWh로 추정되며 한 해 동안 52%가 증가하였다. 2016 년 12월 기준의 태양광 발전 설치용량은 47MW이다.

2. 결론
앞서 언급했듯이 뉴질랜드는 이미 국가 전력발전량의 80% 이상을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그 중 50% 이상의 전력이 수력발전을 통해 발전된다. 전력산업 중 국내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DR, EV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로 판단된다. 뉴질랜드 AMI 시장의 경우 스마트 미터 보급 위주이며 포 화단계에 접어들어 진출매력도가 낮다. 스마트 미터 수출 보다는 향후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운영 및 유지보수 등 파 생되는 사업 모델과 EMS 등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뉴 질랜드는 수요반응 프로그램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전 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DR 사업을 활발히 영위하고 있 다. 국영송전공사 Transpower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수요반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수요반응 분야에 노 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 공공 EV 충전인프라 네트워크 계획 및 Low Emission Vehicles Contestable Fund를 통한 EV 충전인프라 보급 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정책, 시장, 투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EV 충전인프라 진출매력도는 높게 분석 된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 트가 진행 및 운영되고 있으나 이에 비해 태양광의 보급률 은 매우 낮은 편이다. 최근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의 보급률 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국가의 기본 목표 수치가 존재할 뿐 이를 위한 인센티브나 설치 독려 정책은 없는 실정으로 태 양광 중심의 국내기업에게 진출 영역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 통관 및 관세, 인증, 공공조달 및 벤더 등록 방법 등과 같은 뉴질랜드 진출을 위한 정보는 한국스마트그리 드협회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 데이터 센터(sgdate. ksga.org)의 뉴질랜드 조사·분석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한 산업기술혁신사업(전력기술기반구축사업)을 통해 개발된 조사·분석 보고서이다.

 

참고문헌
1. 뉴질랜드 기업혁신고용부(http://www.mbie.govt.nz/)
2. 뉴질랜드 국영송전공사(https://www.transpower.co.nz/)
3. 뉴질랜드 에너지 효율 및 보존당국 EECA(https://www.eeca.govt.nz/)
4. EECA energywise(https://www.energywise.govt.nz/)
5. Electricity in New Zealand 2016
6. 2015년 해외전력산업 동향_뉴질랜드, 전력거래소(http://www.resourcesandenergy.nsw.gov.au)
7. New Zealand Transport Agency
8. EECA(https://www.eeca.govt.nz/)
9. Energywise(http://www.energywise.govt.nz/)
10. 뉴질랜드 신재생에너지 산업 현황, 환경시장분석(http://www.eishub.or.kr/industryinfo/marketanalysis_view.asp?idx=66170)
11. 뉴질랜드 풍력 에너지 협회(http://www.windenergy.org.nz/)
12. 뉴질랜드 지속가능 전기 협회(http://www.seanz.org.nz/)
13. https://www.mysolarquotes.co.nz/about-solar-power/residential/solar-power-system-sizes/
14. “Auckland Council wins prestigious 6 Green Star Award”, Scoop(http://www.scoop.co.nz/stories/AK1711/S00503/auckland-council-wins-prestigious-6-green-star-award.htm)
15. “Private home microgrids prove more cost-effective than poles, wires in New Zealand”, Energy Storage News(https://www.energy-storage.news/news/private-home-microgridsprove-more-cost-effective-than-poles-wires-in-new-z)
16. 통합무역정보서비스, 뉴질랜드(http://www.tradenavi.or.kr/CmsWeb/viewPage.req?idx=PG0000001921&natnCd=NZ)
17. WTO(http://stat.wto.org/TariffProfiles/NZ_e.htm)
18. 2017 뉴질랜드 진출전략, KOTRA
19. 해외인증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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